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여곡절 끝에 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수는 없을 것같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구속한 경찰은 10일 이내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이번 사건 수사의 문제점과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대대적 자체감찰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이 직접 나서서 조사하게 될 의혹은 `늑장수사 의혹'과 `외압 의혹' 등 크게 2가지다. 경찰은 일단 보복폭행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수사가 더디게 진행됐던 이유가 무엇인지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스스로 지적했듯 보복폭행 사건은 첩보를 처음 입수하고 확인해 보고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맡았다면 훨씬 빠른 해결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중대한데다가 범행 장소도 서울 강남구∼경기 성남시∼서울 중구로 여러 곳이므로 이번 사건은 광역수사대가 계속 수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경찰 간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울경찰청이 사건을 남대문경찰서로 이첩했고 이에 따라 초기 수사는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 26일 내려진 사건
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보복폭행' 사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김 회장의 폭행 가담 혐의에 대한 추가 물증 찾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화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거물 조직폭력배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일단 이 부분을 사전구속영장에서 제외하되 앞으로 수사력을 집중해 관련 의혹을 밝히기로 했다. 폭행 현장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과 맘보파 두목을 지낸 오씨가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이 수사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승연 회장 등 한화측 관계자가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면서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등 이용ㆍ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범죄단체 이용 혐의만으로도 최소한 징역 3년을 선고받을 수 있는 데다 다른 혐의에도 최고 50%의 형량 가중이 불가피하다. 경찰은 오씨의 신병을 조기에 확보해 한화측과 모종의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지
경찰청은 학교폭력 등 소년범 사건에 대해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 제도를 시범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회복과 가해자의 반성을 중시하고 참여와 대화를 통해 양자의 화해를 도모하는 갈등해결 절차로,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회복적 사법 시범운영이 실시되는 곳은 서울 서대문ㆍ마포ㆍ강남ㆍ송파ㆍ노원서 등 5개 경찰서다. 2개월여간인 시범운영 기간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이 갈등해결 전문가 및 경찰관과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가족회합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박사, 한국외국어대 이호중 교수,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운영팀을 만들었다. 1차 시범운영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학교폭력자진신고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까지로, 자진신고를 해 선도 조건부로 훈방 처리될 수 있는 경미한 초범 청소년에 대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차 시범운영은 다음달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일반적인 경미한 소년범죄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1ㆍ2차 시범운영 결과를 비교 분석해 소년범 치안 대책에 반
차세대 온라인 게임 `리니지3'의 핵심기술을 해외에 유출하려 한 혐의로 엔씨소프트[036570]의 전(前) 개발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 엔씨소프트 개발실장 박모씨와 퇴직한 엔씨소프트 직원 한모씨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했으며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던 지난해 가을 개발중인 리니지3의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이동식 디스크에 복사해 유출한 뒤 이를 일본 업체에 넘기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리니지3' 개발 방향을 둘러싸고 회사측과 갈등을 빚다 올해 2월 엔씨소프트에서 직권면직된 후 별도 회사를 차려 활동해 왔다. 작년 여름 퇴사한 한씨는 국내 업체에 영업비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월말 엔씨소프트측으로부터 한씨의 영업비밀 유출 의혹에 대한 진정을 받은 뒤 통화내역 분석 등 내사를 벌여 오다가 지난달 초 압수수색을 통해 박씨의 기술 해외 유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큰
경찰청은 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개입한 거물급 조직폭력배 오모(54)씨에 대해 인터폴에 소재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은 오씨의 소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 발부, 지명수배,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오씨를 적색수배(red notice) 명단에 올리고 체포ㆍ압송키로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 8일 범행 현장 3곳 중 2곳에 오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오씨와 동행했던 부하들의 신원과 소재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또 오씨가 사건 당일 서방파 조직원 출신 나모(42)씨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나씨 및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범서방파 행동대장과 맘보파 두목 등을 지낸 오씨는 서울경찰청이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전면수사 방침을 밝힌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돌연 출국해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의 핵심 관련자 일부가 도피중인 사실과 관련, 경찰 수뇌부가 초강경 대처 방침을 밝혔다.