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들의 거짓과 부풀리기 경력을 찾아내라"
최근 미국 명문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입학처장이 28년간 자신의 학력을 위조해 온 사실이 드러나자 사임,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의 각 기업이나 기관들이 해마다 입사지원자의 부풀리기 또는 허위 경력을 찾아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30년 가까이 자신의 학력을 속여온 MIT 전 입학처장의 경우는 아주 극단적인 경우지만 입사지원자가 이력서에 경력이나 학력을 부풀리거나 거짓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를 찾아내는 게 고용주로선 주요한 걱정거리 중 하나라는 것.
예를 들어 건설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다리 건축을 맡긴 경우처럼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고용했다가 고용주가 입게 될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인적자원협회의 수 머피 사무국장은 "우리는 (허위경력을 찾아내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2~3개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해왔지만 고용주들은 훨씬 더 공격적으로 지원자들의 경력, 학력 등 배경을 확인한다"며 "고용주들은 지원자의 배경 검증을 위해 제3기관을 고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입사지원자들의 이력사항을 조사하는 기관 중 하나인 'ADP 검증 및 채용서비스'의 경우 작년에 580만건의 '뒷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는 지난 2005년보다 2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DP가 확인한 50만건의 이력서 가운데 41%는 지원자가 적어낸 경력이나 학력과 차이가 있었다는 것.
머피 사무국장은 "개인이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이력사항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절망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허위로 적는 사람도 있다"며 "경제와 고용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 널리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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