스캐닝한 이미지 파일 자체는 '문서'가 아니며, 위조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안성준 판사는 28일,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스캐닝한 뒤 나이와 이름을 바꿔 남자친구에게 이메일로 보낸 혐의(공문서 위조·위조 공문서 행사)로 기소된 J씨(43)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문서 위조죄의 객체인 문서는 사상 또는 관념을 표시한 물체를 말하므로 물체에 고정돼 계속성을 가져야 한다"며 "스캐닝한 이미지 파일의 경우 그것이 출력되지 않는 한 '물체에 고정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파일이나 모니터 화면 자체를 문서 또는 복사문서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J씨는 2005년10월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프린터와 스캐너 등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의 출생 연도를 바꾼 주민등록증 이미지 파일을 만든 뒤 이를 남자친구에게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indepen@
포털사이트에 올라간 기사에 특정인의 신원이 직접적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네티즌 댓글이나 미니홈피 연결 등을 통해 신원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포털사이트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재판장 최영룡 부장판사)는 18일, 자살 여성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K씨가 자신에 대해 허위 사실이 유포돼 피해를 입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네이버는 500만원, 다음과 야후는 각 400만원, 네이트는 300만원을 원고에게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포털들은 K씨의 신상정보와 사적인 사실, 관련자의 악의적인 평가가 공개돼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음에도 K씨에 관한 기사를 게시하고 네티즌들이 댓글로서 K씨를 비방하게 했다"며 "포털들이 K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포털들이 게재한 K씨에 관한 기사가 그 자체로서는 K씨의 신상 정보를 적시하고 있지 않으나, 일부 기사에는 여자친구로 알려진 인물의 실명과 사진 미니홈피 주소가 포함돼 있어 미니홈피 방문을 통해 K씨의 신상을 쉽게 알 수 있고, 다른 기사도 댓글을 토대로 네티즌들이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서 회식에서 음주나 늦은 귀가를 강요하는 것은 불법행위로, 위자료 지급의 사유가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4년 4월 유명 벤처회사에 입사한 A씨(여·29)는 출근 첫날부터 팀장 B씨에게 시달리기 시작했다. A씨는 "맥주는 2잔 정도, 소주는 전혀 하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입사 환영 회식에서 B씨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흑기사를 하는 남자직원들과 키스를 시키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억지로 소주 2~3잔을 마셔야 했다. B씨는 1주일에 2회 이상 별 안건이 없어도 회의 명목으로 직원들을 술집에 데려간 다음 새벽 3~4시에야 팀원들이 귀가하게 했다. 평소 B씨는 팀원들에게 일을 잘 하지 못하면 선호하지 않는 부서로 보내겠다는 얘기를 자주 하고 단합을 유달리 강조해 팀원들은 B씨가 개최하는 회식자리에 반드시 참석하는 분위기였다. 환영식 술자리 이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사무실에서 B씨는 A씨의 양팔로 목을 감싸고 손으로 가슴을 문지르는 등 신체 접촉을 했으며, 다른 술자리 등에서도 유사한 성적 언행은 여러번 지속됐다. B씨는 A씨가 한번은 회식 술자리에서 몰래 빠져나와 귀가하자 이를 심하게 질책하는 한편 '창조적인 생각을 위해서는
자신의 질병을 숨진 채 보험 계약을 체결한 후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면 사기미수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3일, 병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사기 미수)로 기소된 H씨(57)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보험사의 약관에 특정 질병에 대한 고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 질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보험계약을 체결한 다음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사기죄에 있어서 '기망행위' 내지 '편취'의 범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H씨는 2004년 1월 신장결핵으로 추정된다는 병원 진단을 받은 후 한달 뒤 결핵을 포함한 질병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청약서에는 '3개월 이내에 진찰ㆍ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지만 H씨는 '없다'에 표시했다. H씨는 보험 가입 후 5개월 후 결핵균에 감염된 왼쪽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퇴원했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indepen@
유력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세운 경부운하 공약이 타당성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한강에서의 주운(舟運) 계획만큼은 경제적·환경적 타당성을 갖췄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이승영 부장판사)는 한강 잠실 수중보 옆 갑거(댐, 수중보 등이 설치된 곳에서 배의 이동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물을 가둘 수 있는 시설) 사업부지에 수력발전소를 설립하려 했으나 '한강주운계획'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하천점용허가신청서를 반려당한 D사가 서울시 등을 상대로 낸 신청 반려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D사는 서울시가 1980년대 초 발표한 한강주운계획이 자연환경보전법 등 현행 법령에 위배되고 기능성·경제성·효율성 등의 면에서도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의 통항 문제는 현행법령상 상수원을 오염시킬만한 명백한 위험이 있는 뱃놀이나 동력선을 이용한 어료행위만 금지되고 있을 뿐이어서 화물운송이 완전히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니다. 