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7일 열린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아주 철저하게, 일관된 의지로 이번 사건을 수사토록 하겠다"며 이런 방침을 천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남대문경찰서가 수사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성원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뒤 간담회에 배석한 고위 간부들에게 수사 방향에 대한 언급을 맡겼다. 한화측 관련자 일부가 잠적한 데 대해 강희락 경찰청 차장은 "떳떳하면 왜 도망가나. 찾아내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결과 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피의자 도피, 증인 은닉, 폭행 지시, 피해자 회유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사실이 나오면 당연히 철저히 추적해 사법처리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 비서실장인 김모씨,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모씨, 김 회장 차남 친구 A씨 등 보복폭행 사건 핵심 관련자 또는 목격자 3명은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은 "서울경찰청에서 잠적한 관련자들을 잡기 위해 전담반을 꾸리고 휴대전화 추적도 벌이는 등 검거에 총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남대문경찰서 홍보팀장이 지금까지 이뤄진 경찰 수사를 `자화자찬'하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남대문서 홍보팀장 A경위는 6일 사이버경찰청 직원 전용 자유발언대에 `남대문경찰서, 우리가 바라본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경위는 현재 수사체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인적ㆍ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홍영기 서울청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청장님의 믿음과 격려가 저희 남대문서에는 큰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진통을 겪는 것은 `재벌그룹 총수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전유물'이라는 금기를 깨고 그들만의 리그에 첫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나중에 되돌아보면 뿌듯하게 기억될 자랑스러운 성장통이다"라고 주장했다. A경위는 진실이 언론을 통해 왜곡되고 확대ㆍ재생산되고 있다며 최근 경찰이 받고 있는 비난과 부실수사 의혹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정확한 실체 없이 난무하는 의혹들과 악의적으로 포장된 비난기사들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어린이날인 5일 여자 어린이를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되고 자전거가 차에 부딪혔다는 이유로 아동을 폭행한 50대가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A(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서 길을 가던 B(10ㆍ여)양을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입수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A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차량 안에서 정액이 묻은 휴지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자전거가 승용차에 부딪혔다는 이유로 10살짜리 여아를 때린 혐의(폭행)로 C(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5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성내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시속 30km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도중 D(10ㆍ여)양이 몰던 자전거가 자기 차에 부딪히자 D양의 뺨을 3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골목에서 자전거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훈계 차원에서 아이를 살짝 밀었을 뿐 때
어린이날인 5일 여자 어린이를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되고 자전거가 차에 부딪혔다는 이유로 아동을 폭행한 50대가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A(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서 길을 가던 B(10ㆍ여)양을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입수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A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몰던 차량 안에서 정액이 묻은 휴지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자전거가 승용차에 부딪혔다는 이유로 10살짜리 여아를 때린 혐의(폭행)로 C(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5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성내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시속 30km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도중 D(10ㆍ여)양이 몰던 자전거가 자기 차에 부딪히자 D양의 뺨을 3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골목에서 자전거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훈계 차원에서 아이를 살짝 밀었을 뿐 때
제85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5일 오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서울어린이ㆍ청소년상 시상식과 어린이날 기념식을 열고 정오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어린이 문화공연 등 야외행사를 연다. 오후에는 한강시민공원에서 한강횡단 수영대회, 래프팅, 제트스키 등 물에 관한 모든 놀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리수 미라클 축제'를 개최한다.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전국 초등학생 훈민정음 서문쓰기 행사가, 종묘에서는 `다정한 오누이 종묘 나들이'가, 운현궁 특별무대에서는 `가족사랑 축제'가 각각 열린다. 용산 전쟁기념관은 13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선착순 1천명에게 도서 등 기념선물을 나눠준다. 이주노동자 가정 출신 아동, 소년소녀 가장, 난치병 어린이들 등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잇따라 마련된다. 사단법인 이주노동자협회는 뚝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제5회 `이주민 자녀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무지개축제'를 연다. 