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후 북한 고위대표단 시리아 방문, 피폭손상평가 등 지원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은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핵시설을 공격, 파괴하기 전에 시리아 핵활동을 도운 것은 물론 시리아 핵시설 파괴 후에도 사태수습을 도왔다고 미 정보당국이 25일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이날 배포한 북-시리아 핵협력 브리핑자료에서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핵활동을 핵원자로가 파괴되기 이전과 이후에 지원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시리아 핵원자로 피폭후 북한과 시리아의 협력과 관련, "북한 핵관리들이 시리아 핵원자로가 위치에 있던 지역에 작년 초는 물론 작년 말에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확보한 정보들은 북한 고문단들이 시리아 핵원자로가 파괴된 뒤 손상 평가를 도왔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시리아 핵시설이 피폭된 뒤 시리아를 방문했으며 이들은 시리아 비밀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관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북한이 시리아 핵시설이 폭파되기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만났다는 사실은 북한과 시리아의 비밀 핵협력이 그만큼 긴밀했음을 입증하는 사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관련 기관과 시리아 고위 관리간 비밀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드러내는 정보를 지난 2001년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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