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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진보여 박정희-박근혜와 화해하라!
일단,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잘살 길을 찾는 것이 옳은 길

심상근
2013. 07. 04.

한 국가의 주인 내지 남편은 국민들이다. 원칙적으로, 정치가들은 국민을 위하여 존재한다. 이는 수천 년 전 중국의 왕정에서도 원칙으로 삼았던 진리이다.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 시 하지 않는 황제는 반정을 일으켜 내쫓아야 한다고 중국성현들을 일렀다. 한국인들은 중국성현들이 왕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충성하라고 가르친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는 무식의 소치이다. 로마와 같은 서양 왕국의 철학자와 중국의 성현들 모두 이 점에서 일치했다: “국민은 주인이고 정치가들은 국민의 배우자이다. 국민을 배신하는 왕은 내쳐야 한다!”

즉,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정치가들은 바람난 배우자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왕조 선조 때 일본에 갔던 사신 두 명과, 고종 때 편을 갈라 싸웠던 대원군과 민비는 모두 바람난 자들이었다. 국민들과 손을 잡고 나라를 잘살고 탄탄하게 만드는 대신, ‘당파’라는 것에 홀려 딴짓을 한 폭이 된다.

배우자인 국민들보다 자기 당파가 더 달콤하다. 바람이 나는 근본적 이유는 이 ‘달콤함’ 때문이다.

한민족의 경우, 국가의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혀 허당이다. 동기간, 동창, 동향 등 ‘동 자 돌림’의 씨족의식이 49%를 지배한다. 그리고 호남-영남 식의 부족의식이 49%를 지배한다. 국가의식은 2% 미만이다. 그래서 일본에게 통째로 잡혀 먹힌 것이다. 일본이 촐랑거리며 미국에게 도전한 덕분에 한민족은 아주 우연히, 100% 남의 힘으로,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이에서, 스스로의 힘은 완전 0%였다.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은 조폭들과 비슷하다. 원래 국가라는 존재는 이기적이며 비이성적인 집단인데, 미국, 러시아, 중국처럼 덩치가 큰 나라들은 조폭과 아주 비슷하다. 이 나라들의 행동거지를 이해하려면 조폭들의 행동거지로 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예를 들어서, 에드워드 스노우든이라는 자가 있다. 미국 정부가 그 존재를 부인하던 NSA에서 근무하던 자이다. 부정하던 안 하던 NSA는 존재한다. 나도 두어 번 공무로 들렸던 곳이니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다. 스노우든은 NSA가 존재한다는 것은 물론 사실이며, 조폭과 같이 무단적인 행동을 한다고 폭로하였다.

그는 그 폭로를 홍콩에서 하였다. 미국이라는 조폭에 대한 폭로를 하자니 중국이라는 조폭 영역에서 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그런 폭로를 못한다. 미국에게 냉큼 넘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결코 넘겨주지 않는다. 미국 조폭만큼 크고 쎄다. 스노우든을 내주면 미국에게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므로 결코, 절대 안 내준다. 위신의 문제이다. 조폭 사이에서는 위신이 생명이다.

그 다음에 스노우든은 러시아로 갔다. 왜?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조폭 3인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미국이 뭐라던 스노우든을 결코 미국에 안 넘긴다. 그래서 스노우든은 러시아로 간 것이다. 스노우든은 현재 러시아를 위시한 수십 개 나라에 망명요청을 하고 손톱을 깨물며 기다리는 중이다. 이 나라들은 러시아 같은 조폭 급이거나, 적어도 미국 조폭 조직에 속하지 않은 나라들이다. 일본, 한국은 물론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폭조직에 포함된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 어느 나라가 미국에게 끼워달라고 해도 안 끼워준다. 끼워주면 미국은 조폭대장으로서 일정부분 특혜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 나라나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과 남한은 러시아, 중국 코 밑에 붙어있으므로 미국에게는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포섭대상이다. 그래서 일본과 남한은 미국과 그렇게 가깝고, 그래서 음으로 양으로 그 덕분에 배 두드리며 잘살고 안보가 튼튼한 것이다. 지형학적으로, 미국이라는 조폭 두목의 최측근들에 속한다. 아프리카 어느 곳에 위치한 나라와 크게 다르다.

선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 그리고 현재까지, 한민족 정치가들은 국민을 섬기지 않는다. 국민이라는 ‘배우자’보다 ‘동 자 돌림’ 첩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리고 선거 때에는 호남-영남이라는 부족집단에게 충성을 바친다. 완전히 바람 난 콩가루 집안이다.

