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보고서가 언론에 흘러나오면서, 사건의 진실은 미국 경찰의 수사로서만 밝혀지게 된 상황이다. 그러나 윤창중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이후, 성추행 사건 자체만으로는 경범죄 수준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이 때문에 윤 전 대변인은 미국 경찰의 조사 없이도 귀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시 USA 사이트의 회원들의 거짓선동과 한국의 언론들의 확대 과장보도로, 윤창중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이전까지만 해도, 이 사건은 연쇄 성폭행 수준으로 거짓선동에 이용되었다.
미시 USA에선 5월 8일 06시 08분에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하니 이 사실이 묻혀버리지 않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첫글이 올라오며, 거짓선동이 난무했다. 올라온 시간은 사건이 경찰에 신고도 되기 전이다.
특히 이 글의 작성자는 “박근혜 대통령 흠집내기가 아닙니다. 대변인 윤창중입니다. 그것도 워싱턴 디씨에서 공무 수행 중에요. 아이피 캡쳐하셔도 되구요. 묻히지 않게 도와주세요!!!”라고 사실을 확언했다. 그러나 미시USA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여론이 들끓자, 목적을 달성했는지,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신고한 측은 성폭행 혹은 성추행의 신고의 기본인 피해자보호 원칙도 지키지 못해 신고서가 한국언론 연합뉴스에 유출됐다. 이 신고서에는 피해장소인 ‘호텔바’를 ‘호텔룸’으로 바꿔놓았다. 그러다보니 한국언론은 연쇄 왜곡보도를 양산한다.
호텔방에서 30분간 욕설과 함께 몸을 더듬었다 보도한 오마이뉴스
5월 10일자 오마이뉴스 기사 <"윤창중이 불러서 호텔방 갔더니, 팬티만...">이란 기사에서는 사건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문제의 사건은 이날 오후 9시 30분경 발생했다. 호텔 바를 나온 윤 전 대변인이 여직원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술을 한 잔 더 마셨고, 그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이 몸을 더듬는 등 1차 성추행을 했다는 게 여직원의 주장이다.
여직원에 따르면, 욕설을 동반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은 30여 분 동안 진행됐고, 참다못해 방을 뛰쳐나간 것은 이날 오후 10시였다고 한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여직원은 곧바로 자기 방으로 돌아갔지만, 윤 전 대변인은 다음날(8일) 새벽 5시경 다시 이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여직원이 거부하자, 윤 전 대변인이 욕설을 퍼부었고, 어쩔 수 없이 윤 전 대변인의 방에 갔을 때, 윤 전 대변인은 알몸 상태였다는 게 이 여직원의 주장이다. 여직원은 다시 거세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윤 전 대변인의 욕설과 폭언이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피해자 측의 직접적인 증언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피해자를 둘러싼 신고한 측의 무차별적 확대 왜곡된 주장이 미시USA와 한국언론을 통해 난무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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