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해 비위 연루 경찰관들이 잇따라 구속된 것을 `사회 분위기에 따른 언론의 대서특필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일 열린 `전국 청렴도 향상 혁신 워크숍'에 참석한 일선 경찰서 청문감사관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작년에 (경찰관) 구속자 숫자가 증가한 원인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수사 기능에 있던 직원들이 오락실 단속 업무와 무관하게 업주와의 친분 관계로 인해 실수를 했고, 그런 것들이 `바다 이야기' 등 사회 분위기로 인해 대서특필된 것이 경찰관 구속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또 "경찰관 음주운전자들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징계처분을 내리다 보니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뺑소니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음주 경관 징계 수위를 일반 공무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라고 청문감사관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전체적 취지로 보아 경찰청장이 `언론 탓'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부 워크숍에서 한 발언의 세부 문구를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 경관 징계 문제에 대해 "지난해 109명 전원이 정직 이상 중징계를 받았으나 이 중 67명이 소청을 제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6일 실시간 방송 시청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숨겨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백모(2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200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스로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다른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전 세계 TV와 라디오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악성 코드가 숨겨진 프로그램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 등은 프로그램 속에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를 본인들이 운영하는 쇼핑몰 광고연결 사이트로 변경ㆍ고정하는 기능과 브라우저 주소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정해진 사이트로 자동 연결하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삭제 기능이 없고 실행파일을 삭제하더라도 레지스트리에 흔적이 남아 부팅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씨 등은 이 프로그램으로 100만대 이상의 PC를 감염시킨 뒤 이를 통해 광고물 클릭 수를 늘리는 수법으로 광고주들로부터 3년간 5억6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믿을만한 회사가 개발한 악성 프로그램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PC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
20대 경찰간부가 올해 첫 `퀴즈영웅'(서울=연합뉴스) 4일 방영된 KBS1TV `퀴즈 대한민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퀴즈영웅 자리에 올라 2천만원의 상금을 받은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제주해안경비단 129중대 부대장 홍성진경위./2007-03-04 14:24:49/ 20대 경찰 초급간부가 올해 첫 `퀴즈영웅'으로 탄생했다. 4일 KBS와 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제주해안경비단 129중대 부대장 홍성진(27) 경위가 이날 방영된 KBS1TV `퀴즈 대한민국' 프로그램에 출연해 퀴즈영웅 자리에 올라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홍 경위는 "어렸을 때부터 퀴즈 프로그램에 꼭 한 번 나가 보고 싶었고 함께 근무하는 대원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금 중 500만원으로 컴퓨터 등을 사서 부대에 기증할 예정이다. 오늘의 영광을 부대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결심이다. 경찰대학 21기 출신인 홍 경위는 작년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대학 동기에게 자문을 구하고 3개월간 종합 일간지 2개를 정독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따로 공책에 적어 암기하는 방식으로 퀴즈 출연을 준비했다. 홍 경위는 "연말에 `퀴즈영웅'들이 모여 벌
경찰청은 3ㆍ1절을 앞두고 오토바이 폭주족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단속은 28일 저녁부터 3월 1일 새벽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대전, 광주 등 7대 도시, 수도권 일대, 전국 주요 도시 등에서 실시된다. 경찰은 교통, 생활안전, 수사ㆍ형사 분야 경찰관 1천888명으로 구성된 폭주족 단속 전담반과 의경 교통기동대원 1천328명을 단속 현장에 배치하고 순찰차 723대와 경찰 사이드카 312대로 도주 운전자를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 등을 이용해 폭주족의 집단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길목을 차단한 뒤 현장 검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2대 이상의 차량ㆍ오토바이가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공동위험 행위 ▲굉음을 울리거나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난폭운전 ▲차량 배기통ㆍ등화장치 등의 불법구조변경 등이다.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는 6개월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범죄이며 자동차관리법상 불법구조변경의 법정 형량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 진입할 경우
이택순 경찰청장은 전ㆍ의경 감축이 시작되는 내년에 경찰관이 2천815명 충원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대체복무제 폐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전ㆍ의경 정원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경찰관이 단계적으로 충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볼 때 전ㆍ의경에게 언제까지나 시위 대응과 방범순찰을 맡길 수는 없으며 장기적으로 (정규 경찰관으로 대체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치안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규 경찰관 인력을 충원하고 고성능 장비를 적절히 활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당 경찰관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훨씬 적으며 전ㆍ의경과 경찰관을 합쳐야 비슷한 수준이 된다"라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적정 규모의 인력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전ㆍ의경 제도를 폐지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전ㆍ의경 수는 매년 20%씩 감축될 예정이다. 현재 전ㆍ의경 정원은 4만7천명으로 잡혀 있고 실제 근무 인원은 3만8천명이며 내년에는 이 중 9천여명이 감축된다. 정부는 전ㆍ의경
지난해 8월 2일 사임한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와 15일 퇴진 의사를 밝힌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공통점은 `표절 의혹'으로 도중하차했다는 점이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 박사과정 학생의 학위 논문과 동일한 내용을 학술지에 본인 명의로 발표하고 일부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에 주력했으나 결국 악화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취임 13일째 되는 날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총장의 경우에는 고려대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가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이 총장의 논문 8편이 표절이거나 중복게재라고 판정한 이후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이 총장 역시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전체 교수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결국 신임투표 다음날 사의를 밝히게 됐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물러나기 전 `명예회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고 나름대로 해명을 내놓는 자리로 활용했다는 점도 똑같다. 김 전 부총리는 사퇴 하루 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 총장은 고려대 교수들을 상대로 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이 총장의 경우 고려대 교수의 3
