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핸드볼 여자 대표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임순례 감독과 실제 대표팀 복장을 하고 등장한 주연배우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조은지, 엄태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일본 프로팀의 잘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혜경(김정은 분)이 위기에 처한 한국 핸드볼을 살리기 위해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문소리 분)을 포함한 노장 선수들을 다시 불러모으면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임순례 감독은 1996년 <세친구>로 장편 데뷔해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영화는 임 감독이 약 7년여 만에 충무로 컴백작으로 준비한 작품.
특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투혼을 그리다 보니 내로라 하는 여자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문소리와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이 이 영화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로 분해 실제 못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로 영광의 순간을 재현했고, 청일점 엄태웅은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안승필을 맡아 연기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임순례 감독은 "다른 곳에서는 특A급의 대접을 받을 5명의 배우들이 우리 영화에서는 무명배우 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다"면서 이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개개인에게 신경을 써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방치를 했던 것 같다. 특히 김정은은 이런 대접에 적잖은 당황을 했었는데 금세 적응을 했고, 배우들끼리 똘똘 뭉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수다가 많아서 시끄러웠는데 이들의 수다와 에너지가 나에게 전달되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영화와 상관 없이 이서진과 연애 사실을 인정한 김정은에게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결혼설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정은은 9일 있었던 성현아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궁금증을 증폭시킨 결혼 계획에 대해 "전혀 결혼 계획 없이 부케를 받은 것"이라고 결혼설을 일축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지영이 "김정은이 부케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털어놓으며, "부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고 놀렸더니 김정은이 '괜찮아. 부케 잃어버리고 왔어'라고 말했다"고 거들어 더 이상의 사적인 질문을 피해갔다.
핸드볼 선수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유난히 배우들의 몸고생이 많아 촬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오는 1월 10일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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