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논란..쌀 선물가격 사상 최고치
(벤톤빌<美아칸소州> AP=연합뉴스) 미국의 회원제 할인점들이 개별 고객에게 판매하는 쌀의 양을 잇따라 제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트코와 함께 세계 2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꼽히는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은 '근래의 수급 추세'를 감안해 최근 재스민 쌀과, 바스마티 쌀, 장백미(長白米) 등 수입 쌀 판매량을 1인당 4포대로 제한했다.
코스트코는 이미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쌀의 대량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들의 이런 움직임은 국제곡물가격의 급등세로 인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식당과 잡화점 등이 쌀을 대량으로 사재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쌀 연합 대변인 데이비드 코이아는 미국내에선 현재 쌀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지만 "소규모 식당과 잡화점 등이 가격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을 피하기 위해 쌀을 대량으로 구매하려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 차이나타운의 상인들은 주변에서 쌀을 사재기하는 사례를 본 바 없다고 반박했다.
차이타타운의 재스민 쌀 가격은 지난 1달간 25파운드(약 11㎏) 한 포대에 15달러에서 20달러로 올랐다.
한편 23일 국제쌀수요의 급등세로 인해 재고부족 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쌀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가격은 100파운드당 24.85달러까지 상승한 뒤 24.8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샘스클럽은 전세계에 걸쳐 59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스트코의 매장수는 434개에 이른다.
월마트는 쌀 판매량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시 대형마트체인인 BJ훌세일클럽 또한 현재로선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지만 시장 현황에 따라 쌀 판매량 제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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