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 티맥스소프트가 세계 최대의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ㆍIBM과 겨루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내딛고 있다.
배 학 티맥스소프트 해외사업총괄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며 "올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해 2010년까지 매출 1조원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먼저 오는 7월1일 미국법인 겸 글로벌 본사인 티맥스소프트 USA를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하고 향후 유럽, 남미, 동남아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장할 방침이다.
배총괄사장은 "미국법인 대표이사(CEO)가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며 "새너제이에 8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차했다"고 말했다.
미국지사에 1년간 약 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직원을 150명까지 늘일 계획이다. 또 1~2년 내에 현재 주식의 15%를 신규발행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35억원을 기록, 안철수연구소를 제치고 매출 기준 SW업계 1위에 올랐다. 직원수도 1천100명으로 국내 최대규모이다.
회사는 세계 3대 SW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의 근거로 기술력을 내세운다.
박대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티맥스소프트는 3대 소프트웨어 기술인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2010년에 기술력 기준으로 세계 3대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미들웨어 제품인 제우스(JEUS)는 지난 3년간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시장에서 외산 경쟁제품을 누르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CTO는 특히 회사가 IBMㆍ오라클 등과 차별화되는 4세대 컴퓨팅 환경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자체 구상한 4세대 컴퓨팅과 관련, SOA(시스템 지향 아키텍처)의 등장을 계기로 통합 프레임워크를 통해 개발.운영.관리가 용이한 시스템 환경으로 소개했다.
박 CTO는 "2년 전부터 OS를 개발해 왔고 현재 완성 단계에 있다"며 "서버용 OS와 임베디드 OS를 오는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MS 윈도의 독주를 막을 PC용 OS도 이르면 내년 초에 선보인다.
그는 회사가 미들웨어에 이어 OS와 DB기술개발에 뛰어든 배경과 관련, "OS나 DB처럼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해외SW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OS.DB 같은 원천기술 개발은 앞으로 10년이 되든, 100년이 되든 해야 한다. 이 부분은 회사가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지난해 말 자체 보고서에서 티맥스소프트와 관련, IBM을 위협하는 존재로 소개하며 지난해 회사가 삼성생명에 추진한 리호스팅 사업이 세계 최대 규모인 8천밉스(MIPS)인 점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밉스란 `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의 약어로 컴퓨터 처리속도를 표시하는 지표의 하나로 가령 1MIPS의 컴퓨터란 1초에 100만개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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