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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6천여농가에서 5만2천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해 경북지역 최대 한우 생산지역인 경주의 암송아지 가격이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전에 비해 30%까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장이 선 안강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6개월)의 거래 가격이 평균 135만원으로 쇠고기 협상 타결 이전인 지난 14일 장에서의 194만원에 비해 59만원(30.4%)이나 떨어졌다.

하루 전날 열린 경주 입실 우시장의 암송아지 가격 160만원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25만원이나 급락한 셈이다.

또 가격 하락 폭도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다음날인 19일 열린 안강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가 175만에 거래돼 이전 장보다 19만원(9.8%) 하락했으나 5일 뒤 다시 열린 장에서는 40만원(22.9%)이 더 떨어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입실장에서도 암송아지는 13일 210만원에서 협상 타결일인 18일 194만원, 23일 160만원으로 장이 설 때마다 7.6%, 17.6%씩 큰 폭으로 떨어져 50만원(23.8%)이 빠졌다.

암소의 가격 하락세는 암송아지보다 덜하지만 사정은 비슷하다.

안강 우시장에서 암소(600㎏) 가격은 14일 465만6천원, 19일 451만2천원, 24일 427만2천원으로 미국산 쇠고기 개방 소식이 전해지기 전보다 38만4천원(8.3%) 하락했다.

경북지역 전체적으로는 암송아지가 지난 15일 평균 191만3천원에서 22일에는 41만3천원으로 21.6%이 떨어진 15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기간 암소는 40만1천원(8.9%) 하락했다.

이처럼 한우 가격의 낙폭이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지면서 우시장에서는 출하량과 매매량도 뚝 떨어지고 있다.

안강 우시장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이 결정되기 이전 177마리가 출하돼 111마리가 거래되는 등 63%의 거래율을 보였으나 24일 장에서는 89마리만 시장에 나와 50마리가 매매되는 등 56%의 거래율에 그쳤다.

입실장에서도 18일 84마리가 출시됐으나 5일 뒤에는 33마리만 시장에 나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영천 우시장에서도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전후로 22% 정도 출하량이 급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축산농들 사이에서 출하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생겨나 거래량이 크게 줄었으나 가격 하락 폭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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