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시카고시의 사우스 사이드에서 한 10대 여고생이 "더이상 엄마노릇 하기가 지겹다"는 이유로 생후 5개월된 딸을 욕조에서 익사시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보석 재판에서 검찰측은 전날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로즐린 로저스(19)가 수사과정에서 "아기 때문에 파티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아기를 원하지 않았고 엄마노릇 하기가 지겨웠다"는 내용의 범행 동기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메리 애나 플레이니 검사에 따르면 로저스는 지난 4일 생후 5개월 된 딸 메케일라를 자신의 집 욕조에 빠뜨린 뒤 욕조 옆에 앉아 딸이 익사하는 것을 지켜보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로저스는 체포 당시 경찰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kwchrislee@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