국가정보원 비밀요원을 사칭해 중학교 동창생과 결혼하고 친지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상습사기 혐의로 주부 이모(31ㆍ경기 시흥시 은행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국정원이 보유한 기업 어음을 할인토록 해 높은 수익을 올리게 해 주겠다며 2003년 10월 고교 동창생 김모(31ㆍ여)씨로부터 1천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작년 9월까지 친구와 친인척 5명으로부터 26차례에 걸쳐 3억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국정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 현금화해 정치 비자금을 마련한다. 할인에 참가하면 연 25%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국가정보원법과 보안규정 등을 보여 주며 비밀 엄수를 다짐받은 뒤 고리의 이자를 일정 기간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본인의 아버지로부터 1억원, 외삼촌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가까운 친족간 사기나 절도 등은 처벌하지 않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 때문에 이 부분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경찰청은 내년 경기 화성 지역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화성 지역은 인구 50만이 채 안 돼 인구상 경찰서 신설 기준에 미달하긴 하지만 지역이 넓어 치안 수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석한 한진희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은 "보통 경찰서 신설에는 부지 선정ㆍ매입ㆍ건축 등에 최소한 4∼5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화성시측이 이달 말까지 부지 선정을 끝내고 매입도 맡겠다고 제안해 조기 개서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부지만 확보되면 내년부터 가건물에서 업무를 보면서 건축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건축비 예산과 본서 근무 인원 80여명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정원 확대가 이뤄져야 경찰서 개설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 국장은 전했다. 현재 화성시와 오산시를 관할하는 경기경찰청 산하 화성경찰서는 이름과 달리 소재지가 오산이며 화성 지역에는 경찰서가 없다. 경찰은 인구에 비해 경찰관 수가 적은 지역의 치안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간 인원 조정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solatido@yna.co.kr
2003년 당시 고2… `김하나 스팸' 수조통 추정해킹서버를 숙주로 네트워크 구축 `신종수법' 개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수년 전 `스팸여왕 김하나'로 네티즌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던 스팸 발송 프로그램 제작자가 신종 수법으로 수십억통의 스팸을 보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003년 부산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박모(현재 21세)씨는 `김하나'라는 가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hotmail) 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해 스팸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윈도 운영체제용 개발 언어인 `델파이'를 2개월간 연습하면서 만든 습작 프로그램이었다.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만난 업자 4명에게 팔아 챙긴 돈은 고작 120만원이었지만 그 여파는 너무나 컸다. 이 프로그램이 당시 온갖 음란물 광고, 대출 안내 등을 보내던 스팸 발송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김하나'라는 이름이 `스팸의 여왕'으로 통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스팸을) 지워도 지워도 돌아서면 또 김하나"라며 탄식했고 급증하는 스팸에 비상이 걸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연일 `김하나 스팸 대책회의'를 열고 공식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2003∼2004년 `김하나
경찰청은 19일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으로 사행성 게임장의 경품ㆍ상품권ㆍ점수 등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 행위가 이날부터 전면 불법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달 중순까지 사행성 게임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환전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개정 게임산업법은 게임에서 얻은 경품ㆍ상품권ㆍ점수 등을 환전해 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업주가 직접 운영하거나 업주와 공모해 운영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경우 외에는 처벌 법규가 없었으나 19일부터 개정 게임산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환전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또 기존 게임기의 재심의 기한이 만료돼 게임기 경품용 상품권이 전면 퇴출되는 4월28일까지 게임물등급위원회와 함께 고액 경품 제공, 게임기 불법 개ㆍ변조 등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 행위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오락실 업주와 경찰관의 유착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4주 간 경찰서끼리 관할구역을 서로 바꿔 단속하는 교차단속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
고속도로의 상습 과속 구간에 평균 속도를 측정해 제한속도 위반을 적발하는 `구간단속'이 도입된다고 경찰청이 8일 밝혔다. 구간단속은 특정 구간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카메라를 설치, 개별 차량의 통과시간을 측정하는 단속 방식이다.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만 피하면 과속 적발을 피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구간단속이 실시되면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지점에서의 과속도 경찰에 적발된다. 경찰은 일단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7.5km 구간,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4.6km 구간,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3.4km 구간 등 터널ㆍ교량, 곡선구간 등 과속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구간 단속을 도입하되 단계적으로 확대 보급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치확인시스템(GPS) 도입 등으로 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에서만 감속하고 그 직후 과속하는 운전자들이 많아 구간단속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가짜 안전결제 사 이트를 개설해 수천만원의 돈을 빼돌린 이모(21)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21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초순 `올포유'(www.올포유안전거래.com, www.myal lforu.co.kr)라는 사이트를 개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려던 47명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추석 연휴에 택배업체들이 업무를 보지 않아 배송조회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 연휴 직전에 사이트를 만든 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판매자가 노트북, 카메라 등을 싸게 파는 것처럼 꾸며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사기 사이트가 마치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사이트인 것처 럼 꾸민 뒤 네이버에 `안전결제'라는 단어를 쳤을 때 파워링크 1순위로 뜨도록 광고 료를 지불했다. 결제대금예치제는 공신력있는 제3자(에스크로 사업자)가 소비자의 결제대금을 맡아 두고 있다가 상품배송이 안전하게 완료된 후 대금을 통신판매업자에게 지급토록 하는 거래안전장치로 우리나라에는 지난 4월 도입됐다.이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 모임(cafe.naver.com/thecheater.cafe)은 "어떻게 이런 사이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