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침공후 종파간 유혈분쟁이 격화되고있는 이라크의 장래는 전쟁의 참화와 종파간 반목,침공군(미군)에 대한 적개심등 전쟁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있는 이라크 아동들이 미래의 '지하드(성전) 전사'로 성장함에 따라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최신호에서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최신호(22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이라크의 장래를 짊어질 현 이라크 아동 세대가 대부분 대 이란전쟁과 이후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서방의 경제봉쇄,미군의 침공에 뒤이은 종파간 유혈분쟁을 겪으면서 적개심과 증오속에 성장했다면서 이들이 이라크의 차세대 지하드 전사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이라크 사회복지부 관계자를 인용,최소한 100만명의 현 이라크 청소년들이 직접 가족들에 대한 전쟁참화와 공동체 파괴,종파간 유혈분쟁을 목도했으며 자위수단으로서 자연스럽게 폭력에 경도된 이들 청소년들이 이라크 장래에 영향을 미칠것이 자명하다고 분석했다.
2003년 이라크 주둔군 미군 장교였다 현재는 현지에서 비영리 아동구호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조너선 파워스는 현재 이라크의 폭력사태가 비교육,실업,후유증 장애,복수심등이 만연된 세대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들 아동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총을 잡고 적대 종파나 미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미래의 희망인 아동들이 나라를 재건하는 대신 이를 파괴하는 무기를 잡도록 훈련받고있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경우 미군은 미래에 이들을 상대로 여전히 전투를 치러야할것이라고 난감해했다.
지하드 관련 저서를 낸 프랑스 학자 질 케펠은 이들 아동들이 분노와 공포속에 성장해 장차 '뚜렷한 명분도 없이' 상대방을 해치는 저항세력이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서방 정보계가 이라크 사태중 대부분 '성인' 지하드에 치중하고 있으나 급진세력들은 이미 차세대 전사로 아동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세력이 이슬람 유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족관계를 제시해 난민이나 전쟁고아들을 전사로 충원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는 것.
이라크내 아동들이 겪고있는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후원으로 이라크 정신과의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술 지역 아동 1천90명 가운데 30%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그다드의 경우에는 조사 대상자의 47%가 이러한 증후군에 노출된 적이 있고 14%는 실제 증후군을 앓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그다드의 아동들 가운데 상당수는 매일같이 '내일 등교 도중 살해되지 않을 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
이들 아동들 가운데 일부는 매일같이 바그다드내 수십개소의 검문소를 거치는게 힘들어 아예 학교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교육부에 따르면 35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초등학교생 가운데 30% 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이는 1년전의 75%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바그다드 시내 한 초등학교의 교사는 600명이던 학생수가 400명으로 줄었다면서 특히 이 학교가 시아파 마흐디군의 보호를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보내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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