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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에델만 박사ㆍ조장희 교수 한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연구자가 수만명인데 매년 노벨상 수상자는 5~6명이다. 확률이 0.01% 정도인데 그런 확률을 노리고 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가천의대 조장희 뇌과학연구소장은 29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월드사이언스포럼 2008 서울' 기조강연을 한 뒤 가진 제럴드 에델만 미 신경과학연구소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노벨상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이는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72년 항체의 화학적 구조를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ㆍ의학상을 수상한 에델만 박사도 노벨상을 받은 후 연구분야를 신경과학으로 바꾼 데 노벨상을 또 받고 싶은 생각이 작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항체구조연구에서 이룬 결과에 만족했기 때문에 아직 암흑으로 남아있는 다른 분야에서 다른 빛을 밝히고 싶다는 생각에서 연구분야를 바꿨다"며 "노벨상을 과대 또는 과소평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에델만 박사는 또 자신의 연구소에서는 재능과 창의력을 가진 40여명의 연구자가 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연구소는 연구자들이 연구자금에 신경 쓰지 않고 창의적이고 '황당한'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뇌과학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지원에 대해 부러움을 표하면서 "한국은 이미 기술적으로는 첨단을 걷고 있지만 기술은 항상 기초과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의대에만 진학하지 말고 기초연구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 "논리력과 수학으로 뛰어난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것은 큰 착오"라며 "인간은 실수를 통해 배우지만 컴퓨터는 실수하면 다운된다. 인간의 지능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상상력"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조장희 박사는 "그동안 공학에서 물리학, 영상, 신경과학으로 연구분야를 바꿨는데 이는 과학의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경과학을 연구하면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과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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