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등 북방항로를 오가며 무역을 하는 한국인 '보따리상' 1명이 중국 훈춘(琿春)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한국인 보따리상 80여명은 중국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틀째 귀국을 미룬 채 현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4일 경찰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께 중국 훈춘시 무역센터호텔 계단에서 보따리상 권모씨가 괴한 2명이 휘두른 흉기에 다리 부위를 3차례 찔렸다.
권씨는 함께 소규모 무역에 나섰던 한국인 보따리상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권씨의 피습은 농산물 공급을 둘러싼 중국 현지 무역상 등과의 다툼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한국인 보따리상 80여명은 훈춘시와 중국 공안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출국을 거부한 채 현지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속초~중국~러시아를 오가는 권씨 등 보따리상들은 당초 24일 속초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속초=연합뉴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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