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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불거지는 사임설에 곤혹

WP 칼럼니스트, 사임 간접 촉구
로이터 "재밌는 상상이지만 사임 가능성 적어"



한 때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란 별명이 붙어다녔던 딕 체니 부통령이 임기를 1년 10개월 앞두고 사임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중도하차 가능성이 가끔 거론됐으며 최근 비서실장을 지낸 루이스 리비의 CIA(중앙정보국) 비밀요원 신분 유출사건 관련 유죄평결, 다리 정맥 혈전 발견 등 정치적.육체적 문제가 노출되면서 사임설이 다시 유포되고 있는 것.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짐 호글랜드(67)는 8일 `딕 체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제하 칼럼에서 체니의 보좌가 부시 대통령에게 해가 되고 있음을 지적, 부시 대통령은 신체적, 정신적, 정치적으로 안정된 부통령을 필요로 한다며 간접적으로 체니의 사퇴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도 체니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 정가에서 `만약 체니가 그만두면 후임은 누가 될까'라는 각종 설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마틴 프로스트 전(前) 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케이블TV인 폭스뉴스 인터넷판에 올린 글에서 부시 대통령이 무소속인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을 체니 후임으로 임명하면 공화당 소속 코네티컷주지사가 공화당 출신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할 수 있어 여소야대인 상원권력지도가 여대야소로 바뀌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미디어인 `이브닝 스탠더드'도 체니의 혈전 발견을 계기로 "체니가 건강문제로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후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널리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도 한 인터뷰에서 라이스가 대통령직에 관심을 갖고 부통령이 된다면 공화당의 다른 대권주자들은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선 몇몇 선두주자들이 있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부시가 라이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면 상황은 빨리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흥미로운 추측이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지도부의 한 측근은 "(당내에서) 체니가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은 없다"면서 "그가 기소된 것도 아닌데 왜 그만두느냐"고 말했다.

또 만약 체니가 물러나서 부시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를 띄우기 위해 부통령을 임명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 더 유력하다.

다른 측근은 "바보나 부시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의 업적을 방어하다가 지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연구원도 부시 대통령이 체니 부통령을 교체할 것이라는 추측은 "어리석은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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