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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조승희 총기난사 치정사건 추정

'여친' 에밀리와 언쟁후 총격...경찰 "다른 관심인물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9.11 테러이후 최대의 인명 참사를 낸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의 범행동기가 여자친구와 관련한 치정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고 정학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17일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경찰당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는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이며 버지니아텍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조승희(23)라고 발표했다.

ABC 방송은 조씨가 먼저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권총에 총탄을 장착한 뒤 '혼란스런' 내용의 노트 메모를 남겼고, 여기에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글이 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도 범인 조씨가 여자친구와 기숙사에서 논쟁을 벌인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을 휴대하고 되돌아온 뒤 에밀리와 기숙사 사감인 대학원생 리안 클라크에게 첫번째 총격을 가해 즉사케 한 것으로 증언했다.

대만 출신의 이 대학 학생 첸 치아 하오는 대만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 "기숙사인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홀 건물에서 두사람간에 심한 언쟁이 있었고 그후 그녀에게 총격이 가해졌다"고 말해, 조씨가 연인관계였던 에밀리와 심한 언쟁을 벌인 뒤 이에 격분, 에밀리에게 총격을 가한 뒤 공학부 건물 강의실에 난입, 연쇄 총격사건을 벌인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미 경찰 당국은 2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텍 기숙사에서 발생한 첫 총격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 '관심 인물'이 있다고 밝혀, 이 인물과 범인 조씨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인근의 래드포드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460번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검문중이었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학생이 기숙사에서 변을 당한 1학년생 에밀리 제인 힐스처(18)와 잘 아는 사이이며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그러나 추가적인 정보 입수를 위해 그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수사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공범자없이 조씨 단독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텍 캐슬 콜리지엄에서 수천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 "오늘은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기를 정부기관 건물에 22일까지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블랙스버그=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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