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은 '동시다발'이다. 우리나라가 FTA를 처음으로 체결한 나라는 칠레. 발효시점은 2004년 4월이다. 간신히 FTA 대열에 돌입한 우리나라는 2년새 3개 그룹과 FTA를 체결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 이후 동남아시아경제의 강호 싱가포르를 파트너로 맞았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도 FTA를 체결하면서 유럽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동시다발'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 세계 제1위 경제대국 미국과의 FTA 협상에 혼신을 다하면서도 틈틈이 다른 나라와 실무접촉을 취했을 정도다. 가장 빠른 상대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아세안의 경우 태국을 제외한 9개국과 이미 상품무역부문 협상을 타결하고 국회 비준 동의까지 받았다. 올해 안에 남은 서비스와 투자부문 협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나다와는 9차 협상을 진행했고 조만간 10차 협상에 돌입한다. 인도와는 FTA와 동일한 성격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아세안과 캐나다, 인도와 FTA를 타결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정부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눈은 이미 미국에 이어 유럽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이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계약이 성립한다"는 내용의 불공정약관을 자진 시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던 중 이뤄진 조치다. 공정위는 29일 델의 국내법인이 제품 배송이 지연되도 책임을 지지 않고 하자가 있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불공정약관 6개 조항을을 자진 수정·삭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원하는 사양의 컴퓨터를 직접 주문한 소비자의 청구로 델의 불공정약관에 대해 심사하던 중이었다.공정위에 따르면 델은 고객에 통보없이 제품을 변경하거나 배송 중단할 수 있고 고객의 주문과 다른 사양의 제품을 배송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약관을 사용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국내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본국에서 사용하던 약관을 그대로 번역할 경우 국내 약관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다국적 기업 역시 국내에서 영업을 하면 국내 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외국사업자의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taurus@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보다 성공한 이유는? 답은 적절한 기능 '다이어트'다.최근 수년간 정보기술(IT)제품을 중심으로 컨버전스 열풍이 확산되고 있지만 컨버전스 만능주의는 오히려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공을 위해서는 컨버전스가 '기술공학'이 아니라 '소비과학'이라는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컨버전스의 성공조건'이란 보고서에서 "무조건 많은 기능을 결합하는 과잉 컨버전스는 소비자들에게 기능피로감을 주고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컨버전스란 여러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소는 "닌텐도 '위'게임기가 138만대 판매(최근 3개월 기준)되면서 소니의 다기능 게임기 PS3(86만대 판매)를 능가했다"며 "사용이 쉽고 기능과 디자인을 단순화한 제품이 성공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또 모토로라의 레이저 역시 슬림 디자인에 주력해 전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팔리며 성공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쓰지도 않는 기능을 컨버전스해 가격이 올라간다거나 제품이 너무 복잡해서 사용하기 불편하
지난해 국내 기업결합(M&A) 건수가 늘면서 전체M&A금액이 2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이랜드-까르푸, 금호-대우건설 등 유통·건설업에서 굵직한 M&A가 활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06년 기업결합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의 M&A규모는 총 20조8000억원으로 전년(18조7000억원)보다 11.2% 늘었다. 기업결합 건수는 543건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김원준 공정위 시장감시본부장은 "지난해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와 성장을 위해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해 전체 결합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M&A 가 활발했다. 특히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1조8000억원)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8250억원)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2조8946억) 등 대형M&A도 활발했다. 정보통신·방송 분야는 106건으로 M&A가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반면 금융분야는 사모투자펀드(PEF)설립은 많았으나 자산유동화회사에 대한 기업결합이 감소해 전체건수가 감소했다.공정위는 외국기업이 국내기업 인수는 2004년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 건수는 79건으로 전년(84건)과 비슷한 수준이지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비해 미국에 대한 FDI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LG경제연구원은 1일 '최근 글로벌 FDI의 추이와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우 일부 산업의 투자가 포화상태고 외국기업에 대한 우대조치가 폐지됐으며 노동비용이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의 기대가 약화됐다"며 "과거와 같은 폭발적 증가세를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연구원은 "향후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의 글로벌 FDI는 그동한 확장지향형 투자에서 효율추구형 투자로 전환되면서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대미 FDI 투자는 늘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회복세와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FDI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전세계적인 FDI규모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FDI는 2006년 1조2304억달러로 사상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FDI붐이라고 할만한 양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향후 리스크요인도 지적됐다. 