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등 북방항로를 오가며 무역을 하는 한국인 '보따리상' 1명이 중국 훈춘(琿春)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한국인 보따리상 80여명은 중국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틀째 귀국을 미룬 채 현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4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께 중국 훈춘시 무역센터호텔 계단에서 보따리상 권모씨가 괴한 2명이 휘두른 흉기에 다리 부위를 3차례 찔렸다. 권씨는 함께 소규모 무역에 나섰던 한국인 보따리상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권씨의 피습은 농산물 공급을 둘러싼 중국 현지 무역상 등과의 다툼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한국인 보따리상 80여명은 훈춘시와 중국 공안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출국을 거부한 채 현지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속초~중국~러시아를 오가는 권씨 등 보따리상들은 당초 24일 속초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속초=연합뉴스) momo@yna.co.kr
"수중에서 잔칫상을 받아 보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20일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항에서는 '수중 환갑잔치'라는 이색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벤트에 초대된 양태빈, 이정관, 안정훈씨 등 4명의 국내 원로 스쿠버다이버들은 후배들이 차려준 잔칫상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4년 스킨스쿠버 전문교육기관인 산호수중을 설립한 양태빈(66)씨는 "후배들이 마련해준 잔칫상을 바닷속에서 받은 오늘은 그야말로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오늘 행사를 준비한 모든 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얼음 속 다이빙 등 각종 이벤트로 스쿠버다이빙을 10여 년째 홍보하고 있는 산호수중의 윤상필 대표를 비롯한 '스쿠버 강사 트레이너 연구회' 소속 전문다이버 등 100여명이 선배들을 위해 마련했다. 육상 이벤트와 수중 이벤트로 나눠 진행된 이날 환갑잔치에서 참가자들은 행사에 초대된 주인공 원로들의 소개에 이어 케이크 절단, 샴페인 건배, 기념사진 촬영으로 간단한 육상 기념식을 가졌으며 이어 스쿠버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물론 원로스쿠버들도 장비를 착용하고 후배들과 함께 잠수했다. 수심 5m 깊이의 바닷속에서 해삼과 멍게, 문
"이번에는 취소되는 일이 없겠지요?" 17일로 예정된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앞두고 동해선 유일의 생존 기관사인 강종구(86)씨는 "열차를 한번 운행해 보고 싶기도 하다"며 "지난해처럼 취소되지 않고 계획대로 열차가 잘 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5월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제진역을 찾아 옛 추억을 되살리며 감회에 젖기도 했으나 북측이 예정일을 하루 남긴 24일 북측이 돌연 계획을 취소하자 "기대했던 열차운행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허탈해 하기도 했었다. 강씨는 60여년 전 동해북부선 열차를 운행했던 기관사다. 하얀 연기가 화통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기관차를 몰고 한국전쟁으로 폐쇄되기 이전까지 동해북부선 양양~원산 구간을 왕래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기관사로 일한 강씨는 동해북부선에서 주로 근무했다. 지금은 전기와 디젤열차가 대부분이나 당시는 증기기관차여서 기관사 노릇이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영동북부지역을 서울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동해북부선의 열차를 운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양양에서 원산을 이어주는 동해북부선은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은 물론 원산을 거쳐 서울로 가는 주민들의 발이 되다시피 했던 철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금강산을 방문, 숙소에서 납북자의 생사확인을 요구하며 한때 농성을 벌였다. 2일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와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30일 2박3일 관광일정으로 아내와 함께 금강산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돌아왔다. 금강산에서 최 대표는 관광 이틀째인 1일 구룡폭포에서 아버지 제사를 지냈으며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한때 납북자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며 호텔 객실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최 대표는 "북측 안내원에게 이야기를 하고 구룡폭포 앞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납북자 가족들의 소원인 가족 생사확인 문제 해결을 북측에 전달할 것을 현대아산 관계자에게 요구하며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호텔객실 문을 닫아 걸고 복귀거부 농성을 벌였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최 대표의 농성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20여분 늦게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복귀하는 등의 차질을 빚었다. 최 대표는 "다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겪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 3월 5일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려다 북측의 방북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고성=연합뉴스) momo@yna.co.kr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9일 "평화체제가 더 이상 추상이 아니라 우리 현실 속에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철책선 155마일 평화 대장정'을 출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즉 핵 문제 해결, 54년 동안 부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온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 남북경제공동체로 넘어가는 것 등 이런 비전이 국민에게 폭넓게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평화체제라는 것은 경제와 직결돼 있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게 될 것이고 평화와 부국의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한반도의 평화체제 논의과정에서 우리 헌법도 평화헌법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권력구조뿐 아니라 평화체제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평화헌법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차기정부에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통해 정치적, 법률적 실체로서 인정하고 있는 북한과 공존하고 남북경제공동체로 평화롭게 전환해 가기 위해 평화헌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국가
최성용 대표 허탈한 귀가(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40여 년 만에 아버지 제사를 금강산에서 지내려고 방북 길에 나섰다 북측의 입북 불허조치로 발길을 돌리게 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오른쪽)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5일 오후 통일부 동해선운영팀 직원과 함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mom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2007-03-05 17:14:53/(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최성용 남북자가족모임 대표의 금강산 방문이 북측의 불허로 무산됐다. 5일 현대아산 고성사무소에 따르면 북측은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 부친의 납북 40주년을 맞아 제사를 지내려던 최 대표 부부의 방북을 불허했다. 북측 출입국사무소가 이날 오후 2시40분 현대아산 금강산 현지 운영팀에 최 대표의 방북 불허를 전달했으며 동해선 운영단에는 정식 통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 방문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입수속을 기다리다 방북 불허 내용을 통보받은 최 대표는 "40년만에 아버지 제사를 지내려 했는데 이마저 못하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최 대표는 "이
설악 눈꽃축제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설악산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토왕성폭포 빙벽등반대회'와 '하얀 산길 걷기'가 주요 행사로 마련되며 소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3~4일 이틀간 이어질 빙벽등반대회는 지금까지의 난이도 경기 이외 속도경기를 추가해 대회진행에 변화를 주기로 했으며 축제 마지막날에 개최되는 '하얀 산길 걷기'는 소공원을 출발해 비룡폭포를 돌아오는 A코스와 빙벽대회가 열리는 토왕성폭포를 돌아오는 B코스 등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축제기간 설악산 소공원에서는 관광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와 전시행사를 갖기로 했다. (속초=연합뉴스) mom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