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태국으로부터 쌀을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태국 상무부 관리는 이 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태국산 미곡 수입 재개를 타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미곡 대금 8천300만 달러 미수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 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미곡 수입을 원하면서도 이 미수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미수금을 지불한다면 북한에 미곡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5년 태국 외무장관 방북시 태국에 줄 미곡 대금 미수금 8천300만 달러를 현물로 상환키로 했으나 이후 구체적 진전은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jh@yna.co.kr
제2차 북핵위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2.13 공동성명은 실패로 끝나고 만 1994년 제네바합의와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북한이 핵폐기를 향해 취할 조치의 수준에 따라 북한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철저히 연계되도록 규정된 것이 제네바합의와 다른 이번 합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제네바합의의 경우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동결(freeze)만 해놓고도 연간 50만t의 중유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제2차 북핵위기가 터질 때까지 근 8년간 350만∼400만t에 달하는 중유를 받을 수 있었다. 또 경수로 공사도 북핵시설 해체를 전제로 한 동결의 대가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만일 북한이 이번 합의 이후 제네바합의 때 정도의 영변 핵시설 동결.폐쇄(shut down)라는 초기 이행조치에 머문다면 5만t의 중유 밖에 받을 수 없도록 됐다. 대신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 모든 핵시설의 폐기에 준하는 불능화 조치 등 구체적인 핵폐기 조치를 행동으로 취할 경우에나 최대 100만t의 중유 혹은 중유에 상당하는 경제.인도적 지원을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이 시간끌기에 나서지 못하도록 대북지
공산권 국가를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선교단체 '오픈 도어즈'가 북한을 세계에서 기독교 탄압이 가장 심한 국가로 5년 연속 지목했다. 오픈 도어즈는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 당국에 체포된 기독교인들이 2005년보다 더 많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5만∼7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생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소속 폴 에스타부룩스 목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독교 상황에 대한 정보나 자료는 북한과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접촉하는 조선족 동료를 통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jh@yna.co.kr
"중국 땅에서 돈에 팔려 다니는 여성들은 모두가 북한 주민들이었습니다." 탈북자 한 민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시리즈물로 방송하기 시작한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 실태' 제하의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이들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비참했고 힘들어 보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탈북 여성 인신매매 실태 보도를 위해 지난해 12월 약 20일간에 걸쳐 중국 내 여러 곳을 다녔다고 RFA는 소개했다. 그가 취재 과정서 만난 탈북 인신매매 여성은 모두 14명. 한씨에 따르면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은 중국 국경과 가까운 함경도, 양강도 출신이 가장 많았고 간혹 자강도와 평안도, 황해도, 심지어 평양 출신 여성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북한에서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며 보따리 장사를 하거나 꽃제비로 유랑걸식을 하다가 인신매매자들의 유혹에 속아 넘어가 그들의 손에 이끌려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오게 된 여성들이었다. 꽃제비 생활을 하다가 18세 때 인신매매꾼에게 걸려 중국으로 팔려 왔다는 백선주(20)씨는 "옷 허줄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불러다가 저쪽 가면 먹을 것도 많고, 입을 것도 많은데 가지 않겠느냐고..그냥, 대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