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처음 저희가 태블릿PC를 발견했을 때는 꺼진 상태였는데, 충전을 해서 켰더니 국정개입 단서가 된 파일들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거죠?[심수미] 네, 오늘 영수증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 28분에 찍혀있습니다. 서울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했던 태블릿PC의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입니다. 오랫동안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충전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실제로 처음 켠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넘어서였고요. 원래는 취재 기자가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촬영 기자가 오는 데 이동 시간이 좀 걸려서 저희가 촬영한 자료화면 시각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김필준 기자는 인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서 구식 충전기 연결선을 사서 꽂아보니 파일들이 보여...”/ JTBC 1차 고소장 (2017년 1월 26일 제출) 15쪽“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 김필준 기자는 인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서 구식 충전기 연결선을 사서 꽂아 전원을 켰지만 바로 꺼지므로 더블루K 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전원을 다시 켜자 파일들이 보여...” / JTBC 2차 고소장 (2017년 12월 16일 접수) 15쪽
태블릿PC를 처음 켠 것과 관련하여 JTBC는 장소에 이어 왜 시간에 대해서도 방송과 다르게 말을 바꿔야만 했을까. 이는 JTBC가 이전에 공개했던 태블릿PC 구동화면 문제와 관계있다.
JTBC가 이전에 내보낸 2016년 10월 26일자 ‘[단독] 최순실 태블릿 PC…새로 등장한 김한수 행정관’ 제하 보도를 보면 스마트기기에 있는 이른바 위젯 기능으로써 JTBC기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위치에 태블릿PC를 처음 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큰 화면으로 보면 분명 오후 3시 32분이다.
태블릿PC를 처음 켠 시간이 오후 4시를 좀 넘어서였다는 JTBC의 2017년 1월 11일 해명방송이 나가자 그 시간은 JTBC가 두달 전에 공개한 자료화면에서 드러난 태블릿PC를 처음 켠 시간인 오후 3시 32분과는 명백히 모순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JTBC는 같은 달 26일자로 본지를 1차로 고소했고 동시에 태블릿PC를 켠 시간을 3시 30분경으로 몰래 정정(?)했던 것이다. 추후 검찰 포렌식 보고서에서도 JTBC가 당일 태블릿을 처음 켠 시간이 오후 3시 32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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