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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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지나면 증거 파기… 여론조사라는 기형적(畸形的) 완충지대

단순 '폭행죄'보다 가벼운 민의(民意) 왜곡... 6개월짜리 시효가 키운 여론조사 괴물

인싸잇 = 유용욱 주필 | 최근 발표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권과 통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시에 거센 의구심을 낳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53.5%에서 32.9%로 무려 20.6%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지역에서 25.2%포인트나 급등하며 양당의 희비가 극단적으로 교차했다.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두 정당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는 수치가 제시됐다. 일주일 만에 20%포인트 요동치는 민심? ‘검증 불능’ 여론조사가 뒤흔드는 한국 민주주의 물론 해당행위자(害黨行爲者) 징계 추진이나 특정 정치인의 복당 여부를 둘러싼 야당 내부의 격렬한 내분과 진흙탕 권력 투쟁이 지지층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겼다는 정성적(定性的) 분석은 가능하다. 이러한 의구심은 비단 통계학적 추론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사법부가 내린 헌정 사상 초유의 판결은 여론조사가 어떻게 현실 정치를 교란하는 '기획된 무기'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했다. 지난 13일 서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