윤상하 연구원은 "미국의 과도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한 글로벌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앞으로 G마켓, 옥션 등 주요 오픈마켓에 민원을 제기하면 3일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고 회원만족도 등 입점판매자에 대한 정보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G마켓 옥션 엠플 인터파크 GS e스토어 다음온켓 등 6개 오픈마켓이 이같은 내용의 `통신판매중개자 자율준수규약'을 마련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율준수규약에 따르면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가 등록할 때 결제계좌, 휴대폰번호 등 필수입력사항을 넣지 않으면 등록자체가 되지 않도록 시스템화하고 판매자의 종류와 회원만족도 등 판매자 정보와 소비자피해 예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또 운영자와 판매자를 구별할 수 있는 정보를 11포인트 이상의 글자크기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대금결제 직전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규정했다. 소비자 민원 처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민원 접수 후 3일이내에 처리결과를 회신토록 하고 적정 인력과 설비를 갖춘 고객센터 운영을 의무화했다.공정위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한 오픈마켓은 소비자 민원처리 등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입점판매자가 부담하는 등의 소비자 문제가 자주 발생해왔다"며 "이같은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위는 자율
권태신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대사는 12일 "부동산 거품은 꺼지겠지만 경착륙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한국 부동산 시장에는 거품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거품은 꺼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는 없으며 경기.경제안정이 중요한 목표인만큼 주택가격이 경착륙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OECD가 우리 경제 현황을 잠정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2005년 4%, 2006년 1∼10월 6% 상승했고 강남 지역은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우려가 있으며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세제 조치와 주택공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음달 7일에 파리에서 한국경제 검토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한국 부동산에 대해서도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12월 OECD 경제전망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주요 선진국들의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으며 미국 덴마크 등에서 집값 상승세가 어렵다고 분석했다"며 "거의 꼭지점에 온 것은 아니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
설을 앞두고 배 감귤 등 일부 과일류와 명태 등 해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협보유 물량을 조기출하 하는 등 수급 안정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재정경제부는 설 연휴 물가 안정 대책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 8일 감귤의 시장 가격은 사흘 전에 비해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배 값은 2.4% 올랐고 명태는 2.6%, 고등어는 1.5%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저장물량의 감소 등에 따라 과일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농협보유물량 조기출하를 유도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농협 수협 등 생산자 단체 매장을 통해 성수품 염가판매 행사 등을 적극 홍보 중이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7.2%, 쇠고기는 2.7%, 오징어는 2.2% 각각 하락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거나 부정 농축산물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477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중 허위표시가 201건, 표시 하지 않은 것이 276건으로 나타났다. taurus@
한국은 의류 MP3 플레이어 등 일부 분야의 산업경쟁력을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고 오는 2010년엔 이동통신장비, 디지털TV, 철강 경쟁력도 중국에 역전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대규모 기술개발(R&D)투자 등으로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산업경쟁력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통상대국 한국의 위상과 진로'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 제고로 주요 수출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연구소에 따르면 의류분야 산업경쟁력(2004~2005년 기준)은 중국이 이미 한국에 2년 앞서있다. MP3 플레이어의 경쟁력 차이는 0.5년 정도다. 또 현재 한국의 경쟁력이 1년 정도 앞서있는 디지털TV는 2010년엔 역전당해 0.5년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장비 0.5년, 철강 냉연강판 경쟁력도 1년 뒤지게 된다. 아울러 연구소는 "일본기업도 엔화약세와 경기호조세에 힘입어 한국의 주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같은 수출환경 악화를 타개하려면 "전 방위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TA는 기업의 경쟁
올해 있을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 하강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4번의 대선 이후 항상 경기와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정치적 경기순환 차단을 통한 경제해법'이라는 보고서에서 "1987년 이후 4차례 대통령선거 전후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살펴 본 결과 4차례 모두 선거 이후 2∼19개월 동안 경기 하강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또 대선 직후의 4개 분기 경제성장률 평균치가 선거 직전의 4개 분기 성장률 평균치보다 0.8~12.8%포인트 낮았다던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원은 대선 당해 가계의 소비심리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예컨대 15대 대선직전 3/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가 82포인트에서 대선 당시였던 4/4분기에는 46포인트로 급락했다.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불확실성이 급증해 소득이 늘어도 소비지출 증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기업의 투자도 부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기업실사지수(BSI)평균이 2002년을 제외하고는 대선이 있던 해의 BSI가 직전 해보다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들은 대선이 있는 해에 리스크가 큰 생산능력 관
