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측과의 대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측이 사태 해결 의지 없는 전시성 대화를 경계하고 나섰다.

달라이 라마의 비서 겸 대변인인 텐진 타클라는 27일 AFP통신에 "우리는 이미 중국측과 6차례에 걸쳐 대화를 가졌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만약 중국이 이번에도 대화가 나선다는 것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클라는 최근 중국의 티베트 탄압 강도가 높아져 중국측과의 대화 재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타클라는 "현재 티베트에서 자행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탄압은 그 강도가 한층 세졌다"며 "군 병력은 사원을 포위한 채 무차별 검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클라는 이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로디 기아리가 달라이 라마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과 접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달라이 라마와 같은 승려 출신인 기아리는 오래 전에 환속해 워싱턴 정가를 누비며 티베트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외교 노력에 헌신해온 인물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돤 망명정부와 중국 정부의 대화에서 달라이 라마의 특사로 참여했다.

한편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 26일 서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에 나서기에 앞서 비방을 자제하고 달라이 라마의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망명정부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 당국과 이미 접촉해왔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티베트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에 우려를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도 해왔다"고 밝혔다.

망명정부는 이어 "생산적인 만남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국 지도부가 비방을 일삼기 보다는 달라이 라마의 긍정적 역할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