태국,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등 14개국이주노동자 가정, 다문화가정 자녀 등 800여명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는 나라별 민속놀이, 어린이 건강검진, 페이스 페인팅, 마술공연, 댄스 축하공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첩보가 3월 하순 보고됐을 때 이미 피해사실이 확인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국회 행정자치위원들이 이번 사건 관련 경찰청 현안보고를 앞두고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첩보보고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광수대는 당시 `수사상황' 부분에서 "피해자들은 본건 피해로 인해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피신 중에 있으나 피해 사실은 확인한 상태임"이라고 보고했다. 첩보보고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3조 1항(야간 집단폭행), 형법 제276조 제1항, 제257조 제1항, 제314조 제2항(체포감금, 상해 등)"이라고 `적용법조'까지 적시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우리가 하달받았던 첩보 내용은 이것밖에 없었다"라며 1개월 전 받았던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실제로는 `적용법조'와 `수사상황' 부분을 감추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왜 첩보보고서 공개 당시 해당 부분을 감추었느냐'는 질문에 본인 나름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solatido@yna.co.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이 `해결사'로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MBC가 3일 보도했다. MBC는 이날 오후 9시 뉴스데스크 첫 뉴스에서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조회 결과 서울 광장동 소재 철거용역업체 김모 사장이 3월 8일 김 회장의 `보복폭행'에 직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 사장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께 강변역 부근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특정 휴대전화번호(010-3825-3XXX)로부터 연락을 받고 운전사 외 직원 7명을 급히 소집, 오후 8시 30분께 영동대교 남단에서 김 회장 일행과 합류했다. 이들은 이후 청담동 G가라오케,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기슭 빌라 공사 현장, 북창동 S클럽 등 김 회장과 아들이 피해자들을 폭행하는 현장을 따라다녔다고 MBC는 피해자, 목격자, 해당 업체 직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마지막 범행 장소인 북창동 S클럽에 5명이 먼저 들어가 술을 마시는 척하고 비상구를 연 뒤 15명씩 양 옆으로 들어와 현장을 장악했으며 이후 S클럽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고 MBC는 전했다. 이들은 9일 새벽 1시께 북창동에서 김 회장 일행과 함께 보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가 추가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 방침을 놓고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이 `병합 수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현장 수사책임자인 남대문 경찰서장이 이에 맞서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주 국장은 3일 수사팀 격려차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들렀다가 기자들로부터 "영장신청은 언제 할 것인가. (지금 남대문서와 광역수사대가 수사하고 있는) 보복폭행 사건과 어제 언론에 보도된 2년 전 논현동 술집 폭행 사건을 병합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주 국장은 "보복폭행 사건의 수사 보강 부분과 논현동 건을 확인하고 수사결과를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논현동 사건과 관련, 김 회장의 재소환 가능성을 언급한 후 "구속영장 신청 시점은 논현동 사건의 수사결과를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본다. 영장을 먼저 신청하고 추후에 수사를 보강하는 것은 수사원칙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주 국장의 이런 발언은 병합수사와 재소환에 따른 수사 장기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조기 영장 신청 방침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경찰청은 이륜차 운전문화 개선, 음주운전 강력 단속, 노인 보행자 안전 확보, 대형 교통사고 예방 등을 `4대 교통안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과제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한 뒤 이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15.8%,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39.3%,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8.2%, 대형교통사고 사망자는 36.4% 증가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 이륜차 운전문화 개선 = 경찰은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이륜차 인도주행,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단속 첫날인 1일 횡단보도 주행 151건, 안전모 미착용 3천500건, 난폭운전 137건 등 4천913건을 적발해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경미한 위반 2천169건에 대해 질서협조 요청서를 발부했다. ◇ 음주운전 강력 단속 = 경찰은 주당 1회 불시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이동하면서 곳곳에서 단속을 벌이는 `도미노식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음주운전을 억제하고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늑장수사 의혹에 대해 대대적 감찰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입수해 서울경찰청에 보고했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를 상대로 1일 기초조사를 벌였다고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 경위로부터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 8일 이후 첩보 입수, 기초사실 확인, 내사보고서 제출 등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2일부터 서울경찰청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내사 진행이 더디게 진행됐던 이유, 맨 처음 첩보를 제출했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경찰서가 사건을 맡게 된 경위, 외부나 상부로부터의 압력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일단은 우리가 (남대문경찰서에) 나가서 얘기를 듣는 방식으로 기초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감찰조사의 핵심이 늑장수사 의혹이며 언론보도 경위 등은 관심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보복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는 지엽적인 부분에 불과해 우리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또 사건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