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외국과 물건을 사고 팔면서 벌어들인 돈 100원 가운데 62원을 해외여행과 유학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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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연휴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자료사진) |
1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은 518억7천만달러였고 서비스 수입은 706억4천만달러였으며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187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7.4% 증가했다. 지난해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여행, 유학.연수 등을 포함한 여행서비스의 경우 수출은 53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8.3% 감소한 반면 수입은 182억4천만달러로 18.4% 증가해 여행수지 적자는 34.6% 늘어난 129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여행이나 유학.연수로 지출한 돈은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인 292억1천만달러의 62.4%를 차지해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국과 물건을 사고 팔면서 벌어들인 돈 100원 가운데 62원을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등의 비용으로 사용한 셈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36.3% 증가한 84억9천만달러였고 유학연수수지 적자는 31.5% 늘어난 44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1인당 여행경비 지출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돈은 1천187달러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쓴 860달러보다 327달러 많아 차액이 전년의 279달러보다 확대됐다.
해운,항공 등 운수서비스 수지는 24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34.2%(12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는 68억3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1.7%(7억1천만달러) 증가했으며 기타 서비스 수지 적자는 14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1.9%(2억달러) 감소했다.
산자부는 운수서비스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한 데 이어 해외여행 및 유학 증가 등으로 여행서비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나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도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수출은 50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4% 늘었고 수입도 18.5% 증가한 6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18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6%(4억4천만달러)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