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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경호과장 "조용히 얘기하러 청계산에 간것"



김승연 회장과 함께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화그룹 진모 경호과장이 9일 밤 이례적으로 남대문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기자회견을 자청, 관심을 끌었다.

변호인을 대동한 진 과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남대문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담동 G주점에서 가까운 공원을 찾으려 했지만 사람이 많을 거란 생각에 등산로로 들어가면 조용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청계산으로 갔을 뿐 폭행은 전혀 없었다"는 상식 밖의 주장을 폈다.

그는 청계산에 간 사실 자체를 부인해오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왜 자신의 주장을 뒤늦게 번복했냐는 질문에 "사건이 진실과 다르게 피해자측 주장대로 편향되게 진행되다 보니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 과장은 언론에 알려진 혐의 내용과 관련해 "사과를 하러 왔다고 하면서 막상 폭행한 장본인은 숨긴 채 저를 속이려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 야단을 치며 주먹으로 2-3회 친 것이 전부"라며 G주점에서 S클럽 종업원을 때린 사실은 시인했다.

이례적인 한밤의 기자회견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는 진 과장 측이 무거운 형량이 적용되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감금 혐의만은 피해보려는 계산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계산에 간 적도 없다며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다 경찰의 통신수사 결과 청계산 인근에 한화 관계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되면서 최악의 상황만은 일단 피해보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경찰서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대해 수사팀 한 관계자는 "영장이 신청된 시점에까지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청계산에서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감금이 인정되면 형량이 크게 높아질 것을 우려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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