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8일 동구 미사일 방어망(MD) 계획에 대한 러시아측의 '대체지역' 제안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당초의 독자계획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AP 통신과의 회견에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레이더 기지를 공동 운영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예기치 않은 것이었지만 검토할만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폴란드및 체코와의 미사일 방어망 설치협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미사일 방어 기지는 갑자기 선택한 것이 아니며 미사일 요격은 기하학과 지리학적인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제의는 검토가 필요하며 아제르바이잔(레이더기지)이 미사일 방어에 합당한지도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측의 제의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기존의 반대입장을 완화한 것일수도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위협등 진정한 안보문제들에 대처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만일 그것이 우리가 공동의 위협이라고 보는 이란과 북한 등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다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는 길이라면
조지 부시 행정부의 임기말 최대 개혁과제로 꼽히는 이민개혁법안의 상원 통과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미 상원은 7일 민주, 공화 양당 의원과 부시 대통령간의 대타협으로 마련된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더 이상의 토론을 중단하고 법안 자체를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33, 반대 66으로 부결됐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 대표는 이날 오후 한차례 더 토론 제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겠지만 부결될 경우 이민개혁법안 심의를 중단하고 다른 법안 심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천명해 어렵사리 마련된 이민개혁법안의 상원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측은 양당 및 정부측과의 합의에 의해 마련된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수정이 계속될 경우 핵심적 합의사항들이 훼손될 수 있다며 토론을 제한하고 신속히 표결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공화당측은 그러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토론과 수정작업을 벌이자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리드 원내대표는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고 표결에 부칠 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차례 더 실시하겠지만 이마저 부결될 경우 "법안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이민개혁법안은
미 국무부는 북한의 서해상 미사일 발사와 관련, 과거와 다를게 없는 훈련의 일환이지만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본다고 7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가끔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면서 이제까지 나온 보도들로 볼 때 이번 발사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이전 훈련들과 다를게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를 "현재 조사 중이며, 독자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들은 지난달 25일 발사된 것들과 비슷한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과거에도 해온 관례적인 훈련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들은 단거리여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모라토리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이번 발사가 "모라토리엄 위반은 아니라 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며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도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제기한 바 있고, 이런 종류의 행동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언제나 역내 긴장이나 우려를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
미 국무부는 북한의 서해상 미사일 발사와 관련, 과거와 다를게 없는 훈련의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가끔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면서 이제까지 나온 보도로 볼 때 이번 발사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이전 훈련들과 다를게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미사일 문제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해왔으며 북한이 동북아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추가적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뒤,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지난주 휴회했던 미 상원은 4일 다시 회의를 열어 민주.공화 양당이 조지 부시 행정부와 함께 마련한 이민개혁법안의 통과를 위한 토론과 표결을 재개한다. 이민개협법안 마련을 주도한 민주 공화 양당의원들은 타협안 발표 직후 들끓었던 비판 여론이 시간이 지날수록 누그러들고 있는 반면, 문제 투성이인 현행 이민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져 이민개혁법안의 최종 통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에는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의원 등이 제출한 여러 건의 이민개혁법 수정안이 제출돼 있는데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의원들간의 이견도 팽팽해 격렬한 논쟁과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권 후보 경쟁 선두주자인 힐러리 의원은 공화당의 첫 헤이글 의원과 공동으로 미국 시민권자 뿐 아니라 영주권자에 대해서도 배우자와 미성년자 자녀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도록 허용하는 수정안을 냈다. 오바마는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과 함께 교육과 영어실력, 기술 수준 등을 점수로 환산해 이민을 허용하는 포인트 시스템을 한시적으로 운영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밖에 메넨데즈 의원은 미국 시민권자의 부모에게 부여하는
'힐러리의 다른 남자'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 경쟁 선두주자로 부상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는 마음으로부터 서로를 사모하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남성이 있었다고 5일 출간되는 힐러리 관련 책이 밝혔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인 칼 번스타인이 8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이번주 출간하는 `여성 지도자 : 힐러리 로담 클린턴의 삶'에는 힐러리와 거의 20년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아칸소주 변호사 빈스 포스터 관련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릴 적 친구였던 빈스는 1970년대 힐러리와 아칸소주의 같은 로펌에 근무하면서 마음을 터놓는 관계로 발전했으며, 그들이 정사를 나눴을 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번스타인은 밝혔다. 큰 키에 깔끔한 매너를 지닌 빈스는 첫 눈에 힐러리를 동경하기 시작했으며, 힐러리도 남편인 클린턴과는 달리 속이 깊고 조용한 포스터를 처음부터 경외해 주변 사람들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됐다는 것. 아칸소주 리틀록의 법률회사 로즈에서 힐러리, 빈스와 함께 3총사를 자처하며 가깝게 지냈던 웹 허벨은 "20년간 힐러리에게 빈스만큼 가까웠던 사람은 아
