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작가인 박경리(朴景利) 선생을 만난다. 손 전 지사가 강원도 방문 이틀째 일정을 갖는 강원도 원주의 토지 문화관에서 박 선생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대담을 하는 것. 탈당 이후 정치인과의 만남보다는 문화계 인사와의 만남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온 연장선상에서 한국 문학계의 `어른'인 박 선생을 만나는 셈이다. 모처럼 원주를 방문하는 손 전 지사를 위해 원주에 있는 지인이 박 선생측에 요청해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박 선생의 소설에 대한 얘기와 함께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에서 언급했던 한반도 `문예부흥'을 비롯, `생명사상' 등 문학과 예술, 사상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한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대담에 이어 원주 한지 박물관을 방문한 뒤 생명운동가인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다. 장일순 선생은 미국이나 소련의 간섭없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돼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한 뒤 `파워 게임과 야합이 판치는 정치판'을 떠나 천지만물을 한 생명으로 보는 한살림 세계관을 정립한 인물. 문화계 인
열린우리당 한미 FTA 평가위원회가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암참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이 간담회 인사말에서 내달 20일로 예정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 결과 발표를 언급하면서 "7월까지 한국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FTA가 미 의회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발단. 그는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한국이 과학의 논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면 FTA 비준동의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샌더 레빈 하원 무역소위원장도 `한국이 농산물과 쇠고기, 자동차 부문에서 철의 장막을 걷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압박했다. 이어 "암참 지도부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한미 FTA로 원하는 결과와 혜택을 얻으려면 한국의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보다는 수용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서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새로운 정치중심으로서의 중도정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전국 순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후 주로 문화계 인사 등 정치권 외부 인사들과 접촉을 가져온 손 전 지사가 지난 12일부터 본격 시동을 건 `강연 정치'가 17일에는 충남 청양대 특강으로 이어졌다. 그는 `한국의 미래와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이날 강연에서 "중도는 좌우를 나누는 금을 긋고 외줄을 타는 게 아니라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복리를 따라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찬성은 보수, 대북 포용정책 추진은 진보'라는 과거의 이분법을 넘어 한미 FTA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적 대북지원으로 확대해 `평화 경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극단을 배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세력이 새로운 하나의 중심을 형성하면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세력을 모아 한국 정치의 주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구상하는 `선진평화연대'의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전 지사의 강연 행보는 이달 12일 영주 동양대 특강을 시작으로 13
인터넷 방식 토플(IBT) 접수가 며칠째 이뤄지지 않는 등 `토플 대란'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영어시험 시장의 `토플 독과점'을 해결할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상임위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이 지난달 8일 대표 발의한 영어교육진흥특별법이 관련 상임위인 교육위에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안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을 개발.시행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임직원 채용시 이 시험이나 별도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 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에는 서울대가 개발한 텝스(TEPS)를 비롯해 FLEX, MATE, ESPT 등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토익과 토플은 국가공인을 받은 시험이 아니다. 신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고시와 공공단체 시험 뿐 아니라 대학이나 특목고 입시에서도 자연스럽게 토플이 제외되면서 영어시험 시장의 토플 독과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위는 재작년부터 이어져 온 사립학교법 갈등 때문에 상임위 법안 심사가 지연된 탓에 현재 발의만 되고 상정되지 못한 법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졸속 타결됐다며 단식 투쟁을 벌여온 민생정치모임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15일로 단식 21일째를 맞았다. 범여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단식을 시작했던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과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단식을 중단한 뒤 혼자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의 23일 단식을 넘어설 분위기다. 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단식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결기를 보였다. 그는 "칭찬받으려고 단식을 시작한 게 아니다"며 "한미 FTA 조공 협상을 막지 못해 스스로 생각해도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은 너무 극단적인 선택 아니냐'는 비판적 의견에 "한미 FTA가 국민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생각하면 단식은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회 본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물과 죽염만 먹으며 지내는 그는 단식 보름을 넘어서면서 기력이 눈에 띄게 쇠해져 주로 누워 지낸다. 얼굴빛도 창백해진 그는 단식 이후 10㎏ 가량 몸무게가 줄었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했다. 한 측근은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의사가 혈압이 너무 떨어져 이쯤에서 단식을 그만두는 게
