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가 24일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런 핵활동을 도왔다고 `핵커넥션' 의혹을 `사실'로 확인함에 따라 정치적.외교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북핵 6자회담에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핵 6자회담은 북미 싱가포르 회동을 계기로 양측간 절충점을 겨우 찾아 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켜왔지만 이번 북-시리아 핵커넥션이라는 `암초'에 직면하게 됐다.
벌써부터 미 의회쪽에선 6자회담이 위기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또 미국의 지속적인 핵확산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밀리에 핵기술을 이전하려고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북한은 물론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이란에 대한 핵개발 차단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처음 북한과 시리아간 핵커넥션 의혹이 제기된 이후 8개월여 동안 미 행정부가 쉬쉬해오다가 이제야 의회에 `고해성사'를 해 미 행정부와 의회간 불신의 골이 깊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다른 현안을 놓고도 임기 말인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간 `기싸움'이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안을 채택한 뒤 이 같은 핵기술 이전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및 이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논란도 충분히 짐작되는 향후 과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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