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대만군이 맞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대만군이 대만에 상륙한 중국군을 엄청난 상호 손실끝에 2주만에 격퇴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방부는 24일 한광(漢光) 23호 군사훈련의 한 과정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미군 개입 없이 중국-대만만의 양안 전쟁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은 2012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항모 함대 등 고성능 무기 장비를 이끌고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시나리오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륙선 동원, 미사일 공격, 공군기지 및 군사거점 공습 등이 수반된다. 대만측의 미사일 공격과 해군함정의 공격으로 침공군의 상륙이 며칠 지연되지만 중국군은 대만 서해안을 교두보로 삼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만의 레이더 기지, 미사일 기지, 공군기지 등은 큰 타격을 입지만 특수지대에 대피하고 있었던 대만측 지상병력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중국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2주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대만군은 중국 침공군을 코너에 몰아 섬멸하게 될 것으로 시뮬레이션은 내다봤다. 시뮬레이션에서 주목되는 것은 대만이 중국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상황을 가상하고 있다는 점. 이와 관련, 대만
일본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미사일 억지력 강화를 위해 미국과 300억달러에 달하는 최신예 F-22 스텔스 전투기 100대 구매계약을 협의중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동북아 군사력 균형에 일부 변화를 가져오고 미일 군사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현재 F-22기 매매계약을 논의중이며 27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F-22기를 일본에 판매하려면 98년 F-22기의 대외판매를 금지한 미국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 미 정부 관리는 "일본이 F-22 100대를 보유하게 되면 20년에 걸친 대만해협의 군사력 균형이 변하게 될 것"이라며 "F-22기는 오키나와기지를 방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대륙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일부 친중국계 관리들은 이번 거래에 반대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의 F-22 보유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선제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중국이 대만해협에 배치한 900기의 미사일에도 대항할
지난 3일 사망한 아시아 최대의 여성부호 니나 왕(王如心)이 남긴 4조원 가량의 유산이 그녀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陳振聰.47)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홍콩 빈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니나 왕은 지난해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현재 소유하고 있거나 차후 늘어나게 될 모든 종류의 재산에 대한 권한을 토니 찬에게 넘겨 처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유언장엔 "토니 찬은 바람직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내 재산을 분배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쓰여있다. 홍콩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의대를 졸업한 토니 찬은 홍콩의 정치권 인사들에게 풍수지리를 봐준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 니나 왕과의 인연이나 관계 등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니나 왕의 개인변호사인 조나선 미질리는 앞서 모든 재산이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는 항간의 보도를 부인하며 그녀의 유산이 단 한명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니나 왕이 2002년 입회인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성한 유언장에는 모든 유산을 자신과 남편이 공동 설립한 `차이나켐 자선기금 유한공사'에 넘기겠다고 쓰여있어 향후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제2차 법정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납치됐다 실종된 부동산 재벌 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조치가 18일 발효됨에 따라 BDA가 사실상 청산의 길로 들어섰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BDA를 북한을 대신해 위폐, 마약 등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한 '돈세탁 은행'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은행들이 30일 내에 BDA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토록 한 바 있다. 제재의 공식 발효에 따라 BDA는 미 달러화 결제를 할 수 없게 되고 마카오 파타카화 거래 업무만 할 수 있게 돼 사실상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봉쇄당했다. 그동안 절름발이 영업을 해왔던 BDA는 1개월 전 이미 외환매매 업무를 중단한데 이어 펀드 운영 업무 역시 중단하고 관련 고객들이 다른 은행에 자금관리를 맡기도록 했다. BDA는 또 9일부터 주식 거래업무도 매도만 가능케 하고 매수는 중단했다. 게다가 13일부터 BDA의 주식매매를 결제하는 HSBC가 BDA와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BDA에서 홍콩달러화 주식을 거래할 방법이 사라졌다. 마카오 금융당국은 이번 제재조치의 영향이 BDA에만 집중될 뿐 마카오 전반의 금융시스템에는 별다른 영향이 끼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BDA는 최근 마카오내 포르투갈계 은행인 대서양은행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지난 2005년 마카오 당국이 회계법인에 위탁해 실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내부 조사에서 BDA의 위조 달러화 유통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최근 입수한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 보고서를 통해 미 재무부측이 제재 근거의 하나로 내건 위조 달러화 유통 의혹에 대해서는 "깨끗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BDA의 경영관리상 부실과 고객관리상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돈세탁 혐의에 대해선 최종 결론을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123쪽짜리 이 보고서는 미 재무부의 2005년 9월 조치 이후 마카오 정부의 위탁에 의해 2005년 12월 작성됐다. 