지난 13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홍준표(洪準杓) 환노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방문이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북측 근로자에게 남측의 기술을 전수하는 개성공단 기술교육센터 개설도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작년 1월 내가 주도해 혁신한 한나라당 당헌은 이미 대북정책을 유화정책으로 바꿨다"며 "당헌도 제대로 안보는 몇몇 사람들이 대북 강경책을 주장해온 것은 엉뚱한 얘기"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진정 평화를 원하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배일도 의원은 "지난 시대에는 무력으로 국가간 관계를 정립했지만 이제는 경제로 정립한다"고 말했다. 정진섭 의원도 "당내 보수가 30, 중도가 40, 진보가 30인 것은 변함 없다"면서도 "과거 경색된 남북관계 아래서는 보수 30의 목소리가 컸던 반면 이제 한반도 상황이 변하면서 중도와 다소 진보적인 분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대비 인구수는 경기도가 가장 많고 강원도가 가장 적으며, 두 지역의 편차는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광역.기초 자치단체 공무원 정원 대비 지자체 인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해 말 기준 공무원 정원 1만6천147명에 도내 인구 151만5천672명으로, 공무원 한사람이 93.9명의 주민을 담당했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공무원 정원 4만2천401명에 도내 인구 1천110만6천831명으로, 공무원 1인당 261.9명을 담당해 강원도의 2.8배 수준이었다. 공무원 1인당 주민 인구가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강원도에 이어 ▲전남 97.6명(2만35명/195만4천828명) ▲제주 108.6명(5천170명/56만1천695명) ▲경북 112.8명(2만4천108명/271만8천298명) ▲전북 118.4명(1만5천893명/188만1천840명) 순이었다. 반면 공무원 1인당 주민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에 이어 ▲대구 229.6명(1만948명/251만3천219명) ▲부산 221.4명(1만6천419명/363만5천389명) ▲광주 220.9명(6천410명/141만5천953명) ▲대전 220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자)는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개성공단 춤 논란'과 관련해 제소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혜영 이미경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안을 부결시켰다.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등 의원 3명에 대한 윤리심사안을 놓고 비밀투표를 실시, 참석자 전원의 반대로 부결시켰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윤리심사안은 소위에서 부결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됐다"면서 "개성공단 식당에서 여성 안내원의 권유로 춤을 춘 것은 북핵 문제와는 무관하며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리위는 또 `개성공단 춤'을 문제삼아 원혜영 의원의 국방위 국정감사 군부대 시찰을 반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의회민주주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폭거이며 조직폭력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우상호 전 대변인의 윤리심사안도 부결했다. 또 지난해 법사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그런 걸레같은 주장이 어디 있느냐"고 발언한 우리당 선병렬 의원과 지역 간담회에서 그릇을 집어던져 주민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우리당 이영호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안도 부결됐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13일 `통합신당협의회' 구성 합의 등 양측간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놓고 한나라당이 `야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야합과 통합은 다르다. 3당 합당이야말로 전형적인 야합"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신당모임의 신당협의회 구성을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통합의 양 주체가 동시에 발끈하고 나선 것. 통합신당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야합' 주장은 중도개혁 통합신당이 등장해 수구적인 한나라당과 대칭되는 후보를 발굴하고 강력한 세 결집이 이뤄져 한나라당의 집권 기회가 물건너갈 것을 걱정해서 나온 불안감의 발로"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조상들이 했던 90년 3당 합당이 전형적인 야합"이라며 "3당 합당을 전후해 거액의 돈까지 거래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며, 더 이상 민주당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또 일부 언론이 통합신당 창당 작업 가속화가 내달 15일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 15억여원의 증액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
2005년 이후 치러진 4차례의 재.보선에서 '40대 0'이라는 참패를 기록한 열린우리당이 오는 4.25 재보선에서도 빈약한 성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조차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개 선거구 중 경기 화성에만 후보를 공천했고 대전 서을과 전남 무안.신안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전 서을에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김홍업 후보를 간접 지원함으로써 범여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4.25 재보선 전체 55개 선거구 가운데 52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원 선거구의 사정을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시, 충남 서산시 등 6개 선거구에 한명의 후보도 내지 않은 것을 비롯해 광역의원 9곳 중 2곳, 기초의원 37곳 중 11곳만 후보를 확정하는데 그쳤다. 대통령 탈당으로 여당 지위를 잃었고 의원 대거 탈당으로 원내 1당까지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정적 여당'인 우리당으로서는 참담한 공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양천구와 충남 서산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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