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 코리아! 성인 영화관?
야후 코리아의 선정성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 6월 15일(금) 오전 11시 30분경 야후 메인화면에는 속보로 ‘오원춘, 인육 제공위해 살해’, ‘연예지망생 처참한 생활고, 먹고살려 술집’, ‘공덕 여대생 엄마, 동거남 가혹행위는...’, ‘이영자 영상, 얼마나 민망하길래’, ‘김소리, 속옥 시구 알고보니...’ 란 제목들이 메인화면에 게재되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김아중 변함없는 미모’가 함께 게재되었다.
얼핏보면, 연예면이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뉴스를 전달하는 ‘뉴스 홈’에 올라온 기사들이다.
이렇게 선정적인 제목들의 기사들이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많은 국민들이 즐겨찿는 뉴스 홈에 올려 놓는 야후 코리아의 저의는 무엇인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경 야후 코리아의 메인화면에는 ‘구두에 몰카 설치 후 전철안에서... 경악’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구두에 몰카를 설치한 후 전철에서 여성들의 치마속을 촬영한 범인이 붙잡혔다는 것인데, 이런 기사는 이미 예전에도 수 차례 보도된 바가 있었기 때문에 ‘뉴스 홈’에서 다루기에는 부적절한 내용이다.
■ 포털사이트 선정적 기사 제목 - 청소년들에게는 독약
또한 기사의 제목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어서 청소년들에게는 마치 독약을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오후 4시 30분경에 야후 코리아에 메인화면에 게재된 기사 제목들을 클릭하면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내용 및 여자 연예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들이 쏟아진다.
이게 성인 영화관 혹은 성인 사이트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 포털 사이트 '심의 위원회' 구성 절실
오후4시 30분경 야후 코리아의 다른 메인화면에도 선정적인 기사 제목들이 보인다. ‘소파 러브신, 야릇해’, ‘가슴 이은 엉덩이 노출, 알고보니’, ‘2천7백억원 로또 돈벼락’등의 기사들은 일반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신세계를 좀 먹고, 근로의욕을 감퇴시키는 기사들이다.
그리고, ‘살인범, 오원춘과 끔찍한 中 인육시장’ 이란 기사는 ‘오원춘 살인사건’을 비롯 중국 인육의 역사를 기사화한 것이다. 그러나, ‘인육시장’ 단어 자체가 매우 거북스럽고, 끔찍하다.
공자 뿐만 아니라 유비도 인육을 즐겨먹었고, 청나라 때는 인육을 파는 시장이 있었으며, 아직도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인육을 먹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며, 그 내용들이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모두 보는 뉴스 홈에 게재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다.
■ 선정적 기사 게재 - 포털 사이트는 무죄 (?)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기사들이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것들이 많아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털 사이트들은 기자들이 올린 기사를 그냥 올리는 것 뿐이기 때문에 자기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다. 포털 사이트들이 대형화 되면서 언론 권력을 모두 흡수한 상황에서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수없다면 국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포털 사이트를 심사하는 ‘포털 심사위원회‘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
■ 포털 사이트 - ‘경찰’ 모독에 앞장
오전 11시 30분경 야후 코리아 메인화면에는 ‘경찰 8명, 전두환에 “각하, 나이스 샷!”’ 이란 기사를 게재하였다. 데일리안의 기사내용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 8명이 근접 경호를 했다는 것이다.
경찰도 공무원인지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어떤지를 떠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을 근접 경호한 것이다. 경찰들이 옆에서 ‘각하, 나이스 샷’ 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경찰을 모독하는 기사를 메인화면에 게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에게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어 국민들이 공권력을 불신하게 만들고자 하는 악의적인 편집인 것이다.
같은 화면에 ‘전두환 각하, 평화의 댐에서 생긴 일’ 이란 오마이 뉴스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사의 내용은 동영상으로 2009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평화의 댐’을 방문하여 브리핑 받는 장면을 촬영한 장면이다. 화면 맨 앞에 경찰차 한 대가 선두에 서서 호송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영상을 보고서 오마이 뉴스에서 최근에 취재를 하였다고 하는데, 뜬금없이 2009년도에 일부 언론에서 이미 보도 하였던 사건을 지금 집중 부각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마이 뉴스는 기사를 통해서 “당시 통신사를 비롯해 몇 개 언론이 전 전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보도했지만 단편적 보도에 그쳤고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라고 하였다. 이미 한 번 기사가 보도 된 사실을 재차 부각시키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경찰 8명, 전두환에 “각하, 나이스 샷!”’ 이란 기사와 같은 메인화면에 기사를 게재 한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공권력인 경찰에게 굴욕을 안겨줘서 국민들로 하여금 공권력을 불신하도록 하고자 함이 아닌가? 이는 사회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보도를 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유 없는 무덤‘ 은 없을 것이다.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는 다루지 않은 내용을 유독 야후 코리아에서만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메인화면에 게재한 의도가 궁금하다.
