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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남북열차티켓 누가 잡았나

통일외교안보.경협 분야 고위 관료 수두룩
명계남씨. `마지막 경의선 기관사'도 눈길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어 운행하는 남북 열차의 티켓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14일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결과, 우리 측 탑승인원은 경의선과 동해선에 100명씩 모두 200명이다. 반면 북측은 50명씩 탄다.

행사를 주관하는 통일부는 나름대로 엄격한 인선 기준을 적용했다.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계 있는 통일외교통상위, 건설교통위, 국방위, 평화통일특위, 해당 지역구 의원들만 참석시키고 시험운행의 의미를 고려해 2000년 정상회담 수행인사를 참여시키는 등 각계 각층 인사를 망라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한 번 탈 수 없느냐'는 민원도 있었고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건설교통부 당국자 중에서도 업무 유관도를 기준으로 엄선됐다는 후문이다.

우선 현직 공무원이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철도 관계자도 꽤 많다.

경의선에 이재정 통일부 장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김영룡 국방부 차관,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서훈 국정원 3차장, 조중표 외교부 차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이 포함됐다.

특히 청와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윤병세 통일안보정책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 등이 나란히 경의선에 탄다.

경의선에는 통일외교안보 및 경협라인의 고위급이 주류를 이룬 셈이다.

동해선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을 시작으로 신언상 통일부 차관, 정진호 법무부 차관 등이 고위급 관료로 꼽힌다.

나머지 고위공무원이나 팀장, 사무관급, 주무관급 공무원도 통일부와 건교부 소속이 많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제5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북측으로부터 군사보장 조치를 받아낸 우리측 대표단의 정승조(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문성묵(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이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에 탑승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장, 백낙청 6.15공동위 상임대표,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장,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도 눈에 띈다.

이번에 우선선정 대상이 됐던 6.15수행원 출신으로는 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고은 시인 등 3명만 티켓을 받았다. 하지만 참석을 희망했던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은 도중에 명단에서 빠졌다.

정계에서는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과 국방위 김성곤 위원장, 평화통일특위 배기선 위원장, 통외통위 간사인 진영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건교위의 김석준 한나라당 의원과 문학진 열린우리당 의원, 파주 지역구의 이재창 한나라당 의원, 속초ㆍ고성ㆍ양양 지역구의 정문헌 한나라당 의원 등도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한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0순위'로 꼽히면서 이재정 장관이 직접 `초대'했지만 독일 방문 일정 때문에 탑승이 무산됐고 최경환 비서관만 탑승한다.

경제인으로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과 개성공단 개발업체인 한국토지공사의 김재현 사장,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이철 철도공사 사장, 김기문 로만손 소장 등이, 연예인으로는 통일부 홍보에 참여했던 고은아가 행운을 잡았다.

문화예술인으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판화가 이철수씨 등이 타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지낸 명계남씨가 동해선에 탑승하게 돼 눈길을 끈다.

또 고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인 박용길 장로, 리영희 한양대 교수도 철도 운행의 감격을 맛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의선의 마지막 기관사로 유명한 한준기씨도 팔순의 나이에 경의선 열차에 다시 오르는 소원을 이루게 됐다.

청소년 중에는 방송사의 `느낌표'프로그램의 통일관련 퀴즈에 참가했던 울산제일중학교 장진구 군과 인천 용현여중 홍지연 양이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의 최연소 탑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밖에 이완배 파주시 통일촌 이장과 김남환 고성군 명파리 이장 등도 지역대표로 탑승권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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