화물선의 하수 처리 등은 제도 정비와 기술개량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한강주운계획은 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는 13일, 업체 선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6년여에 걸쳐 억대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의 뇌물)로 기소된 국방과학연구소 간부 유모씨에 대해 징역4년에 추징금 1억2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씨에게 돈을 건넨 군 관련 장비 제조업체 사장 박모씨에 대해서는 징역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씨는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관계인으로부터 6년여 동안 돈을 받았다는 점에서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씨는 2000년11월 B사 대표 박씨로부터 장차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하는 전자전 장비 개발사업과 관련해 B사가 개발시제품 생산업체 등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때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매달 100만~200만원씩 총 1억2500만원을 계좌로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indepen@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진강)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논의를 중단하고 사법시험 등 기존의 변호사 및 판·검사 선발 관련 제도를 유지·보완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변협은 12일, 국회에 계류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대안으로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강화하고 일정 경력 이상의 변호사 중에서 판·검사를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사법시험법,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등 개정안을 입법청원했다.변협은 "현재의 로스쿨법안이 상정하는 로스쿨로서는 전문성과 다양성, 국제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어렵다"며 "로스쿨로 인해 오히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교육기간이 최소 3년으로 단축됨으로써 법조인의 기본 소양도 갖추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협은 또 "로스쿨은 대학원 과정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서 이에 따른 높은 교육비와 시간의 부담이 가능한 계층만 법조인이 될 것"이라며 "필연적으로 사회의 양극화와 계층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이법 청원 내용과 관련, "법학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법과대학 졸업자로 한정하고 사법시험 응시 횟수 또한 5회 이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
로스쿨 정원을 4000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부산외대 교수)은 12일, '올바른 로스쿨 법 제정을 위한 시민인권 노동법 학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중구 배재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개최한 '특권 법조와 국민의 로스쿨'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매년 3000명 이상 변호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로스쿨 법안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어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률 80%와 자연 이탈률 10% 정도를 가정할 때 로스쿨 총 입학정원이 40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에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에는 교육부 장관이 법무부장관과 대한변호사협회장 등과 협의해 입학 정권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변호사업계는 로스쿨 정원과 관련해 1200명 선을 주장하고 있다. 정 교수는 "연간 1000명의 신규 변호사로는 변호사 수요의 10% 밖에 충족하지 못한다"며 "로스쿨 정원을 1200명으로 하면 사법시험이 로스쿨 입학시험으로 대체될 뿐 사법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indepen@
서울중앙지법 형사 15단독 박영래 판사는 역사가 수년에 불과한 시계를 180년 전통의 명품인 것처럼 속여 수십억여원어치 판매한 혐의(사기)로 기소된 I사 대표 이모씨에 대해 징역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산을 시작한지 1,2년에 불과한 시계를 유명연예인이나 인기 프로스포츠 선수 등에게 무상증여 또는 협찬 방식으로 제공하면서 이 시계가 마치 명품시계인 것처럼 광고한 후 명품 선호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범행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이 어렵게 되고, 유통구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이탈리아 G사가 2001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한 시계를 이듬해부터 수입한 뒤 '18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 또는 스위스 최고의 쥬얼리 명품 브랜드'라고 광고해 지난해 중반까지 백화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 개당 최고 690만원에 총 20억6100만여원어치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indepen@
횡령과 조세포탈,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기업인이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서기석 부장판사)는 4일 특경가법의 횡령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건설사 D사 대표 최모씨에 대해 징역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바 있다.또 최씨로부터 주차장법 위반 행의를 눈감아주고 뇌물을 수수한 지자체 공무원 N씨와, 폭력배를 동원해 분양사무실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D사 계열사 직원 황모씨도 각각 징역8월에 추징금 1130만원과 징역10월을 선고받고 모두 법정구속됐다. 이들 역시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었다. 재판부는 "비록 최씨가 횡령 금액을 반환하고 세금을 납부했지만 횡령하거나 포탈한 금액이 거액이고 부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1심 재판부는 조세포탈 혐의로 최씨에 대해 벌금 78억원도 함께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거액의 벌금까지 선고하면 기업이 도산하고, 근로자들은 실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을 깨고 벌금형 선고를
