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8일 미국에서 회동,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 관련 의견을 막판 조율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5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미국으로 건너가 28일 현지에서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난 뒤 3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김 본부장이 지난 15일 공식 임명된 뒤 처음 이뤄지는 양국 6자 수석대표 회동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힐 차관보가 지난 22∼24일 이뤄진 미 실무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김 본부장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미 간의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의 검증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플루토늄 관련 사안도 심도있게 논의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미 간에 진지한 협의가 있었다"면서 "북한도 앞으로 있게 될 철저한 검증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의혹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등은 조만간 북한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면 이르면 내달 중순께 핵신고 문제를 매듭짓고 핵폐기 문제를 논의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ransil@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