그리고 남한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이 진보진영의 북한에 대한 우호적 감성이다. 남한 내에서만 패싸움을 하는 것으로 성이 안 찬다. 북한까지 끌어들여 상호 동조적인 관계로서 남한 보수를 공동 대적한다. 이는 비단 종북에만 적용되는 정서가 아니다. 진보는 전반적으로 북한에게 우호적이고 보수에게는 적대적이다. 이는 해방 후부터 NLL문서로 이를 갈며 싸우는 오늘까지 여일하다.

이는 북한에게 착시현상을 주어왔다. 즉, 남한의 진보와 어떻게 잘 하면 남한을 통째로 날름 삼키거나, 적어도 실질적 지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시현상을 주어왔다. 6.25 전쟁을 일으킨 데에는 물론 40통의 편지를 스탈린에게 보내어 “남한을 쳐도 미국 개입 안 한다!~”라고 설득한 것이 주 동력이었지만, 남한의 친북세력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NLL을 두고도 진보진영에서는 평화로 지키자고 하고 보수는 무기로서 지키자고 한다. 진실은, 무기로서만이 지킬 수 있다. 북한은 남한의 흡수가 국가존재 목적이기 때문이다. 평화는 그 흡수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는 북한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헌법과 방침과 강령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남한의 진보진영과 북한의 생각은 수학적으로 100% 오류이다. 북한과 남한의 운명과 남북통일은 남한과 북한이 정한다고 정해지는 것이 전혀 아니다. 1%도 관계 없다. 세계는 미국-소련-중국 세 조폭들에 의하여 운영된다. 그 조폭들이 동시에 동의하지 않는 한 북한, 남한의 운명은 크게 바뀔 수가 없다. 남한과 북한은 헛꿈들을 많이 꾼다. 남한 강경보수들은 빠라를 많이 올려 보내고 북한의 숨통을 누르고 그러면 북한이 붕괴되어 남한주도의 통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참으로 딱한 사람들이다. 동시에 강경진보들 내지 종북들은 대선 때 자기밖에 모르는 정치가들, 예를 들어서 안철수, JP, 이인제, 박찬종, 정몽준, 이런 이기적 정치인들을 잘 이용하고 좌파들을 보수 진영에 잠입시키고 어쩌고 하면 대선에서 진보가 승리하여 계속 대못들을 박고, 남북교류 기치 하에 공작의 폭을 넓히고, 그러면 북한이 남한을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거나 삼킬 수 있다고 계산한다.

완전 백일몽들이다. 북한, 남한은 미국 러시아 조폭들 덕분에 해방 되었고. 조폭들 덕분에 그 동안 그렁저렁 잘 살았다. 북한은 냉전시절 소련의 지원 덕분에 남한보다 더 잘살았고, 지금은 핵무기 개발로 고립되어도 중국 때문에 완전히 굶지는 않는다. 남한의 경우에도, 미국이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 아니라면 현재의 번영은 없다. 음으로 양으로, 유학과 무역과 베트남 참전과 같은 동지적 관계를 통하여 지식과 돈이 흘러 들어온다. 미국과 친한 것처럼 수지 맞는 일도 많지 않다.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가장 신사적이고 인심이 좋다. 조폭 두목치고는 상당히 괜찮다.

남북한 사람들은 세상을 안으로부터 본다. 그러나 세상은, 세계는, 근본적으로 상기 세 조폭들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돌아간다.

현재 가장 큰 싸움이 미국과 중국과의 힘 겨루기이다. 러시아는 워낙 기름이 많이 나므로 혼자 행복한 편이고, 기질 상 북극 곰처럼 단순한 편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각기 서양의 프라이드와 동양의 프라이드를 걸고 모든 힘을 다 하여 상호 압박 중이다. 미국은 전쟁기술에서 일등이고 중국은 돈 버는데 일등이다. 미국 정부는 매일 2조원 정도를 꾸어야 파산을 면하는데, 중국의 돈이 필요하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 시장이 필요하다. 미국과 척지면 중국은 앉아서 망한다. 이러한 미묘한 공조와 대치가 복잡한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것이 현재 지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역학이다.