■ 문재인 핵발전소로 지구 정복(?) - 원자력 공포 확산
또 같은 화면에 ‘문재인 핵발전소로 지구 정복’이란 기사를 게재하였다. 프레시안의 기사는 문재인 후보가 ‘원자력 발전을 줄여야 한다‘고 하면서 ’원자력 발전소 수출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사를 자세히 뜯어보면 영국 축구 선수였던 불가리아의 마르틴 페트로프가 1986년 체르노빌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데, 페트로프가 자란 지역은 체르로빌과 약 1,000km 떨어져 있으며, 이는 후쿠시마와 우리나라 동해안 사이의 거리와 일치하고, 사고시 약 7,000km 나 떨어진 우리나라까지도 낙진이 날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인 선동 기사인 것이다.
■ 원자력 발전소 수출전략은 범죄행위 (?)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 241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 혹은 예정이어서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권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 전략‘을 범죄행위로 비판하고 있다.
이 기사에는 향후 대선에서 탈핵을 주장할 야권을 위해 사전에 원자력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심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기사에서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에서 핵발전소가 담당하고 있는 비중은 고작 2퍼센트 남짓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비용대비 비효율성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 현 정권의 원자력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여진다.
기사에서 대체 에너지를 주장하지만 대규모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업국가인 우리 나라가 대규모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야권 유력 대권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이런 현실들을 감안하여 책임감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선동성 기사들이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을 통해서 아무런 제제도 없이 국민들에게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을 선동하는 이런 기사들이 포털 사이트들의 메인화면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유포된다면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 포털 사이트 - 제주 해군기지 반대에 앞장
15일 오전 11시 30분경에 대기업 SK에서 운영하는 네이트 메인화면에 ‘제주 해군기지의 오탁 방지막 엉터리’ 란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가 게재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바다에 설치된 오탁방지막이 훼손되거나 설계기준에 미달돼 눈속임이 드러났으므로 즉각 공사를 중단하라'는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고 있다.
중국의 팽창으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해군력의 60%를 아시아에 집중해야 할 계획이라 하고,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서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에 중국은 극렬 반발하며 항공모함 전단과 해군력을 급속히 확충중이고, 최근에는 항공모함 전단을 최소 6개는 운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원유 수입량의 100%가 제주 앞바다를 통해서 수송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의 생명선을 지키는 최전방이자 최후의 보루인 것이다.
또,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로 막대한 원유와 물동량이 제주 앞바다를 경유해서 수송되고 있고, 러시아 또한 블라디보스톡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대한해협과 제주 앞바다를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 제주 해군기지 - ‘강대국 목을 겨눈 한국산 면도칼’
이런 면을 보면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의 생명선을 지키는 최전방이자, 여차 강대국들이 우리의 허락 없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침해하고 우리의 주권을 억압하려 들 때, 상대방에 목줄을 끊어 버릴 수 있는 '면도칼'인 것이다.
면도칼에 잘 못 베이면 실명할 수도 있고,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듯이, 제주 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이 강대국들의 목덜미에 대고 있는 ‘한국산 면도칼’ 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에 핵심적인 제주 해군기지에 흠집을 내려 달려드는 경향신문과 그것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유통시키는 SK 네이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보도'란 미명하에 국가 정책을 반대하고 흠집내는 기사들을 꾸준히 유통시키는 저의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쪽은 중국과 북한 뿐이라는 사실을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꼭 기억하기 바란다.
■ 대기업 SK 네이트 - 사회 불안 조성에 앞장
오전 11시 30분경 SK 네이트의 다른 기사에는 ‘명동 사채왕, 돈 챙긴 경찰 간부 첫 구속’이란 기사를 메인 화면에 게재하였다. 명동 사채업자에게 돈을 받은 경찰 간부가 구속 되었다는 MBN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사용한 ‘명동 사채왕‘이란 제목은 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또, 사채를 미화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다. 이런 표현들이 터무니 없는 고금리로 국민들의 피눈물을 빨아 먹는 ’사채‘를 미화시켜 ’사채 시장‘을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파렴치한 범죄자에게 돈은 받은 경찰 간부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채왕‘이라고 미화시킨 MBN과 이를 유통시킨 SK 네이트도 ’사채왕‘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 방사능 무서워 생수로 빨래(?)
15일 오전 11시 30분경 SK 네이트 메인화면에 ‘방사능 무서워 생수로 빨래‘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경향신문 기사의 내용은 일본 집권 민주당 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70)가 방사능이 무서워 도쿄를 떠나려 했으며, 심지어 생수로 빨래를 했었다는 아내의 폭로를 다룬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기사를 다루면서 ‘일본‘이라는 국적을 생략함으로써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었다. 통상 해외 기사를 번역하여 쓸 때는 국적 표기를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교묘히 국적 표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도록 유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 대형 포털 사이트 - 통제불능 ‘무한권력’
공권력에 대한 불신 심기, 방사능에 대한 왜곡된 정보 전달, 계층간의 갈등 유발, 정부정책 왜곡 보도, 성인 음란물 유통 등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떠한 통제도 받지 않고 있다. 막대한 광고 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업체로서 광고 수입을 많이 올리고 싶다면 사회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풍양속을 헤치지 않으면서 매출을 올리는 방안을 보다 심도있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추지 못하여 정부의 통제 하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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