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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해외순방서 400억弗 신화 돌아본다

UAE원전수출… 제2 중동붐 불까?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해외순방 길에 올랐다. 각종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후 원자력발전소 세일즈를 위해 UAE에 들렀다. 임기말까지 쉬지 않는 행보에 국민들의 ‘아버지’인 대통령의 모습이 새삼 든든하게 보인다.

이 대통령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UAE측의 영접을 받은 후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양국 간 원전 건설과 에너지, 경제 금융, 의료, 과학기술 등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양국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모하메드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우리나라가 건설중인 바라카 원전 1·2호기 착공식에 참석하고 원전 건설과 관련된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UAE는 이 대통령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국가다.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기반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2010년 한국은 프랑스, 미국, 일본과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UAE 원전 사업을 따냈다. 세계 여섯 번째로 원전 수출국의 반열에 오르는 쾌거 중에 쾌거였다.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한지 이제 2년이 됐다.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고 여의도 1.6배 면적에 이르는 1천만㎡ 부지에 대한 방대한 공사가 이뤄질 것이다.

UAE 원전사업은 공사금액 200억달러, 향후 60년간 원전 운용에 따른 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400억달러 규모다. 우리돈 47조원짜리 그야말로 초대형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의 제2위 원유 수입대상국인 UAE와의 관계도 크게 발전시켰다.

UAE 실권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지가 지난해 한국을 방한해 양국 교류협력 강화를 다짐하고 양국 기업인들의 교차 방문도 줄을 이었다.

과거 석유, 에너지 분야만 치중했지만 이젠 원전수주를 계기로 교육과 문화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거다.

기술인력과 건설인력의 현지 파견으로 부가가치효과도 증대될 것이며 그 외 아랍지역에 대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그야말로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할 만도 하다. 과거 해외건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부를 안겨주었던가. 상상만해도 흥분되고 짜릿한 일이다.

UAE 방문에 앞서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ASEAN+3 회의에는 모두 18개 나라가 참여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함께였다. 정상들은 지역경제통합과 기후변화, 비확산 등을 주제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회복과 정치, 안보협력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동아시아 지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두 번의 양자 정상회담도 소화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영토 분쟁과 관련해 일본을 비판했고, 이 대통령도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베트남 총리와는 지난 9월 개시된 양국간 FT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을 국민의 ‘아버지’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식들 잘 되라고 백방으로 뛰면서 고생하는 게 사실상 오늘날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가족들에게서는 항상 오해와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실은 이렇다’하면서 변명과 핑계도 대지 않으니 골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아들 딸 잘되라고 뛰고 또 뛰어도 잘한다는 소리 못 듣는 게 오늘날 슬픈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라면 이 대통령과 꼭 맞는 부분이 많다. 그 업적과 성과는 끝도 없지만 왜 더 잘 벌어다주지 못하느냐고 불평인 국민들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다.

역대 가장 많은 해외순방을 한 대통령이다. 해외에서 빛난 게 그의 비즈니스 수완과 정신이다. 국제적 위상은 높아질대로 높아졌고, 큼지막한 선물들도 잔뜩 안고 들어왔다.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박수를 쳐주자.

우리의 우수한 원전 건설능력과 함께 운영, 관리, 설계, 유지보수 등 전공정에 걸친 강력한 공급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인식 됐었다.

한국의 원전수출은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의 독점체제를 붕괴시켰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세계를 주목시켰었다.

사실 세계 원전강국을 제치고 한국형 원전을 첫 수출하게 된 데에는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 공세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주 전쟁이 막판까지 이르렀을 때 이 대통령이 돌연 UAE를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 현대건설사 회장까지 역임한 한국 건설사의 획은 그은 인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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