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4.25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22일 밤늦게까지 유세 지원 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불모지'인 전남 신안과 접전 지역인 대전 서구을 지역을 잇따라 찾아 지원 사격을 했고, 이 전 시장은 대구와 경북 봉화, 영주 등 '텃밭'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 의원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최근 여론 지지율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주자는 이번 재.보선을 각자의 당내 위상과 영향력을 중간 점검해볼 수 있는 무대로 여기고 찾아간 선거구마다 세 과시와 지지기반 넓히기에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목포에서 낚싯배 편으로 신안 안좌면을 방문, 강성만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통해 "`삼합(홍어-돼지고기-김치를 한데 싸 먹는 목포 일대의 향토음식)의 본고장 신안 주민들과 함께 지역-이념-세대를 하나로 합쳐 선진국을 만드는 '삼합운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범여권과 각을 세우기 보다는 지역 정서에 호소하는 화법을 택한 셈이다. 그는 이어 이재선 후보가 출마한 대전 서을로 이동, 지난해 5.31지방선거 유세 도중 테러 습격을 받고 병원에서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을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이 이번 대선을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원내 진출 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선을 당의 도약이냐 퇴보냐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기고 있는데다 권영길 의원을 단독후보로 추대했던 지난 두 차례 대선과는 달리 역시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게 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빅2'의 절대 우세가 계속돼온 대선 구도와 범여권 정계개편 무대의 뒤편에서 다소 소외됐던 민노당의 예비 주자들도 이 같은 각오를 증명하듯 23일 중앙선관위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발빠르게 바람몰이에 나설 태세다. 더 이상 기존 주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길 거부한 채 유권자들을 향해 "우리도 주목해달라"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한 것. 이변의 진원지를 자임하는 주인공은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다. 민노당의 `빅3'로 불리는 이들 중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노, 심 의원은 첫날 공식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일찌감치 본격화할 방침이다. 뒤늦게 경선 합류 의사를 밝힌 권영길 의원도 오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2전3기'의 목표를 향해 돛을 올린다. 이들은 또한 이미 여의
국회 보건복지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전날 각기 재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나란히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연금재정 건전화를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부결되고 '부속법안'격인 기초노령연금법만 통과됨으로써 오히려 재정이 악화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선 것.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만든 개정안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로 유지하되 급여율은 40%로 낮추고 65세 이상 노인 80%에 평균소득액 10%를 주는 기초노령연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과 공동발의한 우리당의 개정안은 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로 유지하되 급여 수준은 45%로 낮추는 내용으로, 지난번 국회를 통과한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65세 이상 노인 60%에 평균소득액 5% 지급)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처럼 한-민노 개정안과 우리-민주 개정안이 기초노령연금제 도입과 관련한 법 형식과 내용에서 여전히 차이를 보임에 따라 법안의 합의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나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65세 이상 노인 80%에 국민 평균소득의 10%가 지급돼야만 기초노령연금제도의 취지를 살릴
한나라당 정치관계법 정비특위는 17일 방송에서 소속 정당이 다른 대선 후보들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방송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장윤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소속 정당이 다른 후보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열 경우 취재 및 보도 활동은 허용하지만 TV나 라디오 방송이 이를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하는 것은 금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열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사례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규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안에 참여한 주성영 의원은 법안 내용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에서 시도할 수 있는 (후보) 단일화를 겨냥했다"고 인정했다. 장 의원은 "노무현, 정몽준 후보 토론회가 당시 선거법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 속에 결국 성사됐다"며 "따라서 이번에는 명확한 규정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독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만 방송을 금지토록 한 것에 대한 범여권측의 반발이 거세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
민주노동당은 17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존재 이유없는 규제는 모두 풀겠다"고 한 발언을 집중 비난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온갖 규제를 통해 개발독재를 해왔는데, 이제 그 딸이 모든 규제를 풀자고 한다"면서 "박 전 대표는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규제는 풀어야 할 규제이고,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시장 만능 관련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의원도 개인논평을 내고 "박 전 대표의 규제개혁 방안은 농업 파괴와 공동체의 폐허 위에 재벌공화국을 건설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특히 박 전 대표가 농지.산지 및 그린벨트 규제를 대폭 해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62년 3공화국 헌법으로 소작을 금지하고 72년 유신헌법으로 농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필요한 규제를 했던 아버지보다 반(反)농업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반개혁적, 반사회적 발상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자본과 국내 재벌이 사회적 부를 독식하면서 사회 공공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
