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유희 토론회 때, KO패 당한 뒤, 재전을 신청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제안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조건부 수락했다. 진중권 교수는 토론 이후 “팩트에서 밀렸다”고 인정했다가, 13일 오전 1시41분 트윗을 통해 “그 친구에게 속았네요. 내가 준비한 지도와 너무 다른데 판넬까지 만들어 왔길래.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공식 지도가 있었나 생각했죠. 자기가 추측해서 그린 지도군요. 그렇게도 이기고 싶었나.. 새누리당과 박근혜와 정문헌까지 버리더니” 란 트윗으로 번복했다.
변희재, 토론 당시에도 연평 쪽은 공동어장, 강화 쪽은 평화수역이라 정확히 구분하여 설명
이에 변희재 대표 측은 빅뉴스의 기사를 통해, “어차피 사망유희 토론 때 사용한 지도는, 문재인 측근 인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며, 수차례에 걸쳐 문재인 후보가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지도를 그리라”고 촉구했다고 반박했다. 어차피 문재인 측이 정확한 지도를 숨기는 상태에서 민간인끼리의 추정토론은 무의미하든 것. 또한 토론 도중 “연평 쪽은 공동어장, 강화 쪽은 평화수역”이라고도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진교수는 끊임없이 재토론을 요구하는 추태를 부려왔다.
토론을 원만히 진행해야 할 변희재 대표는 전격적으로 진중권을 생떼형 요구를 조건부 수용했다. 변대표는 15일 저녁 트윗에서 “진중권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검증토론을 피했습니다. 18일 황장수와 안철수, 24일 진명행씨와 박근혜, 25일 저와 문재인 편 토론하고 NLL 할 말 있으면 문재인 편에서 다루죠”라고 제안했다. 변대표는 “18일 황장수 소장편 토론회에서 제가 30분 정도 쓰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래서 NLL을 다루려면 25일에 문재인편을 따로 만들어서, 거기서 하자는 겁니다. 문재인에 지령 받지 않는 독립논객이면 이거 거절할 이유 없다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선후보 검증토론 극구 기피한 진중권, 문재인과 안철수 눈치보기 벗어날 수 있나
진중권은 처음부터 안철수 혹은 문재인 등 야권의 정치권력 세력의 눈치를 봐왔다. 상호 동의한 대선용 기획임에도,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등 3인 모두의 검증토론을 갖자는 제안도 거부했다. 그는 심지어 박근혜 후보와 일대일 토론까지 제안했음에도, 이 세 차례의 대선 후보 검증 토론을 거부하면서, 박근혜 측을 방어하기로 한 진명행씨와의 토론도 무산될 위기였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의 재토론 요구를 수용해주면서, 사망유희 토론의 흥행과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후보 검증편을 따로 요청한 것.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호 기자 역시 이에 동의하는 편이다.
결국, 무의미한 생떼형 NLL 재토론을 요구한 진중권이, 문재인, 안철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변대표의 정당한 토론 요구에 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희재 대표는 "만약 진중권이 이를 거부한다면, 어차피 실력바닥이 드러나 친노종북 세력조차도 내다버린 진중권을 아웃시키고, 다른 좌파 논객을 섭외하여 대선 후보 검증 토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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