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약 1년만에 최초로 공식 외출에 나섰다. 표면상으론 대구 동화사에 부친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인연이 있던 서의현 스님이 방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한 축하 인사 목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박 대통령의 공식 외출에 대해서 그의 측근 유영하는 전체 언론사에 미리 일정을 공지, 300여 명의 지지자와 중앙과 지역 매체 기자들이 몰려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영하가 박 대통령에 줄서있다가 무리하게 대구시장에까지 출마를 감행한 정치인이란 점을 감안하면, 총선을 겨냥한 정치행보라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 최경환 전 부총리는 경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영주에서 총선 출마 준비를 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박 대통령과 이들 모두 윤석열과 한동훈의 조작, 날조 수사에 당해 수감된 경력이 있다.
또한 현역인 김용판 의원 역시 윤석열의 국정원 댓글 조작수사에 당해 대법원에 가서야 간신히 무죄를 받은 바 있다. 즉 박 대통령 측에는 이렇게 윤석열의 조작, 날조 수사의 피해자들이 많아 결국 총선에서 공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해자인 윤석열과 한동훈의 입장에선 만약 박 대통령 측 인사들이 대거 공천이 되어 권력을 확보했을 때, 자신들의 조작, 날조 수사 문제를 다시 들추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 실제로 박 대통령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박대통령의 뇌물죄 관련 수사 만큼은 다시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TK 지역의 공천 전쟁은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사안이다.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SKT 최태원까지 개입한 태블릿 조작, 날조 수사를 100% 증명해낸 필자 입장에선, 이 때문에 유영하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유영하는 검사 출신으로, 이미 태블릿 실사용자 김한수가 조작의 주범이란 점을 필자가 밝혀냈을 때부터 김한수와 유착하여 태블릿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서온 공범이다.
처음에는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한수와 최태원, 그리고 한동훈과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이 99%를 넘어 100% 확정이 되었음에도 유영하는 여전히 김한수의 배후에서 태블릿 진실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유영하는 이제 태블릿 조작의 공범을 넘어서 박근혜를 탄핵한 세력과 한패라 봐도 무리가 없다.
유영하는 박근혜 세력과 윤석열 세력이 크게 충돌하지 않고 적당히 야합해서 자리를 나누도록 하는 것을 정치적 목표로 하는 듯하다. 그게 바로 윤석열 측이 바라는 것이고 유영하는 이런 브로커 역할을 수행해 공천 자리를 노릴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윤석열과의 야합을 통해 유영하, 최경환 등 자신의 측근에 한자리씩 돌려주는 방식으로 정치를 재개했다가는 박근혜의 명예회복은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더러운 야합에 대해서라면 필자인 변희재 본인이 맨 앞장서서 박근혜부터 때려부수며 심판을 내릴 것이다.
현재 박근혜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진실투쟁의 길 하나이다. 그리고 그 진실투쟁의 길은 이미 필자가 밝혀낸 태블릿 조작을 통해 열려있다.
본인은 지난 2월 5일, 박근혜 사저 앞에서,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SK 최태원의 태블릿 조작에 대한 모든 자료와 책을 전달하며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뒤 이번에 박근혜는 태블릿 조작과 은폐의 공범 유영하를 데리고 첫 외출에 나섰다. 물론 박근혜 입장에선 상황이 닥칠 때까지 유영하를 손발처럼 이용하다 내버리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근혜보다 20여 년 이상 아랫 세대인 필자의 입장에선 바로 그런 짓거리도 역시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의 하나로 보인다. 그리고 탄핵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던 박근혜의 소통능력 부족 문제의 하나로 느껴진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수많은 조작, 날조 수사, 그리고 이들이 집권한 이후, ‘날리면’으로 상징되는 수많은 거짓말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거짓 공화국이 되었다. 이를 바로잡는 가장 빠른 방법은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을 최대한 빠르게 내주는 것이다.
더 이상 누구를 이용하고, 때를 기다리며, 남의 수를 읽느니 마니 하면서,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은 거부한 채로 밀실에서 잔머리를 굴리는 낡은 정치인은 윤석열이든, 문재인이든, 박근혜이든 바로 퇴출시켜야 하는 것이 이 시대가 부여한 새로운 정신이라 확신한다.
박근혜는 진리 앞에서 더 이상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태블릿 조작수사 공범 유영하와 김한수의 자백만 받기 바란다. 나머지는 알아서 길이 열릴 것이다.
설사 그 어떤 불순한 목적으로 박근혜조차도 태블릿 진실을 은페하고자 해도 조만간 SKT 최태원 입에서 가장 먼저 자백이 터져나오게 될 것이란 점도 알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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