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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이틀전 조승희, 뭔가 화난 표정 역력"

조승희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버지니아공대 인근 골프 및 야구연습장에서 조씨와 조우했던 한 한국인 유학생은 "조씨가 시종 찡그린 얼굴이었고, 뭔가 화가난 표정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공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밟고 있는 정모씨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자신의 대학생활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외톨이'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 범인 조씨와 최근 우연히 마주쳤던 상황을 소개했다.

◇"조씨, 애써 눈길 피해" = 정씨는 "지난 14일 오후 버지니아공대 인근의 골프 및 야구연습장에 갔다가 미국인 남자 친구 3명과 함께 놀러온 한 한국계 학생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오늘(17일) TV를 통해 그가 이번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씨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인 학생들은 대체로 눈을 마주치게 되면 반가운 마음에 서로 손짓을 하거나 웃어주는 게 대부분의 경우인데 당시 그 사람은 몇번 눈이 마주쳤음에도 애써 눈길을 피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당시 그는 시종 찡그린 인상이었고 밝아보이지 않았으며 뭔가에 잔뜩 화난 표정이 역력했다"고 밝혔다.

◇기숙사 같은 층 한국 학생도 존재자체를 몰랐던 조씨 = 버지니아주 센터빌이 고향인 조씨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좀처럼 자신을 내보이지 않으며 소극적, 폐쇄적인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격사건의 범인이 조씨인 것으로 발표되자 한인 학생들은 한국계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조승희가 누구냐"면서 존재자체를 확인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버지니아공대 한인학생회는 이날 조씨의 범행사실이 드러난 뒤 "여러 채널을 통해 조승희씨에 대해 알아보고 있으나 그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한인 학생들과는 거의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정치학을 전공중인 2학년생 김들씨는 "친한 선배가 조씨와 같은 기숙사 같은 층에 살았지만, 조씨의 존재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면서 "철저하게 외톨이로 지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학 기숙사 사생들에 따르면 조씨는 기숙사 하퍼홀 2층에서 살았는데, 기숙사 구조가 아파트식으로 설계돼 있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3개가 있고, 방 한개를 2명씩 6명이 함께 생활하며 샤워실을 공유하도록 돼 있어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잦을 수 밖에 없는데도 조씨는 철저하게 혼자 살았다는 것.

조씨와 같은 기숙사동에서 생활해온 재미교포인 마이클 리(비즈니스 전공. 1학년)씨는 "같은 기숙사에는 한국계가 많지 않아 금방 알 수 있는데 조씨와는 단 한번도 마주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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