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함평군은 2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으로 신고된 함평군 월야면의 한 오리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그동안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개막 직전에 오리 집단폐사가 발생해 관광객들로부터 AI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등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었다.
그러나 이번에 AI가 아닌 일반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확인됨에 따라 `AI 의심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성공적인 엑스포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군은 지난 3일 전북 김제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부군수를 단장으로 AI특별대책 상황본부를 설치한 뒤 축산농장 1일 1회 방역소독, 예찰활동 강화, 방역통제소 설치 등 AI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 군은 AI 발생에 따른 닭과 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16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이석형 군수를 비롯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고기 시식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함평군은 모두 500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대단위 닭.오리 사육단지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만일 AI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120만마리를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바짝 긴장했었다"며 "특히 세계나비.곤충엑스포 기간에 관광객이 감소할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가 컸는데 이번에 AI가 아닌 것으로 판명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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