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를 두고 정치권에 '작명(作名)' 경쟁이 한창이다. 저마다 다양한 비유로 '입심'을 자랑하며 탈당 의원과 열린우리당을 공격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의 공세가 가장 적극적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건 '기획탈당'이다. 개별 행동이 아니라 20∼30명이 무리지어 '꼼수(?)'를 갖고 나가는 것이라는 비아냥이다. 그래도 이 정도는 점잖은 축에 속한다. 지난 2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새 정당의 이름은 '합의 이혼→재혼 당' '고의 부도 기획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반 도주"(전용학 제2 사무부총장)같은 표현도 등장했다. 비슷한 표현을 종합하면 '치밀하게 기획된 위장 이혼 사기극'쯤 된다. 여권 인사들이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당을 쪼갠 뒤 다시 합칠 거란 예상이다."위장 탈당이라는 '둔갑술'을 통해 정치적 목숨을 연명하려는 추악한 술수"(4일, 유기준 대변인) "정당은 정치인에게 가정과 같다. 밖으로 나돌 때 무슨 가장으로서의 체면과 위치가 있고 존경을 받겠느냐"(5일, 전여옥 의원)는 표현도 나왔다.임시국회 첫 날인 5일에도 이 같은 공세는 이어졌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름을 줄 생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들이 상견례 자리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개헌'을 놓고서다. 열린우리당은 '개헌 추진'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들은 일제히 반대를 외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할 예정인 설 연휴 이후 '개헌 정국'이 쉽지 많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난 각 당 원내대표들은 저마다 개헌에 대해 한 마디씩 나눴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임기 말년에 개헌을 제의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순수하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9일 영수회담도 있으니 (노 대통령이) 그 때 개헌발의에 대한 생각을 접어주실 걸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국가에 멍드는 일을 해선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개헌 논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정진석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는 강한 어조로 개헌 논의의 순서를 문제 삼았다. 정 대표는 "특정 정파가 개헌을 선창해선 될 일도 안된다"며 "헌법학자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로 하여금 범국민개헌연구특위를 구성, 일정 기간을 두고 연구해 결과를 내면 그걸 갖고 여야가 의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장영달 신임 열린우
한나라당이 '규제완화·정부축소'라는 경제 정책의 큰 줄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선승리를 위한 경제살리기 대토론회'에서다. 이 날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각기 국내경제와 대외경제, 차기정부 전략 등 분야는 달리 했다. 그러나 '기업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와 '작은 정부 지향'라는 구호엔 한 목소리를 냈다. 규제가 줄어 기업이 투자를 늘리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는 실업률 개선과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거란 공통된 인식의 결과다. 첫 발제자인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나친 규제가 서비스 부문의 낮은 생산성을 초래했다"며 "서비스 부문 규제를 완화,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해 소득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 그는 규제를 신설할 때 존속기간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규제완화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는 "투자를 촉진해 새 일자리를 만드려면 금리를 내리거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부동산 문제 때문에 금리는 오히려 올려야 할 필요마저 있으니 남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작은 정부·큰 시장' 지향 차기정부 과제 제시]공무원 수를 앞으로 5년간 매년 5%씩 줄이고 공기업의 절반은 단계적으로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의 실패가 시장의 실패보다 더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큰 시장 작은 정부'가 세계적 추세라는 이유에서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1일 '경제살리기를 위한 5대 국가대혁신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차기 정부의 첫번째 과제로 '작은 정부를 통한 정부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정부 부처의 기능과 조직을 전면 재조정, 경쟁력 있는 정부를 실현하고 수준 높은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곽창규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1년내에 중앙 정부 부처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공무원과 공기업 수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두번째 과제로 '큰 시장을 위한 규제혁파'를 내세우며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하고 대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여의도연구소는 한나라당의 정책 생산을 담당하는 이른바 '싱크탱크'로 알
[[경영 2007] 2015년 매출1000억원 넘는 메가브랜드 10개 달성 목표]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글로벌 톱10 화장품 업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 부동의 1위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사업 최우선의 목표는 메가브랜드 육성을 위한 '사업 안정화'와 '해외 수익성 증대'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는 메가브랜드 1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각각 4000억원과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설화수'와 '헤라'가 확고한 메가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아이오페'와 '라네즈'도 각각 1000억원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현지 영업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 해까지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낸다는 목표를 달성하자면 수익성 강화도 필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부문에선 해외 시장에서 통할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부문은 아시아 소비자의 성향을 집중 연구할 계획. 영업부문은 중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충하며 지원부문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선발을 책임진다.특히 해외 사업장 운영의 기본 원칙과 조직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3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트랜스지방(TFA) 사용 중단 선언에 대해 한국에선 이미 트랜스지방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케이크와 샌드위치 베이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튀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기름을 쓸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날 미국 본사가 트랜스지방 사용 중단을 밝히면서 언급한 것도 머핀 도넛 등 기름에 튀기는 과정이 필요한 음식이다. 스타벅스에 빵을 공급하는 조선베이커리 측도 자사 제품의 트랜스지방 안전성을 강조했다. 조선베이커리 관계자는 "스타벅스에 공급하는 베이커리 종류엔 트랜스지방이 없다"며 "또 모든 제품은 조리 전 외부 기관에 함량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베이커리는 웨스틴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사업부였다가 2년 전 분리했다. 앞서 이날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는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5600곳의 미국 내 직영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우선 시행하며 점차 모든 매장으로 확대 적용한다. &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