미국과 중국의 겨루기의 본질은, 19세기 초부터 동양을 제압하고 휘둘러댄 서구의 힘에 대한 중국의 한 많은 도전이다. 아편전쟁으로 상징되는 혹독한 패배와 수모를 겪는 중국은, 공식적으로 박정희를 멘토로 삼은 덩샤오핑의 덕분으로, 100% 박정희 경제개발 방식을 흉내 내어, 200년 만에, 아편전쟁으로 수모를 주던 코쟁이와 맞서게 되었다.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박근혜만 방문하면 만사 젖히고 융숭한 대접을 하는 이유의 근저에는 그 덩샤오핑 제자들의 박정희에 대한 존경심과 은혜를 갚으려는 심정이 깔려 있다. 아편전쟁의 수모를 극복하고 드디어 동양이 서양과 일 대 일로 대거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동양의 영웅’은 박정희 한 명이다. 덩샤오핑과 그의 제자 후진타오, 시진핑 등은 오직 박정희가 간 길을 한 발자국씩 따라간 것뿐이다. 이는 진실이다. 동양의 프라이드를 되찾는 길을 개척한 영웅은 박정희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를 절실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래서 박근혜 의원 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를 하는 것이다. 아버지를 잘 두면 그런 혜택도 있다.

반면, 북한과 남한 진보진영에서는 박정희를 문둥병환자로 취급한다. 그래야 보수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이 잘 산다는 유리한 고지를 그래야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특수부대전투원들과 민간인 사이의 싸움과 비슷하다. 벌떼처럼 공격한다. 고로 보수들은 그게 무서워서 덩달아 박정희를 부분적으로나마 비난한다. 병신들도 상 병신들이다. 박정희는 중국이 절하는 영웅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객담에 속한다. 현재 지구를 움직이는 힘은 중국과 미국의 대결이다. 수천 년 인류역사에서 정말 되게 붙었다. 어느 쪽도 결코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유전적 우수성을 스스로 맹신하는 백인들과, 우주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한족들, 이 둘이 왕창 붙었다. 이는 앞으로 50년, 10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그러한 와중에 남한 북한은 동심에 젖어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남한을 홀라당 삼킬 수 있고, 혹은 이렇게 저렇게 하면 미국과 손잡고 올라가서 백두산 상봉에 태극기를 꽂고… 참으로 꿈들도 야무지다. 해방된 것부터 지금까지 근본적인 게임은 조폭 게임이다. 러시아-미국, 그리고 중국-미국, 계속 이 조폭들 간의 싸움이 지구를 규정한다. 그 와중에 남북한은 동심에 젖어 있다. 참으로 딱하다.

중국과 미국은 자존심을 모두 걸고 대치 중이다. 전쟁 기술에 일등이고 세계 시장을 주무르는 미국과, 돈 버는 재주에는 우주에서 일등인 중국, 경쟁자 관계이면서 서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이 기이하고 기묘한 싸움의 와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가시적인 징표가 남한과 북한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로켓 테스트로서 미국 조폭의 심경을 좍좍 긁고 있다. 그 점에서 중국에게 대리만족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여차하면 중국은 북한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미국 적성국’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미국이 참다 못해 북한을 치기로 하고 신의주까지 북상하면, 중국은 북한을 도와 줘, 말아? 안 도와주면 망신이고, 도와주면 세계 시장 거의 다 잃고 국제 금융거래 금지되고, 거지가 된다. 그래서 중국은 북한이 주는 대리만족에 심취할 수기 없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방문 시 상당히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박정희 딸이 왔으니 극진히 대접해야 하는 것은 중국인의 문화이고 예절이지만, 실리적으로, 북한에게 한계선을 보여주는 목적도 있다: “북한의 목적을 위하여 중국이 앉아서 망할 수는 없다!”

수학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은 불가능하다. 중국과 미국의 대치에서, 남한과 북한의 기존상황이 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이다. 이는 한 조폭의 위신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남한에 흡수되면 중국은 미국에게 진 것이다. 그 역도 성립한다. 그런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없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대치관계이면서도 서로 필요하다. 남한과 북한이 각기 무엇을 원하건, 두 조폭들의 그 미묘한 관계에 종속적이다. 전혀 독립적이 아니다.

즉, 북한은 미국의 위신을 지나치게 손상시킬 수 없고, 남한도 중국의 위신을 지나치게 손상시킬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그러한 가시적 충돌을 감당하지 못한다. 서로 우호적인 척 할 필요가 존재한다. 고로, 남한과 북한은 서로 흡수하려는 시도를 중단하여야 한다. 미국, 중국이 감당하지 못한다. 싸울 거리가 열 가지가 넘는데, 그 중에는 남한과 북한의 지나친 충돌이나 흡수나 그런 것은 속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다. 이를 지나치게 어기면 두 조폭들 중 하나는 치명적으로 위신이 꺾이게 되고, 이는 세계대전과 같은 대규모 변란으로 발전될 것이다.

