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딸의 호화유학 및 이중국적 문제가 드러나자, 일방적으로 토론에서 도망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검찰에 대한 이중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진씨는 토론 내내 검찰과 금감원 등 국가기관의 발표내용으로 황장수 소장의 안철수 BW 편법 발행 비판에 반박했다. 심지어 진씨는 "검찰 믿지 못하는 사람과 무슨 토론을 합니까"라는 충격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장수 소장은 일찌감치 검찰과 금감원 등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이를 넘어서는 비판을 해온 상황이었다.
특히 황장수 소장은 진씨에게 “대체 언제부터 검찰을 그렇게 신뢰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황장수 소장은 안철수 후보가 이명박 정권 내에서 무려 5개의 감투를 쓰고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의 핵심 본거지인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지낸 것 등을 근거로, 현 정부와 매우 가까운 인사라는 점을 지적해왔다. 실제로 친이계 핵심인 이태규 전 KT 전무가 현재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여 민주통합당 측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안철수 BW 발행 당시 금감원 수장은 그의 멘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또한 금감원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BW발행 당시였던 1999년, 현재 안철수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씨가 수장으로 있었다. 아직까지도 이헌재씨는 이른바 모피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금융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진씨는 이런 전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으면서, 토론에서도 모른 체하며 오직 검찰과 금감원만 두둔했다.
그러나 2009년 사망유희 토론의 또 다른 주인공 변희재 대표와 미네르바 관련 토론할 때에는 “검찰은 포털을 협박하고 진보단체에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한다”며 검찰의 명예를 짓밟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변희재 대표가 전기통신사업법과 통신보호비밀법의 차이점을 들어 진씨에 일장 강연을 하는 장면이 기록되기도 했다.
친노포털 다음이 미네르바의 IP를 검찰에 넘긴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상의 의무요건이 아님에도 검찰에 자기 회원의 처벌을 협조한 격이라 변대표가 비판하자 진교수는 “정보 안 넘겨주면 검찰이 바로 압수수색 들어가지 않느냐”고 반박, 변대표는 “사업자가 정보를 넘겨주지 않으면 압수수색이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법원에 영장을 발부받아 신원정보를 받게 된다”고 정정했다. 진교수가 압수수색이 일반적이라고 재차 주장하자, 변대표는 “제가 포털피해자모임 대표를 했다”며,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영장을 발부받아 신원정보를 얻는 게 일반적이고 다 그렇게 한다”고 세 차례 반박하며 논란이 종결되었다.
진중권과 정봉주는 범죄 동기동창생, 서로 손가락질할 자격없어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22일 변희재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같은 날 같은 대법관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으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판결에 대해선 대법원 측을 두둔해놓고, 자신의 유죄 판결에 대해선 입을 다무는 이중성을 보여준 바도 있다. 변희재 대표는 이에 대해 "정봉주와 진중권은 같은 대법관으로부터 같은 날, 거의 같은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범죄 동기동창생"이라며, "진중권이 정봉주를 비웃는 거 자체가 정신분열적 작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씨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검찰을 찬양하다 검찰의 명예를 짓밟는 일을 반복하여, 더 이상 논객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
2009년 야후 토론 당시 진중권이 검찰을 매도하자, 법적 논리로 이를 반박하는 변희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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