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당헌 개정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김근태(金槿泰) 의장의 리더십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 의장은 5.31 지방선거 직후 당 의장직에 취임한 뒤 재.보선 연패와 당 지지율 추락, 당청 갈등 등으로 인해 '지도력 부족'이란 안팎의 공세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당내 신당파를 중심으로 `당을 깨자'는 분위기가 완연해졌을 뿐 아니라 지도부인 비대위도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에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근본적 위기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은 19일 열린 긴급 비대위 회의에서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문희상(文喜相) 유인태(柳寅泰) 의원 등의 강력한 만류로 일단 의사를 거둬들였다. 미리 작성해온 사퇴성명서를 꺼내 낭독하려 했지만 결국 읽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 측근은 "누군가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비대위원들이 완강하게 반대해 사퇴의사를 관철하지 못했다"며 "의장직을 던지고 난 뒤 당의 공중분해를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계속 당을 이끌어야 하는 김 의장에게 뾰족한 타개책이
종교계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사학법에 대한 엇갈리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1일에도 예산안 처리와 사학법 재개정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전날 개신교 목회자 30여명이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한 사실을 근거로 들면서 여당을 압박했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종교계 지도자가 사상 유례없이 서른네분이나 삭발하는 비참한 현실, 위중한 사태를 집권 여당은 정신 차리고 들여다 봐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도 "종교 지도자 30여명이 삭발했고 수백명이 금식기도하고 있다"며 "오늘은 이 보다 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전국에 메아리치는 사학법 재개정 외침을 쏟아낼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귀가 있으면 왜 이분들이 온몸으로 재개정을 주장하는지 경청해보라"고 촉구하고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조금만 마음이 있다면 1시간이면 고칠 수 있을 만큼 논의가 됐는데 열린우리당 정체성 때문에 개방형 이사제를 논의하지 못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사학법은 이른 바 개혁입법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문제제기하고 추진했으므로
종교계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사학법에 대한 엇갈리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1일에도 예산안 처리와 사학법 재개정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전날 개신교 목회자 30여명이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한 사실을 근거로 들면서 여당을 압박했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종교계 지도자가 사상 유례없이 서른네분이나 삭발하는 비참한 현실, 위중한 사태를 집권 여당은 정신 차리고 들여다 봐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도 "종교 지도자 30여명이 삭발했고 수백명이 금식기도하고 있다"며 "오늘은 이보다 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전국에 메아리치는 사학법 재개정 외침을 쏟아낼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귀가 있으면 왜 이분들이 온몸으로 재개정을 주장하는지 경청해보라"고 촉구하고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조금만 마음이 있다면 1시간이면 고칠 수 있을만큼 논의가 됐는데 열린우리당 정체성 때문에 개방형 이사제를 논의하지 못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사학법은 이른 바 개혁입법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문제제기하고 추진했으므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