한국 등 8개국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지난해 창설된 핵테러방지구상에 새로이 가담했다고 미 국무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칠레,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마다가스카르, 노르웨이, 스위스, 투르크메니스탄 8개국이 핵테러방지구상에 새로이 참여했으며, 오는 11-12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회의에 처음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핵테러방지구상은 핵물질이 극단주의 테러단체들의 수중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지난해 7월 처음 태동한 것으로 작년 10월 30-31일 모로코 첫 회의와 올해 2월 터키 회의에 이어 오는 6월 11-12일 카자흐스탄에서 세번째 회담을 개최한다. 핵테러방지구상에는 당초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모로코 등 13개국이 참여했으나 이후 참가국들이 계속 늘어 한국을 포함한 현재 가담국은 모두 39개국에 달한다. 카자흐스탄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핵테러방지구상 활동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실행 방안의 보완책을 검토하며, 한국 등 신규회원국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미 상무부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산 고광택 종이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최고 99.65%, 한국산은 30.86%, 인도네시아산은 10.85%까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판정했다. 미국 내 제지업체들은 중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업체들이 고급 잡지와 연례 보고서 등의 제작에 사용되는 고광택 종이 제품을 지나치게 싼 값에 수출함으로써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이를 막기 위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 업체들의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3개국 제지 수입품에 대해 업체별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도록 결정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앞서 지난 3월 30일 중국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혜택을 상쇄하기 위한 20.35%의 보조금 상계관세도 부과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국 포브스지 집계에서 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 이어 세계 2위 부자에 오른 카를로스 슬림(67)은 누구인가. 미국인들은 대부분 들어보지도 못한 슬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일의 전국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30일 그와의 인터뷰를 곁들인 `들어본 적 없는 최고의 부자'란 기사를 1면 톱으로 실었다. 레바논계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인 슬림은 어려서부터 야구 카드를 사 승률을 꼼꼼히 기록하는 투자가로서의 기질을 보였으며 12세 때 벌써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30세가 되기도 전에 청량음료회사와 증권 관련회사를 소유하는 부자의 길에 들어섰다. 멕시코시티 사무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가 밝힌 투자의 으뜸 원칙은 "잘 사들이는 것". 어려서 야구 카드를 살 때부터 승률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시장의 이치를 깨우쳤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승률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끊임없이 사들여 이제 멕시코인들은 하루도 그가 거느린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슬림이 소유한 병원에서 출생해 그가 가진 전력회사의 전기를 쓰며, 그의 건설회사가 닦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결정'한 로버트 졸릭(53)은 부시 행정부 들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데 이어 골드만삭스 경영자로 일해온 탁월한 능력가로 꼽힌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를 받은 졸릭은 1985-1988년 재무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벌써 국무차관을 지내며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인정받았다. 그가 제임스 베이커 3세 국무장관 아래서 국무차관을 지낼 때 콘돌리자 라이스 현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해 두 사람은 당시 소련 붕괴와 독일 통일 등을 다루는데 긴밀히 협력하며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차관 시절 졸릭은 베이커 장관과 함께 냉전종식에 따른 정책입안을 주도한뒤, 1992년 8월 백악관 비서실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졸릭은 1993년 행정부를 떠나 미국 최대의 주택금융투자업체인 패니 메이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나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자 곧바로 USTR 대표에 기용돼 도하라운드 협상 출범을 주도하는 등 미국의 대외통상정책 전반을 지휘했다. 그는 USTR대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30-31일 베이징에서 중국측과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측이 29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힐 차관보가 "30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31일 떠날 것"이라며 그는 "6자회담과 다양한 양자 문제에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북한측 관리들과 만날 계획은 없으며 중국에 이어 한국이나 일본에 들를 예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진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새로운게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한 미국 중학교 한인 교사의 집념어린 노력으로 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가 미국 내 171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퇴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내 교육구청 중 세 번째로 큰 메릴랜드 주(州) 프린스조지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15일자로 이 지역 171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요코이야기'를 더 이상 교재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서는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이 완전 중단됐으며 학교에서 쓰던 책과 부교재, 교사 지침서들은 모두 교육청으로 반송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요코이야기 파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상당수 학교가 이 책을 계속 교재로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요코이야기' 퇴출 결정은 이제까지 단연 최대 규모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프린스조지 카운티 내 공립학교 학생들이 배우던 '요코이야기'를 모두 수거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이 카운티의 켄무어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허 선씨(미국명 밥 허).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인 허씨는 지난 1월 '요코이야기'가 일제 해방 무렵 역사를 왜곡했다는 언론 보도를
한국과 미국 양측은 다음달 30일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25일 밝혔다. 숀 스파이서 USTR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법규상 6월 30일까지 한미FTA 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워싱턴에서 이날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USTR은 한국과 동시에 한미 FTA합의문을 공개했으며, 6월 20일 한국과의 FTA가 미국 경제와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미국제무역위원회(ITC) 주최 공청회를 거쳐 30일 서명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제재 등 대북 금융조치의 "압도적인 목적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나는 이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미중전략경제대화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은행이 BDA의 북한 자금의 송금을 중개할 수 있도록 미 국내법적인 특별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렇게 말했다. 그는 BDA에 대한 미국의 조치 결과는 "미국이 확산과 돈세탁을 비롯한 어떤 불법행위에 대해서든 조치를 취할 경우 그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세계 모두가 분명히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금융제재 조치는 "매우 매우 강력한 조치"이며 "궁극적으로 행동의 개선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이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변화된 행태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재무부의 대북 금융제재가 대북 행태변화 압박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BDA 해법을 한반도 비핵화라는 제1목표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차관 수송과 2.13 합의 이행은 별개의 문제라고 24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2.13합의 이행 때까지 북한에 쌀을 보내지 말도록 한국에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중유 제공 등 2.13합의에 따라 이뤄질 일들이 있지만 대북 쌀 수송은 "별개의 문제"라며 "우리가 그런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여러가지 결정들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그건 6자회담과 독립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6자회담과 별개의 문제로 보는 미국의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