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오픈골프 신지애, 두번째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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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오픈골프 신지애, 두번째 우승컵

최단 기간 통산 상금 5억원 돌파

최태용
등록 2007.06.03 14:05:0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에이스 신지애(19.하이마트)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 시즌 두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신지애는 3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골프장 북코스(파72.6천4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신들린 샷을 뿜어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적어내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20.하이마트) 등 우승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지난 4월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 이은 두번째 우승.

우승 상금 6천만원을 보탠 신지애는 프로 데뷔 1년7개월2일만에 통산 상금 5억2천만원을 벌어 들여 2000년 김미현(30.KTF)이 세웠던 최단 기간 5억원 돌파 기록(4년7개월2일)을 성큼 앞당겼다.

시즌 3승을 노렸던 지은희는 신지애에 1타 뒤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역시 3승을 기대했던 안선주와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최혜용(17.예문여고)은 각각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둘째날 공동 6위로 밀렸던 신지애는 자신의 주특기인 `마지막날 몰아치기'로 승패를 뒤집었다.

3번홀(파3) 첫 버디로 발동을 건 신지애는 6번홀(파5)에서 8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전반까지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은 전날 선두 최혜용을 추월했다.

11번홀(파4) 버디로 2타차 선두가 된 신지애는 14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면서 우승으로 가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경기를 끝낸 신지애는 17번홀(파3)까지 5타를 줄이며 1타차로 따라 붙은 안선주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안선주는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겨 버려 3온2퍼트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

이 사이 지은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안선주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