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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경선룰 논쟁 이제 끝낼 때 됐다"

`당랑재후' 인용, "모두 만족시키긴 어려워"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또 다시 중대 기로에 섰다.

자신의 복안인 이른바 `경선룰 중재안'을 9일 발표했고, 이제 양 캠프와 당으로부터 심판 받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두달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경선룰 논쟁을 이제 끝낼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역사적 소명과 대의명분에 입각해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최후 제안"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당랑재후(螳螂在後.사마귀가 참새가 뒤에 있는 것은 알지 못하고 매미를 잡으려고 엿본다는 말로, 눈 앞의 이익에 어두워 뒤에 따를 걱정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 라는 고사 성어를 인용하면서, "국리민복은 아랑곳없이 당리당략이나 캠프의 이해득실 때문에 싸운다는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이른바 `소탐대실' 하지 말자는 뜻이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이 `표의 등가성 원칙' 위배를 들며 거부 입장을 시사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에 부의해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또 다시 `강재섭 흔들기'를 시도한다 해도 전국위 표결까지는 가겠다는 것이다. 전국위원회는 21일 소집될 예정이다. 그 안에 대선주자 진영에서 어떤 공격이나 새로운 요구를 해 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강 대표가 `뚝심'을 발휘해 자신의 중재안을 관철시킬지, 결국 양대 대선주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주저앉을지는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다음은 강 대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경선룰 중재안이 어떻게 만들어 졌나.

▲이런 일은 일일이 어디 상의할 것이 아니다. 양쪽 캠프의 주장은 이미 2달이나 끌었으니 새삼 물을 필요도 없었다. 어제 저녁쯤 혼자 결심했다. 그래서 박재완 비서실장을 불러 안을 만들었다. 발표 시점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생각해 보니 오래 끌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오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양쪽 캠프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어느 캠프든 자기들 유리한 대로 해달라는 주장 아니냐. 저번에 한쪽은 웃고 나가고 한쪽은 경직돼 나갔지만 속은 다 자기들 유리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내가 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 그렇게 모두 만족시켜 줄 수는 없다. 나는 내 인생을 걸고 대법원 판사 처럼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별로 룰에서 고친 것도 없다. 박 전 대표측이 원칙을 지키라고 했지만 두 달을 떠들고도 아무것도 고치지 않고 내놓으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합의정신과 명분에 따라 중재안을 낸 것이다.

--여론조사 반영비율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람도 능력에 따라 돈을 번다. 하지만 최저 임금제라는 것이 있다. 국민투표가 너무 낮으면 최저를 보장해 반영해 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투표율에 따라 밸런스를 맞춘 것이다. 물론 딱 맞는 논리는 없다. 대충 대의원, 당원, 국민투표율을 보면서 3분의 2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까지 60%할까, 70%할까 3분의 2로 할까 결정 못 하고 고민했다. 시뮬레이션 해보니 200표 차이가 안나더라. 거의 현안과 그대로다.

--순회경선은 왜 안하나.

▲그렇게 하면 국민투표율이 낮아진다. 지역은 넓은데 한곳에서 하면 사람들이 못온다. 사람들이 `민심은 이', `당심은 박'이라고 하지만 거꾸로 될 수도 있다.

--결국 양 캠프에서 어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는가.

▲큰 틀에서 법과 원칙을 무너뜨린 것이 없다. 내 생각에 박 전 대표는 오케이 할 것 같고, 이 전 시장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찬성하고 반대할지는 모르겠다. 누가 반대하든 전국위원회에 부의해 밀고 나갈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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