한미 FTA 협정 법률시장 개방으로 법률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고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법률시장 개방의 부작용으로 소송 남발과 법률시장 독점화가 우려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국내 변호사업계는 미국 로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문화와 대형화 경쟁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 2일 타결된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외국계 변호사의 직접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법률 소비자의 편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단계 개방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외국 로펌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국내외 기업 상대 법률 서비스 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의 이면으로 변호사만 수천명에 달하는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로 국내 토종 로펌의 고사와 이에 따른 특정 외국계 로펌의 독점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재거래가 대부분 영어로 이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로 토종 로펌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아울러 경쟁 심화로 인한 소송 남발, 수임 비용 상승의 악순환 가능성도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동료 직원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하더라도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하거나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해고 사유로 보기 부적합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29일, 직장내 성희롱을 이유로 직원을 해고했으나 중앙인사위원회에서 해고를 철회하라는 판정을 받은 외국계 회사 A사가 중앙인사위를 상대로 낸 판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 직원 B씨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러브샷'을 강권하고 목에 입을 맞추려 시도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후 또다른 회식자리 등에서 성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에 B씨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차례로 B씨의 손을 들어줘 회사 측이 행정 소송을 내게 됐다. 재판부는 B씨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그 행위가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것으로,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의 관련성 또는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회사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양영권기자 indepen@
지난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23호 법정에서 열린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첫 공판.향후 재판 진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재판장인 이경춘 부장판사가 "이 사건을 재판 기일을 집중해 잡을 계획입니다. 재판을 매주 해도 문제 없습니까"라고 말하자 출석한 검사들의 얼굴이 당혹스런 표정으로 바뀌었다. 곧이어 검사들은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각 재판부가 모두 집중심리를 원하고 있어서 인력운용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검사의 답변에서 '각 재판부'란 같은 유회원씨 외에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으로 기소된 변양호·이강원·이달용씨와, 하종선씨 사건을 맡은 재판부를 말한다. 변씨 등에 대한 재판은 이 법원 형사합의22부가, 하종선씨 재판은 이 법원 23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들 세 재판이 모두 열렸다. 재판부는 이같은 검찰의 사정을 받아들여 집중심리를 하되 다음 기일인 내달 23일 이후 공판 기일 간격을 1주가 아닌 2주로 두기로 했다. 지난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최대 작품인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수사가 마무리된지 100일이 넘게 지났지만 검찰은 아직 막대한 분량의 수사 기록을 덮지 못하고 있다. 동시다발적으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고급 외제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20대가 수리비가 보험금 대물보상 한도를 초과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A씨(26)는 지난해 5월 초 자신의 처를 옆에 태운 채 렌터카 승용차를 몰고 서울 삼성동을 지나다 빗길에 미끄러져 길 가에 세워둔 벤츠 승용차의 뒷 범퍼를 들이받게 된다. A씨는 혈중알콜농도 0.055%로 취한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벤츠 승용차는 다시 그 앞에 세워져 있던 세피아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과거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던 A씨는 자신의 처로 하여금 출동한 경찰에게 대신 운전을 했다고 진술하게 했다. 그러나 경찰서에 도착해서는 바로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바로잡았다. 보통 음주운전의 경우라도 대인 피해 없이 대물 피해만 있다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을 경우 중요법규 위반이 아닌 일반사고로 처리돼 보통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는다. 이 사고의 경우도 사고를 낸 렌터카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었기 때문에 A씨도 형사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벤츠 승용차 앞뒤 범퍼 등 6263만여원, 세피아 뒷범퍼 등 300만여원의 수리비가 나온게 문제가 됐다. 렌터카가 든 보험의 대물보상 한도는 20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서울강남경찰서는 15일, 자신과 동거녀가 성행위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등을 미니홈피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진작가 최모씨(3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1월 동거녀 A씨(34)와 자신의 성행위 장면을 찍은 사진과 A씨의 나체 사진 등 5장의 사진을 자신의 인터넷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게시해 불특정 다수로 하여금 열람하게 하고,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는 장기 외국 체류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촬영한 사진을 모두 회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국할 경우 외국에서 이를 인터넷을 통해 유포할 가능성이 있어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영권기자 inde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