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해 교수(서울벤처정보대학원)는 지난 1월5일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에서 수용자 돌보미 봉사단에 단장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연쇄살인범 정남규와 부녀자 3명을 살해해 사형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중이던 김 모씨와 8년 동안 모두 26명의 여성을 상대로 강간과 함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되었던 전주교도소 김 모 씨 등이 교도소에서 자살하였다.
재소자의 자살은 마지막 교화의 희망까지 박탈당한 것으로 이는 재소자 인권문제로까지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재소자 자살률이 10만명당 30.5명으로 일반 시민의 자살률 26.1명보다 높고, 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다. 이들 자살의 공통점 중 하나는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다수는 화장실 창살에 의지해 목숨을 끊었다. 화장실은 수감실에서 유일하게 교도관과 수감자들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법부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살미수사건이 약 20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50여 개 재소자 수용시설에 약 5만여명이 수감되어있다. 특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기 재소자들의 경우 구금에 따른 심리적 불안으로 찾아오는 우울증 등으로 자살충동을 호소하는 수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법무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수용자의 자살원인 가운데 80%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처지비판, 죄책감, 재판상의 문제, 가족에 대한 소외감등이 적용한 것이라고 하였다. 교도소 관계자는 “수감자들의 절반이상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미결수의 경우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서울교정청(김태희청장)은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전문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Life Re-Born 프로젝트』을 시작하였다. 말 그대로 위기의 재소자들을 새 희망과 꿈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프로젝트"라며 "이를 위해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변상해 교수(상담학 박사)를 단장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상담학, 심리학 박사 등 26명을 재소자 돌보미로 위촉하여 교정시설의 자살징후가 재소자들에 마음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상담학박사 26명은 단장을 맡고 있는 변 교수의 석, 박사 제자들과 원효식 교수(안양대), 이규민 교수(장신대), 이대규 교수(백석대), 오오현 교수(호남신대), 서은성 이사(한국청소년보호재단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장기적으로 제도화 하기위해 상담학과(학과장 변상해교수)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인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총장 황희융)-서울지방교정청(청장 김태희)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 사업을 주관한 곽도형 사무관은 “상담을 통해 수용자와 교감하는 교정행정으로 교정사고 예방과 교정교화를 위한 한단계 높은 재소자 인권보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또한 변상해 교수는 “수용자들이 세상에서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새 삶의 의지를 복돋아 수용자를 교정 교화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용자 돌보미 위촉식을 계기로 자살징후가 있는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상담학 박사들이 직접 만나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는 열등감에서 벗어나 삶의 의지를 회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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