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MB, 세계속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연

경제위기 극복, 사상최고 신용등급 얻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현지 언론이 물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고. 내놓은 답은 두차례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었다.

작금의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5년간 몰아닥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건전한 경제구조를 칭찬 받는 일이 어찌 대단하지 않을까.

지난 5년간 세계경제는 위기와 파탄의 연속이었다. 최대 시장 미국 금융이 흔들렸었고 유럽국가들의 재정파탄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대체 어떻게 했길래 두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신용등급을 끌어올릴 수가 있었을까. 어떻게 했길래 대통령이 해외에서 당당하게 ‘우리는 잘 극복했다’고 외칠 수 있게 됐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첫 해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져나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는 동반침체로 이어졌고 주가폭락, 내수위축, 수출급감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대부분 외신들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해외 의존도가 특히나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은 당연한 이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즉각 ‘비상경제정부’를 출범시켰고 39차례나 회의를 진행했다.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에 60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경 38조원을 편성했다.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원화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고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을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하는 5%로 상향했다.

위기속에서 보호가 아닌 성장과 투자에 베팅했다는 얘기다. 결국 세계적인 추세였던 내수침체를 막아냈고 우리의 대표적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크게 도움을 받았다. 사실상 국민들은 위기가 있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다. 그만큼 선방해냈다는 뜻이다.

한국이 2009년 경제침체를 가장 먼저 극복한 선진국이 됐다는 해외보도가 잇따랐고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선진 7개국이 -4%대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도 우리는 플러스 성장으로 방어하며 묵묵히 전진을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2011년 여름 그리스, 스페인을 필두로 한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몰아쳤다. 2100선을 넘어가던 코스피는 1600선까지 추락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부가 다시한번 머리를 맞댔다.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금융 외환시장 안정화에 힘썼다. 그러면서도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저축은행 건전화 등 기업생태계를 뜯어 고치는 대수술이 가해졌다.

결과적으로 그리스 국가부도가 불거지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해 우리는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세계 9번째로 달성한 위업이다. 2010년도에는 세계 수출 7대국가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사상 처음 2만달러를 돌파한 1인당 국민소득은 위기속에서도 현재 2만달러대를 유지하며 확고히 하며 안착했다.

그 뿐이랴.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며 유로존 붕괴화가 가시화되는 그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린 국가 신용등급을 끌어올렸다.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였지만 그 역풍을 이겨낸 것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과 같은 등급으로 끌어올린 뒤 “한국 정부의 재정구조는 모든 ‘Aa’ 등급 국가 가운데 가장 좋다”고 극찬했다.

특히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더 높은 ‘AA- 안정적’으로 평가했고, S&P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단계 상향시켰다.

세계 각국과의 FTA도 시대 변화에 발 맞춘 가장 현명한 판단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경제영토를 갖고 있다. 한중FTA까지 성사시키면 세계 1위의 경제영토를 갖게 된다.

전 세계가 FTA로 묶이고 있는 와중에 우리의 발빠른 움직임이 크게 빛을 볼 것이다.

물론 경제영토만 넓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충분히 잘 팔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영토 확장은 관세인하 효과 등에 따라 수출을 더 늘릴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

우리의 제한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싸우는 일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전제했을 때 FTA 보다 더 확실한 선택은 없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감으로써, G20정상회의와 핵안보 정상회의를 주최하게 됨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했다”며 “GCF사무국 유치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는 리더십을 갖추고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통령이 말한대로 한국전쟁 이후 원조 수혜국이던 한국이 공여국으로 성장한 것은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동안의 경제성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은 혜안과 결단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한국의 대통령이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한국의 경제는 아주 잘 나간다’고 외칠 수 있게 된 사연이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