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학자로 첫 수훈..한.프랑스 과학문화 협력 공로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한국 여성과학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최고 명예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과학문화재단은 프랑스 정부가 4월 23일자로 프랑스 대통령령에 따라 나 이사장에게 한.프랑스간 협력강화를 위한 지대한 공헌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수여하게 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전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 이사장은 이 달중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전수식을 갖고 훈장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훈장으로, 프랑스인들이 가장 영예롭게 생각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문화, 종교, 학술, 체육 등 각 사회 분야에서 큰 공적을 이룬 프랑스인과 외국인에게 수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국외대 최정화 교수 등이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나도선 이사장이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파리과학탐방, 서울과학탐방, 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 그리고 서울의 프랑스 대사관 인사들과 프랑스 과학기술인 등과의 협력 증진 등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및 양국간 활발한 과학문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이 훈장을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이사장은 "개인 차원의 영광이라기보다 우리 재단의 큰 영예이고 자랑스러운 일로 기관 차원에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글로벌 과학문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라는 격려로 알고 우리나라의 과학문화를 더욱 발전, 확산시키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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