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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연장 54km의 철도의 현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철도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김용삼 북한 철도상이 양국 철도협력에 관한 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애초 양국은 지난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두 나라를 연결하는 철도구간을 보수하기로 합의했으나 협상이 자주 중단되는 바람에 계약이 늦어졌다.

계약 내용에는 두만강-나진 철도 재건, 나진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양국은 하산-나진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수송을 담당할 합영기업 설립에 합의했다.

이 합영기업은 앞으로 한국 등으로부터 외자를 끌어 들여 두만강-나진 철도를 연결하고 나진항 3호부두를 개보수해 향후 나진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계하는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49년간 운영될 이 합영기업의 지분은 자본유치와 공사를 담당하게 될 러시아 측이 70%를 갖기로 했다.

또 양국은 하산-나진 철도 활성화를 위해 국경 부근에서의 자유로운 물류 이동을 허용키로 했고 하산역과 두만강역에서는 통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두만강역은 현재 8개의 차량교체 전용선로, 그리고 500개의 자국 컨테이너와 700개의 러시아 컨테이너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역은 한반도종단철도(TKR)가 TSR과 연결될 경우 가장 유력한 2개 노선 중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2000년 9월 시작된 경의선 철도 복원공사를 계기로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 사이에 거론되기 시작한 TKR과 TSR 연결방법 중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노선은 부산-신의주-중국횡단철도(TCR)-TSR 노선과 부산-원산-두만강역-TSR 노선이다.

두만강역은 부산-원산-두만강역-TSR 노선의 한반도 내 마지막 역이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양국이 빠른 시일 내에 하산-나진 철도를 재건키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공사일정이나 예산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이 하산-나진 철도 현대화에 17억5천만루블(약 1억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7년을 달려왔다"며 "오늘 체결된 협약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남북한간 경제 협력관계가 강화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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