남한의 진보는 북한보다 남한 보수를 더 미워한다. 보수 중 특히 박정희-박근혜를 미워한다. 아는 중단되어야 한다. 이는 국가단위로 보면, 바람을 피우는 것에 해당한다. 북한은 일단 잊어야 한다. 부부 싸움을 해도 일 대 일로 해야 한다. 다른 이성을 끌어들이는 것은 불가이다. 그리고, 남한 북한에서 무슨 일을 진행시키건, 지구의 중요한 일들은 미국-중국 두 조폭들이 결정하며, 거기에는 남한 북한 간 관계의 급격한 변화는 들어있지 않다. 조폭들의 싸움은 수십 년, 백 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남한 북한은 각기 백일몽을 거두고, 각기 자국 민초들 잘 먹고 잘 살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여야 한다.

참고 삼아, 지난 번 칼럼에서 기술한 바를 아래에 다시 적는다:

“나는 남한과 북한이 상호 흡수의 의도를 완전히 포기하기를 다시 제안한다. 미국-중국이 은근히 그러나 완강히 대치하고 있는 국제적 상황에서,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자존심이 걸린 대치에서, 중국이 북한을 잃거나 미국이 남한을 잃는 것은 대국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그런 일은 피차 없도록 행동할 것이다. 아니면 세계대전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크다.

내부적으로도, 한민족은 편을 갈라 싸우는 ‘이리떼 습성’을 가진 민족이다. 세계에 유례가 없을 수준으로 편파적인 기질이다. 남한 북한이 현재 상태에서 합쳐진다면 지옥이 열릴 것이다. 영남-호남에, 북한까지? 현재 남한을 병들게 만드는 남남갈등에 비하여 백 배, 천 배의 갈등이 한없이 30년, 100년 이상 계속될 것이고, 완전히 지옥이 될 것이고, 경제는 무너지고 개인소득은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나는 예측한다.

북한이 남한처럼 어느 정도 잘살게 되고 자유롭게 되기 전에 남한 북한이 합쳐지면 완전 지옥이 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주로 남한흡수의 수단으로서 개발된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 북한은 남한흡수 의도를 포기하여야 한다. 삼킬 수가 없다. 미국이 반드시 친다. 세계대전이 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 서구 상대로 장사를 해야 하므로 북한을 위하여 총 한 방 쏠 수 없다. 이는 태양처럼 확실한 현실이다.

북한의 현 독재체제는 경제부흥을 위하여 100% 몰입시켜야 한다. 상술한 바와 같이, 독재가 없이는 북한 수준의 가난은 결코 해결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실질적 혹은 형식적 권력 세습을 원한다면, 이는 북한 정부와 북한 인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북한이 일본이나 영국처럼 왕정체제로 가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단, 일본처럼, 영국처럼, 민초들을 잘 살고 자유롭게 하는 조건 하에서, 그리고 남한까지 북한에 귀속시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는 북한 정부와 그 인민들 사이에 결정할 사안이다.

민주주의, 남북통일, 이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초들까지, 온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고 자유로운 것이다. 미국 식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 국가 재정파탄을 가져오고 투기로 인하여 주기적으로 나라가 망할 지경이 된다면, 국민 합의 하에 수정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중국 식 집단지도체제의 장점에 부분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리고, 남북통일이 온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고 자유로운 것에 해롭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이다. 예전과 달리, 국가는 통치자들의 노리개가 아니다. 국가는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다. 예전과 달리, 가난한 것은 불가이다. 예전과 달리, 자유가 없는 것은 불가이다. 대한민국은 국가이기 이전에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정치가들은 만날 흰소리를 치면서 무슨 남북협약들을 지켜야 하네, 통일을 이루어야 하네 하지만, 그 것은 정치가들 사정이다. 그런 소리 해야 국회의원 당선 되고 대통령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흰소리가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자유로운 것에 해를 끼친다면, 그 흰소리는 이기적이고 몰염치한 소리가 된다.

국가는 더 이상 상위개념이 아니다. 그 구성원들의 안녕과 행복이 최상위개념이다. 현대에서는 민초들이 주인이다. 정치가들은, 대통령을 포함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을 위하여 국민들에게 해가 될 일을 하면 안 된다. 근사하게 들리는 ‘통일’이 민초들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자유로운 삶에 해가 된다면 ‘통일’, ‘통일’ 잠꼬대를 하면 안 된다. 국민들은 정치를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정치가들의 봉이 아니다. (인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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