한나라당 정치관계법 정비특위는 17일 유포된 허위 사실이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김정훈(金正薰)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인 개정안은 대선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당 허위 사실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경우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허위사실 공표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최장 5년으로 연장하고 처벌 수위도 현행 7년 이하 징역형에서 10년 이하 징역형으로 강화했다. 대선 후보와 관련된 문제를 공표할 때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반드시 함께 제시하도록 했으며 선거일 180일 전부터 허위 사실로 피해를 봤다고 판단한 후보 또는 정당은 공표 및 보도.게재 금지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중앙선관위와 법원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와 법원은 금지 청구 및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때로부터 72시간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언론기관 등은 결정이 날 때까지 보도 및 게재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정치테러 방지를 위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대선 후보가 테러 등으로 사망하거나 의식을 찾지 못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17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관계법을 정비하기 위해 국회에 정치관계법 재개정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관련법을 재개정해야 할 부분이 대단히 많으므로 정치관계법 재개정특위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다루자는데 이의없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의 윤호중(尹昊重) 비서실장은 "이 부분에 대해 양당이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등 개신교 단체들의 요구하는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이에 대한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개신교 단체 대표들은 종립사학에 한해 종단에 개방형 이사의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요구했으나 우리당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측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마무리하자는 한나라당과 개신교측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또 국민연금법의 회기내 개정을 위해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실무기구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는 16일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과 관련, "정권 퇴진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토론을 거쳐 당론을 명확하게 정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미 FTA 협상 내용이 나오면 퇴진운동 여부에 대한 당론이 정해질 것"이라며 "아직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이 되지 않았지만 전반적 상황으로 볼 때 충분히 (정권 퇴진운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체결 반대 활동에 참여할 정치권의 국회의원 규모와 관련, 그는 "현재 55명이지만 농촌출신 의원 10여명 이상이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며 "100여명의 의원들이 한미 FTA 반대 전선에 참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협상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및 국정조사, 한미 FTA 체결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은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입원치료중 숨진 당원 허세욱씨의 장례식을 가족장과 별도로 오는 19일 치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
중도세력 통합을 추진중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6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중도'의 의미를 설명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특강을 통해 "우리 정치가 왼쪽 오른쪽을 따지는 단세포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중도라는 것은 좌우를 나누는 금을 긋고 외줄을 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양 극단을 벗어나 국가의 이익을 취하고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며 그 안에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장의 실패로 낙오하는 사람들을 다시 링 위에 올릴 수 있는 제3의 길, 제3의 정치지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정치 현실에서 부정적 이미지인 `기회주의'에 가깝게 인식돼온 중도의 개념을 극단주의와 반대되는 긍정적 이미지로 바꿔내려는 시도인 셈이다. 캠프측에 따르면 손 전 지사가 내세우는 중도의 정치는 이념이나 지역감정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에 근거하는 `제3의 길'을 뜻한다고 한다.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북 포용정책, 교육 3불 정책 등의 찬반 입장을 근거로 진보와 보수를 가르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우파보수 일변도의 색채를 떨쳐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복지, 부동산, 교육 등 민생 분야에서부터 남북 관계 등 외교.안보 정책까지 당의 이념 및 정책 기조의 지향점을 현재보다 좌측으로 한두 발 이동하려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노인 80%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는 사실상의 `기초연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반면 한나라당이 좌파정권으로 규정한 범여권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런 내용을 담은 연금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원조 좌파'인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일부 보수세력으로부터 '포퓰리즘'이란 비난까지 받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엔 당 정책위의 복지 담당 정조위에서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계층할당제 도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계층할당제란 입시와 취업 등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위한 진보적인 평등.분배 정책이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변화의 물결이 느껴진다. 비록 당내 강경파와 핵심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혀 도중에 '백지화'되긴 했지만 한나라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해 당의 대북 정책에 '포용'의 요소를 담는 시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