보고서는 "우리 조사에선 BDA가 위조 달러화를 유통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BDA는 북한의 현금유통과 북한산 금 거래를 합법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으나 이런 거래는 대부분 미국과 금융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HSBC 홍콩 지점을 통해서였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대북 거래는 당시 BDA 영업수익의 7%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BDA가 돈세탁 방지 절차를 준수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가 미국의 돈세탁 은행 지정에 대해 법률 소송 수순에 착수함에 따라 BDA의 `몽니'가 북한자금 송금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BDA는 16일 미 재무부에 보낸 청원서를 통해 미국이 구체적 사실이 결여된 의혹을 가진 채 정치적 동기에 의해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수순에 돌입했다. 이번 청원은 마카오 정부에서 파견돼 BDA 운영을 맡고 있는 경영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상 마카오 정부, 나아가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DA 대주주인 스탠리 아우(區宗傑) 회장도 이번주중 중국 정부와 교감하에 추가 청원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돈세탁은행 지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법률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BDA는 돈세탁 은행 지정 이후 HSBC 등 국제 은행과의 거래가 직간접적으로 중단되는 등 영업상 타격이 현실화되자 마카오 당국과의 협조하에 조직적 저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현재 BDA 관련 자금의 해외송금이 전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매카스킬 대동신용은행 대외협상 대표는 "현재 문제는 BDA 자금을 송금받겠다는
북한 내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이 16일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700만달러 자금의 이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매카스킬 대동신용은행 대외협상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 관련 계좌의 자금이 국제 금융거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자금이체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재무부가 북한을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BDA에 예치된) 모든 자금의 이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이체를 시도할 은행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자금이체를 위해 당초 이날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맥카스킬 대표는 마카오나 BDA 은행센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대리 직원을 마카오에 파견, 송금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금시도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매카스킬 대표는 또 "BDA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트럭을 보내지도, 은행 창구에서 줄서지도 않을 것이고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라며 "BDA 북한자금은 미국 해제조치의 유효성과 순수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국제 은행거래 시스템을 통해 송금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매카스킬 대표
북한 내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콜린 매카스킬 대외협상 대표는 16일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700만달러 자금의 이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인 매카스킬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 관련 계좌의 자금이 국제 금융거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자금이체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재무부가 북한을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BDA에 예치된) 모든 자금의 이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이체를 시도할 은행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BDA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트럭을 보내지도, 은행 창구에서 줄서지도 않을 것이고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매카스킬 대표는 "BDA 북한자금은 미국 해제조치의 유효성과 순수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국제 은행거래 시스템을 통해 송금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카스킬 대표는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까지도 마카오와 BDA 은행센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마카오=연합뉴스) jooho@yna.co.kr
북한이 14일 결국 2.13 합의에 따른 초기조치 이행시한을 넘긴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자금 2천500만달러를 찾아가지 않았다. 북한측 인사들은 이날 BDA 은행센터의 영업 마감시한인 오후 1시(현지시간)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자금을 인출하거나 서류를 제출하는 등의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마카오 중심지 캄포(水坑尾)가의 BDA 은행센터 앞에는 2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진을 치고 북한측 동향을 주시했으나 10여명의 고객들만 은행센터 영업점을 찾았을 뿐 북측 인사들의 움직임은 없었다. 자금이체 작업을 위해 마카오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북측 실무요원들은 마카오 당국 및 BDA측과 동결해제 여부 확인 및 자금인출, 이체 등을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마카오 일각에서는 마카오 당국과 BDA측이 자금인출 지연을 무기로 삼아 미국에 대해 BDA에 대한 돈세탁 은행 지정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마카오측이 북한측의 양해하에 자금인출을 늦추면서 미국측에 BDA 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북한자금 문제 외에 BDA 자체 문제가 불거지면 북한의 자
북한이 미국의 해결방안을 수용,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의 인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실무요원들과 접촉을 가졌던 마카오 현지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13일 "이들이 `돈을 찾으러 왔다'며 `(자금인출 작업이) 자꾸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북한이 미국측이 제시한 현금전액 인출 허용 해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이 소식통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금명간 북한측 차명 및 사망자 명의 계좌에 대한 권리위임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북측 위임장을 둘러싸고 북한, 중국과 계속 협의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와 함께 "북한측 인사들이 마카오 당국이 자금인출 승인을 하더라도 돈을 찾는 것은 나중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하이(珠海) 등지에서 파견된 북측 실무요원들은 현재 마카오의 한 카지노호텔에 머물면서 자금인출 및 송금 작업에 대비하면서 마카오 당국과 물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DA측이 북한 계좌 서류를 모두 이관해둔 캄포(水坑尾)가의 은행센터에는 이날도 북한측이 자금을 찾으러 오거나 이체 신청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