정부는 현재 권고사안인 정년기준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찍 은퇴하는 고령자의 연금은 점차 줄이고 일하는 고령자가 받는 연금은 늘릴 방침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늦추고 향후 대두될 노동력 부족 문제를 미리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5일 발표한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전략'에서 이같은 내용의 퇴직연령 연장 대책을 내놨다. 2010년 이후 현재의 구직난이 구인난으로 인력시장의 흐름이 바뀐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특히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에 인력난이 급작스럽게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인력난을 체감 못하고 있지만 몇 년 내에 분명히 닥쳐올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퇴직연령을 늦추기 위해 정년의무제 도입이 검토된다. 현재 고용정책기본법 상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평균 퇴직연령은 56.8세(2005년 노동부 조사)에 그치고 있다. 조 국장은 "인력난이 심화될 2010년 이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정년의무화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당히 중장기적인 과제로 상황을 봐가며 해나가야 한다
경제력이 충분히 있는 자녀에게 준 유학비는 증여세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국세심판원은 지난해 8월 최 모씨가 부모에게 받은 유학경비는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제기한 심판청구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심판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5월 최 씨가 지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아버지와 고모부 김 모씨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와 현금 등 20억8362만원에 대한 증여세로 7억4533만원을 부과했다.최 씨는 이 중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유학기간 중 아버지로부터 집세와 등록급으로 지출된 1억7000여만원은 유학비용으로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심판 청구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심판원은 "최 씨가 장기간에 걸쳐 증여를 받았고 결혼한 가장으로 부동산임대소득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자력으로 유학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자에 해당하고 아버지가 부양의무자의 관계에 있지 않는다"며 "증여세 과세는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심판원은 결정문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교육비는 증여세를 부과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 것은 친족간 부양 의무자 사이에 부양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지급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수증자가 자력으로 생활을 유
1일 동북아트레이드 빌딩 착공식이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국제업무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권 부총리는 이날 축사를 하던 중 갑자기 원고에도 없던 경제자유구역과의 인연 얘기를 꺼냈다.그는 "재정경제부 국장, 차관보로 있으면서 경제자유구역법을 만들고 경제자유구역 제도를 도입하는데 깊이 관여했다"며 "경제자유구역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했다.실제로도 권 부총리가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있던 시절 경제자유구역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차관보로 돌아온 뒤 경제자유구역법 제정이 이뤄졌다. 한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실질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었다고 봐야하지 않겠냐"며 "애착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부총리의 각별한 애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정에 없던 송도 국제업무단지 시찰을 강행한 것.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일정 탓에 식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였다. 권 부총리는 조성익 재경부 경제자유구역단장과 함께 송도 국제업무단지 홍보센터와 공사 중인 인천대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권 부총리와 같은 시장주의자들에게 경제자유구역은 그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해 온 동의명령제 도입이 무산됐다. 보전조치권과 카르텔 고발면제 규정 도입도 이뤄지지 않게 됐다. 법무부 등일부 부처의 반대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이같은 제도 도입이 빠졌기 때문이다.1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열린 차관회의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개정안'을 이같이 수정 의결했다. 당초 공정위는 개정안에 법 위반 기업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제재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도를 도입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또 현장 조사시에 자료의 훼손이나 변조를 막기 위한 보전조치권과 카르텔 등 위법 행위를 한 기업이 자진 신고할 경우 고발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발면제 규정도 개정안에서 빠지게 됐다.올해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대로 2010년까지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확정됐고 위법행위를 한 기업이 피해 당사자와 피해구제에 합의하는 조정제도는 도입키로 했다. 앞서 규개위는 계좌추적권을 상호출자 금지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적용하되 출자총액제한제도 위반이나 카르텔 행위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도록 하고 조사거부 또는 조사방해시에 부과할 수 있는이행강제금도 도입을 권고안
소비심리가 한 달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경기에 대한 우려가 늘어났기 때문. 특히 연령, 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에서 소비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6년 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3.7로 전달(95.2)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계절조정 기대지수도 96.5를 기록해 전월(99.0)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데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향후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높아서라고 설명했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은 2007년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다 한동안 하락 추세이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하락했다. 20대는 102.5를 기록, 기준치 100을 상회하며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상은 기준치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