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기상청의 강수유무 예보정확도는 2010년 89%에서 2013년 상반기 93.1%로 높아져 강수유무에 대한 예측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강수 예보 후 비가 내렸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3번 중 1번은 비가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3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예보 635만 7283건 중 강수예보는 69만 3150건이며 이 가운데 실제로 비가 오지 않은 틀린예보는 34.7%에 해당되는 24만 681건으로 밝혀졌다. 반면 무강수예보 즉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 중 3.5%만이 비가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예보정확도 산출방식은 강수유무정확도(ACC)로써 강수있음을 예보해 실제 강수현상이 관측된 경우와 강수없음을 예보해 실제 강수현상이 없었던 경우의 합을 총 예보수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산출하면 무강수 예보가 포함되어 예보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
주 의원은 “고가의 관측장비를 구입하는 것에 비해 아직도 체감하는 강수예보 정확도가 낮다”며 “국민의 편의와 재난예방을 위해 실질적인 강수예보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수를 예측 및 관측하기 위해 2010년 이후 첨단화 자동기상관측장비, 슈퍼컴퓨터 3호기, 기상레이더 등 900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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