북한 내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콜린 매카스킬 대외협상 대표는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자금의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16일 마카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매카스킬 대표는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BDA 북한자금 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의문을 표시하며 BDA에 예치된 대동신용은행 자금 700만달러의 안전한 보관을 거듭 주장했다. 매카스킬 대표는 "(BDA 북한자금) 문제가 이미 해결됐으며 자금해제와 관련된 접촉 준비가 돼 있다는 통보를 대동신용은행측 자금 수령 담당자로부터 받았다"며 마카오 방문일정을 밝혔다. 그는 "BDA의 논란이 되고 있는 어떤 자금도 수령치 않으려는 우리측 대행 은행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는 적시에 우리 자금을 반환받을 수 없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재무부의 BDA에 대한 돈세탁 은행 지정 조치는 상황을 더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매카스킬 대표는 그동안 BDA에 동결된 대동신용은행 자금 700만달러는 담배회사인 BAT 소유 260만달러를 포함 전액 외국인 소유로 돈세탁이나 위폐 등의 불법행위와는 무관한
미국이 제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최종 해결방안을 북한이 수용하게 되면 자금인출에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까.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의 현금 인출 허용을 골자로 한 이 해법은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내부 절차와 사정을 들여다 보면 북한이 2천500만달러 전액을 한꺼번에 손에 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마카오 당국이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에 대한 52개 계좌주, 또는 계좌 소지인의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은행거래의 통상적 원칙에 의거, "계좌주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계좌주로 확인되지 않으면 자금을 인출해갈 수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북한의 52개 계좌 가운데 일부가 차명, 또는 사망한 박자병 조광무역 총지배인 명의로 돼 있어 이들 계좌에 대해선 BDA측으로부터 계좌주로부터 합법적인 권리 위임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한 계좌 50여개 가운데 10여개가 소유주가 불분명하다며 이런 문제로 인해 자금인출에 최소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BDA의 북한 계좌 52개의 소유주는 조선무역은행, 단천상업은행 등 20여개 은행과 조광무역 등
북한이 미국의 2005년 9월 대북 금융제재에 앞서 상당액의 자금을 마카오에서 미리 인출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측 소식통에 따르면 조광무역 등 북한측은 당시 BDA와 중국은행 마카오지점에 예치해뒀던 자금을 대부분 인출했으나 현재 문제가 된 2천500만달러는 미처 빼내지 못해 동결대상이 됐다. 북한은 이들 은행에 자금을 3개월, 또는 6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으로 예치해뒀는데 당시 만기가 된 자금은 일괄 인출, 다른 은행으로 송금한 뒤 계좌를 폐쇄했으며 만기가 안된 자금도 빼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마카오에서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액은 미국측의 시비 대상이 될 것으로 북한측에서 판단한 자금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 재무부의 제재조치가 임박했던 2005년 9월초 북한은 고려항공, 조광무역 소유의 200만달러 자금을 BDA 한 지점에서 중국은행과 방콕은행, 아랍에미리트연합(EAU) 은행 등 3곳으로 분산 이체하기도 했다고 BDA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측은 당시 미 재무부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2005년 9월16일 제재조치 발표를 앞두고 위험을 감지, 서둘러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BDA측 관계자는 또 "북한측이 20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인출을 앞두고 마카오 현지에서 북한측의 동향이 처음 포착됐다. BDA 자금인출 실무요원으로 추정되는 김모씨 등 북한측 인사 3∼4명이 11일 마카오 최고급 카지노호텔의 3개 호실에 투숙한 뒤 12일 낮 체크아웃했다고 호텔측이 밝혔다. 이들은 BDA 52개 계좌에 예치된 2천500만달러의 인출, 송금에 필요한 차명계좌 권리위임, 신청서 작성 등 실무작업을 위해 주하이(珠海) 조광무역과 북한 노동당 등지에서 파견된 북한측 요원들로 추정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마카오에 북한측 실무요원 20여명이 머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BDA측이 북한 계좌 서류를 모두 이관해둔 캄포(水坑尾)가의 금융서비스센터에는 이날도 북한측이 자금을 찾으러 오거나 이체 신청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서비스센터는 11일부터 외부인의 방문을 막고 있다. BDA에 2천만홍콩달러의 예치금을 두고 있고, 마카오의 북한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욕완밍(玉允明) 무역유한공사 사무실은 이날도 텅빈채 문을 닫아 걸고 있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BDA 자금인출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차명, 사망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이체문제가 북한 핵폐기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마카오 일각에서 마카오내 미국계 은행을 거쳐 송금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마카오 현지 소식통은 9일 "북한자금의 이체 중계기관으로 굳이 베이징, 홍콩이나 제3국을 거칠 필요가 없다"며 "마카오 관할 범위에 일부 미국계 은행이 있는만큼 미국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를 활용하는게 가장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내 미국계 금융기관이 BDA로부터 자금을 넘겨받아 북한이 희망하는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재송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마카오에 지점을 두고 있는 미국계 은행은 시티뱅크가 유일하며 영국계인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도 마카오에 영업망을 두고 있다. 마카오 일간 신화오보(新華澳報)도 최근 마카오 일각에서 이런 해법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계 은행이 북한자금을 넘겨받으면 먼저 미국 정부가 향후 송수신 은행에 대해 애국법의 잣대를 들이댈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데다 미국계 은행이 국제금융 거래 체계에 보다 익숙해 손쉽게 북한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측이 자금을 인도주의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북측 자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