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휴대전화 요금 5만3천980원씩이나 나왔다. 그런데 그 중에서 문자메시지 이용료가 2만1천360원이나 된다. 어떻게 문자요금 덜 나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휴대전화 요금이 한달 평균 8만원 정도 나온다. 공짜 문자 사용권을 받고도 문자비가 추가로 2만원정도 나온다"
최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를 음성통화만큼이나 애용하는 이용자, 일명 엄지족이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에 대한 문자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가 원가에 비해 수십배가 높은 SMS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SMS 시장의 활성화까지 막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통사가 SMS 요금 현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지 여부와 소비자 단체 등의 대응 등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네티즌은 "데이터 요금 할인보다는 문자요금 할인이 전체 소비자를 위한 길"이라며 "정치권이 데이터 요금 할인 30% 관철로 생색을 내면서 문자요금 인하는 거론 조차 못해 결국 이통사의 손을 들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말 당정이 이통사 무선데이터요금 인하 방침을 발표했을 때 상당수의 네티즌은 무선데이터요금보다 SMS 요금인하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모바일 커뮤니티 세티즌(www.cetizen.com)이 당정의 발표 직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8%가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폭을 20%로 낮추는 대신 SMS 요금 20%를 함께 인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SMS 요금만 30%를 낮추자는 의견도 39%에 달해 무선데이터 요금보다는 SMS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는 "SMS 요금은 희소자원인 주파수를 이용하는 배타적 독점부가서비스"라며 "SMS 요금이 독과점 가격 수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통부가 해당서비스와 관련된 비용.수익에 대한 회계분리의무를 사업자들에게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thedopest@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