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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단층대 대규모지진 발생과정 첫 입증

고대 박사과정 한래희씨 논문 `사이언스' 게재
`전망논평'도 이례적으로 함께 실려



활성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과정이 국내 대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고려대는 11일 지구환경과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한래희(32)씨의 논문 `단층과 마찰 : 뜨거울때 미끄러진다'(Faults and friction: slippery when hot)가 `사이언스'지(11일자)에 실렸다고 밝혔다.

한씨가 제1저자 겸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나노 입자들의 활동을 통해 규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단층 운동시 마찰열로 인해 광물의 열 분해가 일어나 나노 입자의 새로운 광물이 만들어지고 이 나노 입자들이 단층의 마찰력을 극도로 감소시키면서 대규모 지진이 유발된다.

그동안 지진학계는 활성단층대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때 왜 단층의 마찰력이 감소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기 때문에 한씨의 연구가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고려대측은 밝혔다.

한씨의 이 같은 업적은 그가 30대 초반의 대학원생으로 얻어낸 결과라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사이언스지에는 한씨의 논문과 함께 논문의 우수성을 특별히 주목하는 `전망논평'(Perspective)도 실렸다.

편집위원 라울 마다리아가씨는 전망논평에서 "대규모 지진 과정에서 마찰력이 감소한 과정을 규명한 깜짝 놀랄만한 연구결과"라고 언급했다.

한씨의 연구 결과가 지진학자들이 지진의 태동과 전파를 모델링하는데 활용돼 중.단기 지진예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학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씨의 논문에는 지도교수인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일본 교토대의 시마모토 토시히코 교수, 히로세 다케히로 박사, 히로시마 대학의 안도 준이치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한씨와 이 교수의 연구팀은 두뇌한국21, 한술진흥재단,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교토대와 함께 단층의 역학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고려대는 한씨의 연구 업적을 높이 평가해 이날 오전 한씨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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