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PGA 투어 1년차 앤서니 김은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쳤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2월 PGA 투어 닛산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던 성적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쳤다.
우승컵은 세계랭킹 5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돌아갔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스콧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작년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상 14언더파 274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작년 US아마추어퍼블릭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니어 시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앤서니 김은 PGA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16위로 투어 카드를 얻어 미국 언론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평가를 내렸던 유망주.
공동 12위로 4라운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3번홀에서 5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도 10번홀(파4)과 13번홀(파5),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는 질주를 계속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벌타를 받고 결국 보기로 홀아웃하며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날 폭우로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는 바람에 하루 동안 21개홀을 돌아야 했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3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친 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 낸 최경주는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선전을 기약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버바 왓슨(미국)은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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